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서울시 아동·청소년 안전 및 건강 실태 조사’ 이슈분석 발간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 아동·청소년 통합 조사’ 중 서울시 학생들의 학교안전 및 건강 관련 인식과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29일(수) 밝혔다.
이번 통합 조사에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초·중·고 학생 1,750명이 참여해 스스로 느끼는 학교 주변 안전 상태나 폭력실태 등에 대해 답했으며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은 이를 분석해 ‘서울시 아동·청소년 안전 및 건강 실태 조사’ 이슈분석보고서를 내놨다.
<서울 초·중·고생 ‘동네보다 학교주변이 범죄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 초·중·고생은 ‘동네보다 학교주변이 범죄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네범죄안전과 학교주변범죄안전 인식 여부를 비교 분석한 것으로서 ‘동네가 범죄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한 초등학생은 22.7%, 중학생은 31.5%, 고등학생은 26.1%로 나타났다.
반면 ‘학교주변이 범죄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한 초등학생은 22.9%, 중학생 35.2%, 고등학생 29.6%로 응답해 그 비율이 동네범죄안전 보다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학생들의 불안감이 남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학교 주변 교통사고 위험 인식은 초등학생 32.5%→중학생38.1%→고등학생 41.9%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생 10명 중 2명이상 교내 따돌림 경험, 중학생 26.8% 돈·물건 빼앗긴 경험>
서울시 초등학생 10명 중 2명 이상(23.4%)이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한 경험을, 중학생 26.8%가 돈이나 물건을 빼앗긴 경험을 털어놨다.
또, 초·중·고생 30%이상이 심한 욕설이나 모욕을 경험하는 등 학내 언어폭력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폭력 피해 후 ‘아무 행동도 하지않는다’는 무대응 비율이 초(27.6%)→중(35.6%)→고(45.1%)로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외엔 친구, 부모님과 상의하는 것으로 학교폭력에 대처했는데, 그나마도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비율이 낮아져 혼자 고민하는 경우가 많음을 반증했다.
<서울 중·고생 성적 피해 후 부모님 상의 없이 혼자서 해결>
서울지역 아동·청소년들의 성추행·성폭력 등 성적 피해 경험 비율(초5.5%, 중2.8%, 고3.1%)은 서울외 지역(초4.0%, 중2.8%, 고2.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초등학생이 중·고등학생보다 높고,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성적 피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성적인 피해 후엔 ‘혼자서 해결’한다는 응답이 중학생 40%, 고등학생 75%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친구나 부모님에게 상의하는 비율도 높지 않았다.
특히 중·고등학생의 경우 성적인 피해 후 부모에게 상의한다는 대답이 단 한명도 없어 그 상처를 짐작케 했다.
이런 피해 실태에도 불구하고 초등학생 25.6%, 중학생 16.0%, 고등학생 21.3%가 성교육 경험이 없다고 응답해, 성교육 실시의 실효성 확보 및 교육내용의 질적 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중학생 가출경험 26.7%, 서울외 지역보다 2.3배이상 높아>
서울지역 학생들의 가출경험비율이 서울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난 가운데, 특히 중학생의 가출경험 비율은 26.7%로 서울외 지역 중학생 가출경험 비율인 11.5%보다 2.3배 이상 높았다.
가출경험의 가장 주된 원인은 ‘부모님 문제(불화·폭행·간섭)’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출 청소년의 80% 이상이 가출청소년을 위한 서비스 이용경험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돼 이들 시설의 실질적인 서비스 지지체계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식사·운동은 갈수록 거르는데, 건강검진은 감소세, 여고생 반이상 운동안해>
서울시 아동·청소년의 아침식사를 거르는 비율과 운동을 안 하는 비율 모두 학년이 높아질수록 증가했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비율은 초등학생 11.5%→중학생 24.1%→고등학생 28%로 나타났고, 운동을 안 하는 비율은 초등학생 10.8%→중학생 27.9%→고등학생 40.8%로 나타났다.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운동을 안 하는 비율이 초등학생에 비해 4배정도 높게 나타났으며, 고등학교 여학생의 경우, 반 이상인 55.3%가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돼 이들을 위한 학교 체육교실 및 운동프로그램 강화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규칙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비율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급격한 감소세(초등학생 44.9%→중학생 18.8%→고등학생 8.3%)를 보여 학생들의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주5~6회 이상 인터넷 게임하는 비율 중학생 30.1%로 게임중독 문제 심각>
서울시 학생들의 인터넷 게임실태를 보면, 중학생 15.8%, 고등학생 11.5%가 ‘청소년 인터넷 위험사용자군(하루 2시간이상 게임)’에 해당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 5~6회 이상 게임하는 비율은 중학생 30.1%, 고등학생 3%로, 중학생 인터넷 게임중독 문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 높아질수록 인터넷음란사이트, 폭력게임물등 유해매체 노출 증가>
유해매체 노출 실태를 살펴보면, 학년이 높아질수록 인터넷음란사이트, 폭력게임물 등 유해매체 노출이 증가됐으며, 유해매체 유해성에 대한 교육 경험도 부족하고, 교육효과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초·중·고생 모두 학업 스트레스 가장 높고 중학교 여학생 외모스트레스 심해>
학생들의 스트레스 실태를 보면, 초·중·고생 모두 학업 스트레스가 가장 높고 초등학생 45%→중학생 65.4%→고등학생 72.9%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여학생의 경우 외모 스트레스가 51.4%로 남학생 응답비율 25.9%에 비해 2배 이상 외모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외형적 가치에 대한 성별차이가 가장 두드러졌다.
<중학생 42.8%, 고등학생 35.5% ‘자살 생각 해 본 적 있다’, 학교성적문제 가장 커>
자살에 대한 태도와 관련해서는, 중학생의 42.8%, 고등학생의 35.5%가 ‘자살 생각을 해본 적 있다’고 응답했으며, 자살 생각의 가장 큰 원인은 학교성적문제(중학생 33.9%, 고등학생 35.7%)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분석 결과 서울시 아동·청소년의 안전과 건강이 여러 요인으로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정·학교·사회 차원에서 아동·청소년을 지지하고 지원할 수 있는 분위기와 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이슈분석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서울시여성가족재단 김민경 선임연구원은 “학교안전망구축, 성교육 실시, 학교폭력 상담 등 아동·청소년들이 피해 후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실질적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 개요
올해로 23주년을 맞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여성·가족을 위한 일·돌봄·안전 지원 플랫폼으로서 양성평등 행복도시 서울을 실현하겠다는 기관의 미션과 비전 아래 저출생대응사업, 돌봄사업, 양성평등사업 등 여성과 가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시의 경력단절 여성들이 다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을 위한 보육 환경과 서울시민의 안전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여성·가족 안전 소통 공간인 ‘서울여성플라자’와 양육자의 일·돌봄 지원 공간인 ‘서울가족플라자’도 운영 중이다. 재단과 관련해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웹사이트: http://www.seoulwome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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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여성가족재단 연구담당
김민경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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