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 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 5,000례 달성
이는 세브란스병원이 2005년 복강경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이후 5년 만이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로봇복강경수술센터는 2010년 12월 31일 현재 갑상선암, 위암, 전립선암, 대장암, 식도암, 부인암, 두경부암 등 암수술 분야를 중심으로 총 5,157건의 수술을 집도했다.
이 중에서도 갑상선암이 1,825건으로 가장 많고, 전립선암 1,537건, 위암 450건, 부인암 149건 등의 순으로 많은 환자들이 찾고 있다. 적은 수술부위를 통해 미세한 수술이 가능하고, 10배까지 확대되는 입체시야, 손떨림 방지 등의 장점을 기반으로 최근에는 그 분야를 넓혀 성인의 비해 장기가 작고 혈관 등이 미세한 소아환자들에게도 시술하여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런 장점에 힘입어 도입 첫해인 2005년 불과 24건에 불과했던 세브란스병원의 수술건수가 지난해 1,734건으로 70배 이상 증가했고, 도입 당시 불과 1대에 불과하던 다빈치도 이런 환자들의 수요에 따라 현재 수술용 4대, 트레이닝용 1대를 운용 중이다. 또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의 성공적인 로봇도입과 치료성과가 알려지며 지난 2007년부터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도입이 시작됐고, 2010년 12월 현재 27개 병원에 총 33대의 복강경수술로봇 다빈치가 사용되고 있다. 이로서 한국은 인구 100명당 복강경수술로봇 보유대수가 미국·이탈리아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고 한다.
특히 세브란스병원의 이와 같은 다년간의 수술경험과 술기를 인정받아 2008년부터 세브란스병원 정웅윤 교수의 갑상선암, 형우진 교수의 위암 등의 술기가 수술용 로봇 다빈치의 제조사인 인투이티브 서지컬사의 공식 표준매뉴얼로 인정, 전세계로 보급되고 있다. 또, 더 나아가 세브란스병원이 아시아 공식 트레이닝센터로 지정돼 2008년부터 국내외 의료진들의 로봇 트레이닝을 담당하고 있다.
로봇수술 배우러 한국으로 오는 외국인 의사들
첨단 의료기술인 로봇수술은 그 정교함과 좋은 예후로 최근 많이 각광받고 있지만 복잡하고 민감한 기계장치를 다루어야 하고, 조종콘솔을 이용한 Master & Slave 방식이기에 집도의나 보조인력 모두 정식으로 조작법을 익혀야 한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개복수술이나 내시경을 보며 손으로 기구를 직접 조작하던 복강경 수술과는 다른 새로운 수술 방법도 익혀야 한다.
최근 세계 각국의 많은 의사들이 한국의 로봇수술을 배우기 위해 세브란스병원으로 찾아오고 있다. ‘세브란스 다빈치 트레이닝센터(Severance daVinci Training Center)’로 명명된 이곳은 복강경 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생산하고 있는 미국 인투이티브사로부터 인정받은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 국내에서는 최초의 로봇수술 전문 교육센터이다. 이곳에서 수련과정을 마친 의사와 간호사들은 로봇수술 트레이닝에 대한 정식 수료증도 발급하고 있다.
지난 2008년 간호사 트레이닝으로 시작해 2009년 6월부터 본격 가동한 세브란스 다빈치 트레이닝센터를 찾은 외국인 의료진은 총 144명, 국내 의료진까지 합하면 313명이나 된다. 의사들의 국적도 가까운 아시아의 일본, 홍콩, 싱가포르부터 멀리 유럽의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중동지역의 사우디 등 다양하다. 특히 로봇수술의 종주국인 미국에서조차 한국의 특화된 수술법을 배우기 위해 찾아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처럼 한국으로 트레이닝을 받으러 오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 등의 기존의 트레이닝 센터는 전립선암과 부인암 등으로 한정되어 있는 방면, 세브란스 다빈치 트레이닝센터는 위암, 갑상선암, 식도암 등 다양한 분야의 술기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제반 경비가 미국보다 싼 것도 큰 매력일 것이다.
지금까지 이런 로봇수술을 배우려는 국내 의료인들도 미국 등으로 가서 로봇수술 트레이닝을 받아야 했기에 많은 시간과 고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었다.
