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지친 영혼을 달래주는 고품격 지성 에세이, 임수철 씨의 ‘못생긴 피아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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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솜
2011-01-14 08:30
서울--(뉴스와이어)--하루하루 먹고 살기 바쁜 일상 가운데 이따금 한숨을 돌리고 상념에 잠기는 때가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마음속에 품어볼 아련한 생각이 있다. ‘나에게도 꿈이 있었나. 그 꿈은 무엇이었나. 그때, 십 년 뒤에도 이십 년 뒤에도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살 거라고 상상했었나.’

어른이라면 삶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느낄 법한, 인생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이 잔잔하게 펼쳐져 있는 수필집이 나왔다. 어린 시절부터 예술에 대한 남다른 감성을 지녔고, 현재 작곡가로서 활동하고 있는 임수철 씨의 ‘못생긴 피아노’(도서출판 한솜)가 그것이다.

임수철 씨의 수필집 ‘못생긴 피아노’ 안에는 삶 속에서 누구나 느낄 법한 인생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이 잔잔하게 펼쳐져 있다. 멋지고 훌륭하고 유명한 ‘누군가’가 되어 있으리라는 어린 시절 꿈에 비해, 눈앞의 현실은 초라하기만 하다. 하지만 ‘못생긴 피아노’에 나타나는 삶의 태도는 그 초라함에 빛이 바래지 않는다. 현재에 한없이 지쳐있기보다, 아직 많이 남아 있는 삶을 향해서 숨고르기를 하며 천천히 도약을 준비하는 여유가 엿보인다.

1장 ‘사랑은 외상 거래’에서는 평생 무명의 예술가로 살아가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초심(初心)을 잃게 되는 것, 예전에 가졌던 애정이나 열정이 식어버리는 것이 두렵다는 글쓴이의 심경이 솔직담백하게 실려 있다. 높은 이상만 좇기보다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현실의 테두리 안에서 나름대로의 최선을 모색하는 것이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이 보여줄 수 있는 긍정적인 삶의 태도일 것이다. 수수하지만 여운이 긴 언어의 울림으로, 임수철 작가의 글은 그렇게 독자들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요즘 우리 사회가 갈수록 점점 더 내면적 가치보다는 화려한 겉모습만을 좇아가는 천박한 사회가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책 제목 ‘못생긴 피아노’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본문에 실린 동명의 에피소드에는 겉보기에 허름하고 볼품없는 피아노의 소리가 훨씬 더 깊이 있고 부드럽고 맑았더라는 내용이 나온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외형보다는 내면을 가꾸고 닦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피아노와 관련된 경험을 통해 적절한 비유와 함께 이야기한다.

눈에 보이는 성공과 출세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교훈적인 말도, ‘못생긴 피아노’의 여과기를 통해 들으면 맑고 향기로운 커피 원액처럼 기분좋은 내음이 감돈다. 수수하지만 기품있는 중고피아노와 같은 언어의 울림은 지금도 저마다의 출발과 재도약을 꿈꾸는 수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훈훈한 여운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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