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경제의 심장을 만든 우리나라 ‘코스콤(K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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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투데이
2011-01-28 16:06
비엔티안 라오스--(뉴스와이어)--인도차이나반도 내륙국 라오스가 지난 1월 11일 11시에 역사적인 ‘라오스증권거래소(LXS)’를 개장했다. 라오스 정부가 51%를, 우리나라 한국거래소(KRX)가 49%의 지분을 갖고 있는 이 LXS는 한국인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라오스 국민들에게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었다.

여기에 실핏줄과도 같은 전산망을 구축하고 실시간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거래소의 문을 열기까지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천문학적인 주식자금이 거래되고 작은 실수도 용납할 수 없는 비즈니스의 특성상 첨단 실력이 아니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특히 라오스 정부가 한국의 기술을 인정하고 신뢰하지 않았다면 자신들의 속 사정을 송두리째 들여다 볼 수 있는 국가 기반시설을 맡기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국제적인 신뢰의 바탕은 첨단 기술력이지만 정작 IT 매매시스템을 만들고 운영하는 기관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아니면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진화된 통합보안 인프라를 구축하는 IT기술은 다름 아닌 우리나라 증권전산시스템 전문회사 ‘코스콤(Koscom)’에서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초현대식 시설과 최첨단 보안시스템을 갖춘 건물은 대통령궁이 아니라 라오스증권거래소가 유일하다. 점심시간을 맞아 다소 한가해 보이는 LXS에서 주식회사 코스콤 해외개발TF팀 김계영 팀장을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편안한 차림의 김 팀장은 “비록 개발이 더디고 모든 환경이 열악하지만 나름대로 잠재력은 충분한 나라가 라오스”라고 말을 꺼낸 뒤 “사업권역 확대를 위해 시간을 두고 노력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주식시장을 평가했다.

오는 2월 9일, 약 4개월간 라오스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철수하는 김계영 팀장은 초기에는 40명의 기술인력과 함께 생활했다. 그러나 LXS개장을 끝으로 몇몇은 귀국하고 현재는 16명의 핵심 요원들이 남아 시스템 이상여부를 체크하기 위해 하루 종일 컴퓨터와 씨름하고 있다.

올해 마흔 여섯인 김계영 팀장은 해외파견 생활에 이골이 난 사람이다. 중국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전산망 사업과 라오스 증권거래소 개장까지 아시아를 두루 섭렵한 전산망개발 전문가로 이미 그의 실력은 정평이 나있다.

그는 “처음 중국에 파견 나갔을 때 긴 밤과 휴일에 남는 시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보내야하는지 방법을 몰라 힘들었다”며 그러나 “해외에서 몇 개월씩 생활하다보니까 철저한 현지화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나름대로 터득했다”고 말하고 “동료들에게 주말과 휴일에는 숙소에 머물지 말고 운동도하고 또 부족한 어학공부 등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도록 자기계발에 노력하라고 조언해준다”며 밝게 웃었다.

김 팀장은 라오스거래소와 관련해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나라가 경쟁력이 있는 부분은 인프라구축과 네트워크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지만 그런대로 갖추어져 있다는 것”이라며 “인도차이나 한복판에 위치한 라오스가 지금보다 인프라네트워크가 발전하면 향후 물류중심의 허브역할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김 팀장은 “경제 사정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인터넷 접속요금이 라오스의 균형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국가가 인프라구축에 노력한다면 국민들 모두 폭넓은 정보 공유가 가능하고, 그 실행여부는 라오스 정부의 몫이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부족한 시스템에서 코스콤은, 예측 불가능한 천재지변과 테러, 화재 등에 대비해 백업시스템까지 완벽하게 구축해 놓은 상태”라고 말하고 “라오스는 시장 형성단계로 활성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앞으로 있을 모든 상황을 고려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말레이시아거래소의 DCS(파생상품청산결제시스템)를 국내에서 개발 중이고, 캄보디아거래소 역시 우리가 만들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 첨단 기술력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 잠재력이 큰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에 한국적 금융IT솔루션으로 도전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선진국의 솔루션판매는 정해진 틀 안에서만 이루어지지만 코스콤은 고객리드를 파악하고 이에 맞게 시스템을 사용해 선진국 IT업체와의 경쟁구도에서도 선점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자신의 속내도 가감없이 털어 놓았다. 그는 “증권거래시스템을 만들면서 웃음과 여유가 넘치는 평화로운 라오스 사람들에게 ‘서로 다투고 경쟁하는 법’을 가르쳐준 게 아닌가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때도 있었다”며 그러나 “결국 이들 생활이 윤택해지고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활발한 경제활동을 통해 ‘잘 사는 것’아니겠냐”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라오스에 파견되어 보람된 일은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전산망을 구축한 것과 런칭 세러머니를 성공적으로 치루었던 점은 파견 나온 직원들이 가장 기뻤던 순간”이라고 감회를 밝히고 “증권시장이 형성돼 움직이는 한 사회공헌활동을 계속 한다는 것이 우리 사장님의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어 지속적으로 라오스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팀장은 “내달 전 직원들이 철수하지만 리모트시스템으로 한국에서 콘트롤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코스콤의 최종 목표는 한국식 첨단 IT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유수의 금융그룹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라고 밝혀 강한 도전의식과 굳은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지난 11일 LXS개장에 맞춰 라오스를 방문한 우주하 사장과 임직원들은 비엔티안 팍싸까오지역 초등학교를 방문해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이날 코스콤은 라오스 취약계층 팍싸까오초등학교에 컴퓨터를 기증하고 네트워크구축 등 교육센터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프로그램을 지원해 원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자료는 해외 특히, 은둔의 땅 라오스 현지소식 및 각종 사업과 관련된 정보를 한국에 알리는 아세안타임즈가 코리아뉴스와이어를 통하여 발표하는 보도자료 형식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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