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V I, 최초로 경구용 콜레라백신의 ‘집단면역’ 효과 확인

뉴스 제공
국제백신연구소
2005-05-24 15:00
서울--(뉴스와이어)--대한민국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는 경구용 콜레라 사백신이 백신접종자에 대한 직접적 예방효과 뿐 아니라, 접종지역내 미접종자들도 보호하는 집단면역(herd immunity)효과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러한 이중 보호효과는 이 실험에서 사용된 경구용 백신이 세계적으로 무서운 전염병중 하나인 콜레라를 막는 데 매우 효과적인 대비책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5월 24일 세계적 의학저널인 란셋(Lancet)의 인터넷판에 처음 소개되었다.

IVI 연구진은 1985년 방글라데시에서 수행된 두 종류의 경구용 콜레라 사백신(콜레라 톡신 B 서브유닛-전세포 사백신 및 전세포 사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의 혁신적인 재분석을 통해, 이 백신의 접종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자와 위약처방자(미접종자) 양쪽 모두에서 훨씬 낮은 콜레라 감염율을 보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임상시험은 방글라데시 시골지역의 6,423개 구역에서 124,035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직접 백신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도 백신의 광범위한 접종으로 인해 간접적으로 혜택을 받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백신접종이 콜레라를 발생시키는 세균의 전파를 막기 때문이라고 IVI과학자들은 설명했다.

백신평가의 권위자인 IVI의 존 클레멘스 소장은 “이번 방글라데시 임상시험의 재분석은 경구용 콜레라 사백신 접종이 콜레라 전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즉 “지역내 사람들이 100퍼센트 백신을 접종받지 않더라도 발병이 미연에 방지되고, 발병된다고 하더라도 훨씬 소수의 사람들만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고 그는 덧붙였다.

배설물이나 구강 경로를 통해 전염되는 감염성질환인 콜레라는 아직도 위생이 취약한 아시아 및 아프리카의 많은 개발도상국들을 괴롭히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매년 약 120,000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클레멘스 소장은 “이 고무적인 연구 결과는 정책 결정자들로 하여금, 홍수나 지진해일 등의 자연재해로 인해 콜레라 감염위험에 크게 노출된 주민들에게 백신접종을 실시하도록 하는 또 하나의 증거를 제시한다” 고 강조했다.

앞서 IVI 는 또 다른 연구에서, 방글라데시에서도 시험접종되었던 두 종류의 경구용 콜레라 사백신 중 하나인 BS-WC(듀코롤이라는 상표로 SBL백신이 판매)가 HIV/AIDS 감염율이 높은 모잠비크에서 예방효과가 뛰어나고 안전함을 확인했다. 연구결과는 지난 2월 24일 세계적 의학저널인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된 바 있다.

IVI는 개발도상국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백신의 연구 및 개발에 전념하는 세계 유일의 국제기구이다. 현재 IVI는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의 21개 개발도상국에서 백신 도입 촉진을 위한 현장적용 연구와, 서울대학교 내에 위치한 세계본부에서 새로운 백신의 개발을 위한 실험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ivi.int

연락처

공보관 변태경 881-1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