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 ‘고전 만화책의 부활’ 17일 (월) 오전 7시 방송

서울--(뉴스와이어)--변변한 놀이터나 오락기가 없던 시절, 만화책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하지만 ‘만화’를 천한 문화로 간주되었기 때문에 전해지는 옛날 만화책은 거의 없다. 이제는 구하기조차 힘들어졌지만, 그 당시 만화책에 얽힌 추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래서인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중년들이, 추억을 되찾기 위해 옛날 만화책을 많이들 찾는다고 한다.

옛날 만화책을 통해 추억을 찾는 사람들을 <아리랑 투데이>가 만나본다. 20년 가까이 4천여 권의 옛날 만화책을 수집한 오경수씨는 그동안에 약 8억 원의 돈을 투자했다고 한다. 그는 옛날만화책을 통해 우리 만화의 우수성과 작가들의 예술혼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한다. 만화책 한권을 얻기 위해 4년을 공을 들였던 오경수씨는 그렇게 발품 팔아 수집한 자신의 소장품으로 전시회까지 열었다. 그가 공개한 1950년대 후반에 나온 김산호 화백의 <라이파이> 시리즈 1권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비싼 만화책으로 감정가가 무려 1억 원이 넘는다.

요즘에는 경매 사이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되고 있다. 그 중 옛날 만화책이 항상 인기 코너를 차지한다. 특히 해외에서도 슈퍼맨 만화책 초판본을 비롯한 옛날만화책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다시 주목받고 있는 옛날 만화책처럼, 한국 만화의 역사를 보존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다. 당시의 문화와 생활을 반영하며 대중들의 인기를 끈 옛날 만화책 대부분이 문화유산으로 보호를 받고 있다. 온도와 습도 조절은 물론 30개의 항목으로 분류, 세분화하여 보관한다.

1970년대 이전의 만화원고 2만여 매와 6천여 권의 단행본 등 귀하디 귀한 보물들을 위해, 한 장 한 장 정성을 쏟는다. 희소성 높은 옛날 만화책들의 인기는 계속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억 속 저편 어딘가의 옛 추억으로 떠날 수 있게 타임머신이 되어 주는 옛날 만화책을 통해 사람들은 오늘도 과거로의 여행길에 오른다. 이렇게 어린 시절 추억을 자극하는 옛날 만화책을 그린 주인공 중 한명인 신문수 원로만화가를 찾아갔다. 머리에 쓰면 자기 몸이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 <도깨비 감투>, 인간의 마음을 지닌 로봇과 개구쟁이 삼총사와의 우정을 담은 <로봇찌빠> 등이 그의 손끝에서 태어난 대표작들이다.

40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만화는 리메이크되어 대중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나를 기억해 주고, 나의 만화를 추억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여전히 펜을 놓을 수가 없다는 신문수 작가는 자신의 기력이 다하는 날까지 그들을 위해 만화를 그릴 거라고 말한다. 옛날 만화책에 담긴 추억을 간직한 팬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다시 주목 받고 있는 옛날 만화책. 옛날 만화책을 통해 그리운 어린 시절의 추억 속으로 함께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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