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 1월 25일까지 제2차 관람 중지 (연장)

2011-01-09 13:31
서울--(뉴스와이어)--구제역과 관련해 지난 1월1일부터 10일까지 일반시민들의 관람이 중지되었던 서울동물원을 비롯한 서울시 산하 동물원 4곳에 대한 관람중지가 오는 1월 25까지 연장된다.

서울동물원을 비롯한 능동 어린이대공원 동물원과 서울숲, 북서울 꿈의 숲 등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동물원은 전국적으로 구제역 확산이 수그러 들지 않는 시점에서 관람중지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지난 1월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구제역 예방백신을 요청해 1월 8일부터 12일까지 백신을 접종 한 뒤 항체가 형성 될 것이라 판단되는 25일까지 동물원 관람중지를 연장하고 26일(수)부터 동물원에 대한 일반관람객 재개장을 검토키로 했다.

이는 최근 구제역(FMD) 확산과 관련, 가축질병 위기 경보 단계가 최상위 단계인‘심각(Red)’단계로 격상하고, 발생건수도 100여건에 이르는 등 전국적 확산이 최고조에 따른 예방차원의 조치다.

서울동물원 전체 보유 동물 중 우제류 전체 동물 면적 60% 차지

서울시는 서울동물원이 보유하고 있는 전체 동물 가운데 구제역 감수성 동물은 전체동물원 면적의 60%를 차지하며, 국제적 멸종위기종이 대부분으로 감염 시 최소 2년 이상 동물원 재개원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지난 1월 1일부터 동물원 출입통제에 들어 갔다.

서울동물원 내 우제류 감수성 동물은 기린, 코끼리 등 대형 초식동물을 비롯해 12개 동물사 49종 569마리에 이르며 능동어린이대공원 내 동물원에도 우제류 감수성동물이 11종 44마리가 있으며, 북서울 꿈의 숲(1종14마리)과 서울숲(2종50마리)에서도 일부의 동물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월 29일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1월6일까지 경기도 용인, 충북 진천 등 전국 시·군에서 총 95개소까지 확산발생 되었으며 특히 경기도 광명시(서울동물원 14km) 등 서울동물원 인접지역에까지 발생함에 따라 예방백신을 접종키로 했다.

백신예방 접종 어려움과 추운 날씨에도 동물안전에 최선 다할 터

금번 동물원 동물에 대한 백신접종은 소, 돼지 등 가축과는 달리 야생성이 강한 동물로서 접근이 어려워 많은 어려움 예상되지만 동물과 사육사, 수의사 등 모두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서울동물원 보유동물의 구제역 발생시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으로 해외 도입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동물원 내의 모든 우제류 동물은 살처분 대상이 된다. 이 동물들은 소 돼지를 비롯한 가축들과는 달리 야생성이 있어 수의사들의 동물접촉에 어려움이 있다. 특히 손으로 직접 주사할 땐 흥분으로 인한 안전사고에 위험이 있어 대면주사가 불가능해 동물과의 거리를 둔 채 블로우건(blow gun)을 이용해 입으로 불어 주사하는 방법을 택해야만 한다.

아울러 수의사와 사육사 등을 포함해 예방접종에만 하루 20여명이 동원되는 가운데 동물들이 흥분으로 인해 타박상 등 상처가 발생 했을 시엔 치유가 불가능 해 많은 손실과 어려움 뿐 아니라 회복에도 상당한 시간이 따를 것이라 예상된다.

영하의 맹추위와의 싸움도 커다란 걸림돌이 된다. 지금까지 전국에서 진행되는 방역 가운데 문제시 되어 왔던 방역장비의 동결은 방역요원들을 난감하게 했다. 이에 주사약제까지 쉽게 얼 것이란 예상 가운데 뜨거운 팩이나 뜨거운 물까지 준비해 주사시 약제가 근육 내로 쉽게 투여 되도록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췄다.

금번 예방백신은 바이러스를 불활화 시킨 사독백신(Killed Vaccine)으로 현재 국내에서 소에 접종하는 ‘O'형 구제역백신이며 금번 동물원에서 투여하는 백신은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백신으로 기존 일반백신의 3배 이상의 항원을 보유하고 있어 1회 접종으로도 면역형성이 가능하다. 아울러 세계 동물보건기구 및 동물원에서는 야생동물 백신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나 실제 동물원 내 야생동물 접종사례는 1997년 대만 타이페이동물원 뿐이다.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 방역대책본부 24시간 운영

서울대공원은 안동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지난 11월 29일 부터‘서울대공원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 방역대책본부’로 상향, 서울대공원장 체제의 본부로 격상해 24시간 운영해 왔다.

서울대공원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 방역대책본부는‘구제역 긴급행동 매뉴얼’에 따라 대규모 행정지원 및 상황대책에 대한 관리를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해 총괄 상황관리, 부서간 역할 분담 및 조정, 방역활동, 역학조사, 이동통제, 시설관리, 언론홍보 등을 위해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해 왔다.

12월 19일 부터는 구제역 특별대책회의 및 특별방역 강화조치 계획 수립과 함께 외부 출장 시 ‘사전신고제’ 준수 및 귀청 시 특별소독 강화와 연말연시에 따른 모임자제, 그리고 외국인 접촉을 금지해 왔다. 아울러 구제역 발생지역의 직원(현재 15명)들에 대해서는 서울대공원으로의 출근금지 조치와 함께 서울시 ‘U-work center’로 출근해 원격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동물원 사육사 등 외부와 차단 및 방역체계도 철저

서울대공원 출입차량에 대해서도 1개 초소만을 허용하되 2중으로 된 차량자동소독기 통과는 물론 운전자를 비롯한 모든 직원들은 엄격한 통제 속에 5군데의 자동소독실 및 맨투맨 소독을 한 후 근무지로 이동토록 했으며, 각 동물사 바닥에도 발판 소독포를 통과 후 출입이 가능토록 했다. 배합사료의 반입은 자체 차량이 외부주차장까지 나가 철저한 소독 후 반입하고 있으며, 각 동물사 별 사료는 물론 배분 상자에 대해서도 철저한 소독 후 동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1월26일경 건강한 동물 만날 수 있을 듯 … 시민여러분께 불편 드려 죄송

출입통제 범위는 테마가든을 비롯한 서울동물원 전체가 해당되며 95명의 정해진 사육사를 비롯한 관리요원들은 7일 동안 동물원 바깥출입은 물론 모든 출퇴근이 금지되며 동물원 내에서 고된 생활을 하고 있다.

서울대공원 내 차량소독기는 동물원 입구(3초소)외 서울대공원 주차장 입구(게이트)와 서울랜드와 국립현대미술관 진입로에 2대가 추가 설치됐다. 관리부 직원 또한 동물원 출입의 전면 금지는 물론 동물을 직접 접촉하는 동물사는 지정 사육사 이외의 접근이 불허되고 있다.

이원효 서울대공원장은 “구제역의 급속한 확산으로 전국적으로 가축이 매몰 처리돼 최악의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서울대공원과 가까운 김포, 용인은 물론 광명시(14km)까지 근접해 왔다”며 “금번 백신 예방접종은 야생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한 마지막 조치로 접종 후 보름정도가 지난 26일경이면 건강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여러분께 동물원 관람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웹사이트: http://grandpark.seoul.go.kr

연락처

서울특별시 서울대공원
방역팀장 김보숙
02-500-7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