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여성들이 여전히 결혼과 출산, 육아의 3중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의 출산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여성들은 결혼이나 출산의 과정을 거치며 어쩔 수 없이 회사를 그만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결혼·출산 이후 재취업이 힘들뿐 아니라 설사 재취업에 성공하더라도 ‘근로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감수하고 있는 것.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와 여성부 운영 여성공익 포털 위민넷(www.women-net.net)이 5월4~18일까지 2주간 여성 1천147명을 대상으로 ‘주부 취업현황’을 조사해 발표했다.

▶ 여성 ‘경제활동 의지 왕성’

여성 두명 중 한명꼴로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나, 미혼에서 기혼으로, 기혼여성에서 유자녀의 단계를 거치면서 경제활동 참여율은 점차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조사대상(1천147명) 중 48.6%가 현재 직장을 다니며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었으며 ▲ 미혼(58.7%) ▲기혼-미자녀(56.6%) ▲기혼-유자녀(44.1%) 등으로 결혼, 출산 등을 거치며 경제활동 참여가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학력이 높을수록 경제활동 참여율이 높았다. ▲석·박사의 재직률이 69.9%로 가장 높았고, ▲대졸 52.6% ▲전문대졸 45.6%, ▲고졸 37.6% 등으로 학력이 높을수록 재직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취업 의지’는 결혼 유무나 출산 유무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전반적으로 취업의지가 높았다. 미취업 여성 10명 중 7명이 구직활동에 나서는 등 취업 의지는 매우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유는 여성의 절반 이상이 ‘일하고 싶기 때문’.

하지만‘경제활동 참여 의지’와 상관없이 여성들은 결혼과 출산을 기점으로 ‘반 강제적’으로 ‘직장 퇴사’로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결혼·출산 등으로 ‘직장 퇴사’

여성들은 결혼과 출산의 과정을 거치면서 ‘반 강제적’으로 직장생활을 포기하고 있었으며, 재취업도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1천147명) 중 78.6%(902명)가 직장에 다니다 그만둔 적이 있었으며 직장을 그만 둔 이유를 살펴보면 ▲결혼(25.3%) ▲출산(20.6%) ▲육아(18.6%) ▲구조조정(14.0%) 등의 순이었다.

특히 기혼 유자녀의 경우 회사를 그만두게 된 계기가 ▲결혼(27.7%) ▲출산(26.3%) ▲육아(25.7%) 등으로 79.7%가 결혼·출산·육아 문제로 직장을 포기한 셈이다. 기혼-미자녀 역시 36.6%가 결혼을 기점으로 회사를 그만 둔 것으로 나타났으며 25.4%는 구조조정에 의해 직장을 잃게 됐다.

반면, 미혼 여성은 ▲구조조정(25.2%) ▲이직(20.0%) 등의 이유로 퇴사하는 등 기혼 여성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자발적 퇴사유무로도 확인할 수 있다. 미혼여성 중 56.8%가 외부적인 요인 없는 자발적인 퇴사였다. 이와 달리 ▲기혼-미자녀 61.4% ▲기혼-유자녀 75.1%는 자발적 퇴사가 아니었다고 응답했다. 결혼과 출산의 과정을 거치며 ‘반 강제적’으로 회사를 그만 두고 있는 것. 여성들이 여전히 결혼과 출산, 육아의 3중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기혼 여성들의 비자발적 퇴사는 출산이나 육아휴직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는 데서도 찾아볼 수 있다.

법적으로 출산휴가가 보장돼 있지만, 회사 분위기상 출산휴가를 사용할 여건이 되지 않기 때문에 기혼 여성들이 스스로 눈치를 보다가 결국 어쩔 수 없이 ‘반 자발적으로’ 회사를 퇴사하고 있는 것.

실제로 자녀가 있는 기혼 여성 중 출산 휴가를 제대로 사용한 사람은 10명 중 3명(30.3%)에 그쳤으며 육아 휴직을 사용한 사람은 4%에 불과했다. 출산 휴가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이유로는 ▲회사의 눈치가 보여서(32.8%) ▲회사의 대체 인력이 없어서(15.4%) 등이었다. 이외에도 ▲ 임신 중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퇴사(7.7%) ▲출산 휴가 사용시 회사에서 퇴사하라고 함(7.2%) ▲제도를 잘 모르거나, 출산 휴가사용 생각도 못해봤다(4.5%) 등이었다.

