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가격으로 공연을 즐기다

- 세종문화회관, ‘조기예매 할인’과 ‘갤러리석’, ‘통합티켓’ 제도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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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2011-01-10 15:40
서울--(뉴스와이어)--2010년 공연계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된 해였다. 입소문이 잘 난 공연에는 관람객들이 몰렸지만 관객이 많을 것으로 기대했던 몇몇 작품들은 예상외로 관객이 적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러한 어려운 난관 속에서 다양한 마케팅으로 관람객들을 모아 성공한 공연들이 있었다. 올해 세종문화회관에서 유료관객이 많았던 작품들 중에는 산하 예술단공연들이 다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들 공연에서 추출해낸 공통적인 요소는 조기예매 할인과 갤러리석, 그리고 통합티켓이었다. 올해에도 이러한 제도는 착한 가격으로 공연을 즐기려는 관객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조기예매 할인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공연티켓을 예매하지 않고 공연장으로 직접 와서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하는 관람객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서울시합창단 공연들도 매진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하는 관객을 찾아보기 힘들다. 티켓예매를 정착시키기 위해 활용된 문구인 ‘예매가 앞서면 좌석도 앞섭니다’는 앞으로 ‘예매가 앞서면 가격도 싸집니다’라는 표현을 더해야 할 것이다.

티켓조기 예매할인 제도는 공연시작 수 개월 전에 미리 티켓을 구매하는 예매자들에게 관람료를 할인해 주는 제도이다. 세종문화회관에서도 작년 1월에 9개 산하 예술단의 1년치 공연티켓을 전체 오픈하면서 2월말까지 대대적인 할인을 진행했다. 그 결과 서울시무용단의 ‘백조의 호수’와 서울시뮤지컬단의 ‘애니’의 티켓이 각각 800장이 넘게 팔려나가는 등 성과를 거뒀다. 특히, 뮤지컬 ‘애니’는 공연 10개월을 앞둔 시점에서 거둔 실적이라 눈에 띤다.

조기예매 할인제도는 관람객에게는 가격적인 이점을 제공하고, 기획사에게는 티켓판매 추이에 따른 다양한 마케팅기법을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꾸준히 사용되고 있다. 올해에도 조기예매 할인은 계속될 예정이다. 서울시오페라단은 4월 토스카 공연에 앞서 2월 28일까지 티켓을 예매하는 관객들에게 40~50% 할인해 줄 예정이다.

갤러리석, 3층 객석의 재발견

발상의 전환으로 좌석을 재해석해서 성공한 사례도 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3층은 시야각이 좋지 않고 무대가 멀어 평소 고객들이 선호하지 않는 객석이었다. 지난 2007년, 대극장 3층 객석에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다. 바로 300인치 대형 스크린을 설치한 것이다. 스크린이 설치된 후 음악을 생생하게 들으면서 무대를 크게 볼 수 있어 3층 객석이 점차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서울시오페라단의 ‘베르디 빅 5’가 회당 평균 유료관객 2,000명이 넘었던 이유에는 참신한 기획력과 함께 3층 객석의 인기를 들 수 있다.

‘갤러리석’이라는 좌석등급을 운영한 것도 좋은 사례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는 지난 2009년 6월 ‘썸머클래식(Summer Classics, 2009. 8. 7~8)’부터 ‘갤러리석’을 만들어 운영해오고 있다. 대극장 3층 객석 뒷부분을 할인 적용이 없는 5천원 균일가로 책정하였는데, 보통 3층 객석 앞부분이 청소년 할인을 받아 7천원에 판매되는데 비해 2천원정도 저렴한 것이다. 오는 4월에 ‘오페라 토스카’를 공연하는 서울시오페라단도 3층 객석(A석)을 2만원으로 책정했다.

특히 3층 객석을 오는 2월 말까지 예매할 경우 50%까지 할인받아 단돈 1만원에 살 수 있다. 영화 관람료가 9,000원인 점에 비추어 본다면 매우 저렴하게 대형 오페라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3층 객석의 재발견은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2009-10년 2년 연속으로 인터파크와 세종문화회관 클래식부문에서 회당 평균 유료관객이 가장 많은 공연으로 선정되고, 서울시오페라단의 ‘베르디 빅 5시리즈’가 흥행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묶음 티켓

공연장이나 기획사에서는 1년 동안의 공연들을 묶어서 시즌티켓, 시리즈티켓, 가족티켓, 통합티켓 등으로 할인해서 판매한다. 세종벨트에서 운영하는 통합 패키지 티켓은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세종벨트의 통합 패키지 티켓은 총 40여 종으로 광화문일대 공연장의 공연과 전시를 묶어 평균 20~50% 할인해서 판매한다. 세종벨트의 통합 패키지 티켓은 특급호텔의 숙박, 외식 등도 상품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월 평균 약 300건 정도 판매가 이뤄지는 등 인기가 높다.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으로 공연관람하기에 여의치 않지만 조기예매 할인, 묶음티켓, 그리고 갤러리석 등을 활용한다면 남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문화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문화예술은 삶의 질을 높이고 정서를 순화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팍팍하고 어려운 일상이지만 올해부터 문화예술로 더욱 활기차게 한 해를 만들어가자.

세종문화회관 개요
1978년 4월 설립된 세종문화회관은 1999년 재단법인으로 출범하였다. 2003년 시설개보수공사를 통해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공연장으로 문화예술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sejongp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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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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