로봇수술의 장단점
많은 의사들이 인정하는 복강경 수술의 4가지 주된 문제점으로는 3차원 영상(입체감)의 결여, 정교하지 못함, 감각 되새김(sensory feedback)의 결여, 및 수술기법습득의 어려움을 들 수 있다.
우선, 다빈치 로봇은 3차원의 양안렌즈를 사용함으로써 입체시야를 만들어 정확한 원근감을 느낄 수 있어 입체감 결여의 단점을 극복했다. 또한, 전통 개복수술이나 복강경수술을 하는 동안에 발생할 수 있는 수술자의 손떨림 (resting tremors of the surgeon's hand)을 자동으로 제거한다.
이 같은 손 떨림은 특히 외과의사가 극도로 긴장하게 되면 이러한 현상은 매우 심각하게 나타나는데 정교한 수술에는 큰 방해가 된다.
로봇의 관절자유도는 7자유도로 복강경 수술과 비할 바가 아니다. 사람의 손을 집어넣는 만큼이야 아니겠지만 좁은 공간에서 기존의 복강경 수술에서는 할 수 없었던 동작이 가능하게 되어 해부학적으로 각도가 벗어난 힘든 외과적인 수술동작도 아주 쉽게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수술기법 습득의 경우도 비교적 쉽다. 복강경을 이용해 일정 수준 이상의 수술수준을 겪기 위해서는 외과의가 적어도 test bed를 30~40회 이상 해야 한다. 반면 로봇은 10회 이내의 경험으로도 양질의 수술이 가능하기에 이 부분도 오히려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수술 시 체력소모가 적고, 노화에 따른 시력저하, 체력저하 등을 커버해 외과의사의 숙련의로서의 연령을 젊어지게 하고 더 외과의로서의 수명을 더 길게 할 수 있다.
가장 큰 단점은 바로 고비용과 감각 문제이다. 우선 감각(촉각)문제. 사실 다빈치 트레이닝 초기에 봉합사 매듭 등에 실수가 많이 나타난다. 적당한 힘의 크기를 모르기 때문이다. 이후 트레이닝 단계가 거듭해 경험을 쌓은 의사들에게는 큰 문제가 없다. 이는 복강경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환자에게는 상대적으로 비싼 문제가 있다. 미국의 경우 전립선암은 물론 부인암 분야에서도 의료보험이 적용이 될 정도로 표준화된 수술방법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모든 분야의 로봇수술이 비급여다. 또한 수술비용의 상당수가 로봇수술팔이나 수술용 로봇커버 등등 장비 관련 부속품비용이다. 이런 구조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 회사의 독점 구조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국산화가 시급하다. 이를 위해 많은 교수들이 국내 공학자들, 벤처기업 등과 co-work 중이다.
또, 도입초기에는 수술준비에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최근에는 숙련도가 높아져 일반적인 복강경 수술과 비교할 때 오래 걸린다고 할 수 없다.
로봇수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사람도 아닌 로봇에 몸을 맡기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이 다빈치 로봇은 ‘마스터-슬레이브’방식으로 자동로봇이 아니다. 즉 의사의 눈과 팔의 연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연세대학교 의료원 개요
연세대학교 의료원은 1885년 미국 선교의사 알렌(Dr. H. N. Allen)에 의해 세워진 한국 최초의 현대적 의료기관으로서 광혜원으로 출발하여 제중원, 세브란스병원을 거쳐 현재의 의료원으로 성장하였다.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산하에 교육기관으로는 보건대학원, 간호대학원, 의․치학전문대학원과 의과대학, 치과대학, 간호대학이 있으며 현재까지 졸업생은 총 25,985명에 이르고 있다. 또한 진료기관으로는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치과대학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세브란스정신건강병원 등이 있으며 세브란스병원 산하 암센터, 재활병원, 심장혈관병원, 안․이비인후과병원, 어린이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산하 척추병원, 치과병원, 암병원 등 총 8개의 전문병원이 있다. 의료원 총 직원 수는 의사직 2,000여명, 일반직 5,800여명 등 총 7,800여명 이며 총 병상 수는 3,137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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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3일 0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