▶ 결혼·출산 기점으로 고용의 질 악화
- 결혼·출산은 재취업도 막아

이처럼 기혼 여성이 출산, 육아 문제로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있지만, 같은 문제로 재취업하는 것도 역시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여건 속에서 어렵사리, 재취업에 성공하더라도 ‘고용의 질’이 현격히 떨어지는 것을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취업 성공 비율을 살펴보면, ▲미혼 여성들은 재취업 성공률이 61.9%에 달하는 반면, ▲기혼 미자녀 44.7% ▲기혼 유자녀 36.8% 등으로 결혼과 출산 과정을 거치면서 재취업률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었다.

게다가 어렵사리 재취업에 성공한 기업여성의 재취업 전후의 ‘고용의 질’을 살펴본 결과, 고용의 질도 현격히 낮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출산 등의 이유로 재취업 전후를 비교하면, 정규직은 급속히 줄고 비정규직은 대폭 늘어나는 현상을 보였다. 실제로 재취업 전후로 해서, ▲정규직은 -34.3% 감소한 반면 ▲비정규직은 129.5%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기혼 미자녀의 경우 ▲정규직 -30.6% 감소했지만, 출산의 과정까지 거친 기혼 유자녀는 ▲정규직 감소율이 -35.4%로 정규직 감소폭이 더 깊었다. 기혼 여성들이 어렵사리 일자리를 구하지만, 안정성을 위협받는 비정규직에서 낮은 임금을 받으며 일하고 있는 등 고용상태가 매우 불안한 상태인 것.

이러한 ‘고용의 질’ 하락은 재취업 전후의 기업 규모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재취업 후 ▲대기업 종사자가 -44.4%나 감소했고, ▲벤처기업 -22.2% ▲외국계 기업 -16.7% ▲종업원수 100명 이상의 중기업 종사자도 -11.5% 줄어들었다. 대기업에 이어 벤처기업이 두번째로 감소폭이 큰 것은 출퇴근 시간이 일정치 않는 등 노동 강도가 높아 결혼생활, 육아문제와 병행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기혼 여성이 꺼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재취업 후 학습지강사 등의 ▲교육기관 종사자 22.6%, ▲종업원수 100명 미만의 소기업 근로자는 13.1%나 늘어났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정부/공공기관 종사자가 27.8% 증가한 것. 이는 민간 기업과는 달리 기혼 여성에 대한 차별이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어렵고 힘들어도 기혼 여성 ‘일하고 싶다’

이처럼 기혼 여성들은 ‘고용의 질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제활동에 동참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직장이 없는 기혼 여성(508명) 10명중 7명(68.9%)은 구직전선에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재취업 이유로는 ▲‘일하고 싶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50.0%(451명)로 가장 높았으며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가 40.0%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 ‘자영업을 하다 망해서’(1.7%) ▲‘남편이 실직해서’(1.1%) 등을 꼽았다.

‘일하고 싶어서’ 재취업하는 경우는 미혼이 73.0%로 가장 높았고, 기혼-미자녀 63.6%, 기혼-유자녀 41.2% 등의 순이었다.

특히 경제적인 문제로 재취업을 하려는 비율을 보면, ▲기혼-유자녀가 50.2%로 가장 높았고 ▲기혼-미자녀 22.7% ▲미혼 16.8% 등의 순이었다. 아이가 있는 집의 경우 가정 경제규모가 커짐에 따라 일자리가 더욱 절실하지만 재취업도 쉽지 않을뿐더러 일자리도 비정규직, 소기업 등 고용이 더욱 불안한 것이다.

결국, 결혼->출산->육아 등의 단계를 거치면서 여성들은 경제활동 참여도 낮아지고, 고용의 질도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여성 인력이 고학력화 되어가고 있지만, 이와 상관없이 여성의 고용 구조는 여전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이는 여성들이 여전히 결혼, 출산, 육아 등에 발목을 잡혀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성지향적인 산업구조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고급 여성 인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어야 국가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며 “여성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인크루트 개요
대한민국 대표 인터넷 취업인사 전문기업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는 1998년 6월 국내 최초로 인터넷 채용 시스템 (Internet Recruiting System) 을 개설하였다. 지난 2005년 3월 3일 ERP전문회사인 뉴소프트기술과 합병,취업 업체로서는 유일하게 코스닥에 상장됐으며, 국내 환경에 맞는 특화된 인적자원관리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HRM 사업을 강화하여 취업 뿐 아니라 인사 시장까지 포괄하는 명실상부한 취업인사포털로써 입지를 굳히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incrui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