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브라질 슬래브 공장건설’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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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코스피 001230
2005-05-24 10:10
서울--(뉴스와이어)--동국제강은 24일 세계 최대의 철광석 공급사인 브라질의 CVRD 등과 브라질 북동부 지역의 CEARA주에 슬래브(Slab) 공장 건설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투자의향서(MOU)에 서명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동국제강과 CVRD사, Danieli(이탈리아 설비업체), BNDES(브라질 개발은행), BNB(브라질 북동부 지역 개발은행) 등이 참여한다.

총 7억 5천만달러를 투자하게 될 이 프로젝트는 브라질 북동부에 직접환원제철 공법(DRI)과 전기로를 사용해 연산 150만톤의 슬래브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2005년 하반기 중 공장 건설에 착공, 2007년 말까지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이 공장에 10% 정도를 지분투자하고 공장 조업 운영을 담당하게 되며, 여기에서 생산되는 슬래브를 구매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CVRD사는 이 공장에 연간 250만톤의 철광석 펠릿(Pellet)을 공급하고, 설비업체인 Danieli는 설비공급과 더불어 동국제강과 공동으로 공장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브라질 은행의 자금 지원과, 별도로 참여하는 은행(이탈리아 금융권 등) 쪽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스 금융 방식으로 5억달러 정도를 지원 받을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이번 프로젝트를 완료하게 되는 2007년부터 브라질에서 시장 가격보다 유리한 조건에 생산한 슬래브 중 50% 이상을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숙원이었던 슬래브 직접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고급 후판 생산의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국제강은 일본 JFE스틸, 브라질 CST, 호주 BSL, 영국 Corus, 중국 사강 및 수강 등에 이어 브라질 프로젝트 추진으로 안정적인 슬래브 조달선을 확보하면서 후판 부문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분석이다.

<용어설명>

▶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이란?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프로젝트를 담보로 장기간 대출을 하는 것으로, 금융기관이 개발 계획의 조사와 입안 단계부터 참여해 프로젝트의 수익성이나 사업수행능력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심사를 한다. 모회사와는 별도로 설립된 프로젝트 회사에 금융이 제공되기 때문에 특정 사업 자체에 사업성이 있을 경우 금융기관들이 공동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만일 프로젝트가 실패하더라도 모회사는 차입금 상환에 대한 부담이 없고, 투자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직접환원제철(DRI, Direct Reduction Iron)
직접환원제철법은 괴광과 펠릿(pellet) 형태의 철광석을 미리 가공해 순수한 철(Fe) 함량이 90% 이상인 환원철을 만들고 이 환원철을 전기로(轉爐도 가능)에서 녹여 고순도·고품질의 쇳물을 만들 수 있는 공법이다. 환원철은 전기로와 전로에 공급되는 고급 고철을 대체할 수 있는 일종의 고급 철원으로서 철광석을 미리 환원시켜 고순도의 철(Fe)로 만들어 놓은 철원이다. 직접환원제철법은 철광석을 사용하는 고로 제법과는 달리 이러한 환원철을 사용하기 때문에 투자비가 적고, 고로에서와 같은 고급 쇳물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참조> 동국제강 브라질 프로젝트가 갖는 의미

1. 프로젝트 파이낸스
국내 기업 최초로 진행함. 많은 이해 당사자를 이해시키고 프로젝트 참여를 승인 받아야 하는 만큼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다양한 투자가를 확보할 수 있는 기법. 동국제강의 이번 프로젝트 추진은 2001년부터 시작됐으며, 이제 열매를 맺을 예정임.

2. DRI 제철공법 적용
국내 철강사로서는 최초로 이 공법을 적용한 공장을 확보하게 됨. 고급 고철 대체를 위해 개발된 차세대 제조법으로 전기로업체에서 고급 판재류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되었음. DRI 공법은 전세계 조강 생산의 35% 정도를 차지하는 전기로 제강사가 고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철원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임. 결국 고급 철원의 확보는 전기로 업체가 고급 판재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필수적인 과제며 동국제강이 이를 실현한 것임.

3. 동국제강의 글로벌화
동국제강이 오랜 준비를 거쳐, BRICs의 일원으로 각광받는 브라질에 투자하게 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철강기업의 면모를 과시하게 되었음.
더 나아가 동국제강의 글로벌화의 길이 해외 직접 투자로 확대되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임.
특히 파이낸스 프로젝트를 통한 해외 직접 투자, 그리고 향후 해외 공장 직접 운영 등으로 축적된 동국제강의 철강사업 글로벌화에 대한 노하우는 앞으로도 주목해야할 부분.

4. 슬래브 확보
전략적 장기 Global Sourcing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동국제강은 숙원이었던 해외 직접 투자와 공장 운영을 통한 원자재를 직접 확보할 수 있는 길을 열었음. 이를 통해 직접 쇳물을 설계해 슬래브를 조달할 수 있게 되면서, 고급 후판(선급재, 열처리재 등) 생산의 폭을 넓혔고, 원자재 조달 안정성과 경쟁력을 한 차원 높였음.
더군다나 브라질에서 조달하는 슬래브는 국제 시세보다 낮은 수준에서 조달할 계획이어서, 후판 제품의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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