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발렌타인데이 맞아 ‘착한초콜릿 캠페인’ 진행
서아프리카의 한 카카오 농장에서 일하는 다우다(가명, 14세)는 초콜릿의 달달함을 맛 본 적이 없다. 땡볕 아래서 쉴 새도 없이 카카오 콩을 줍는 이 소년에게 초콜릿은 힘겨운 노동의 상징일 뿐이다.
하루에 12시간 동안 농장일을 한다는 다우다는 “매일 40Kg 이상의 짐을 져야 해 어깨에 피가 멈출 날이 없다”며 “주저앉아 잠시 쉬고 싶지만 농부 아저씨들의 매질 때문에 죽기를 각오해야 해요”라고 말했다.
‘달콤함 뒤에 감춰진 씁쓸한 진실, 착한 초콜릿을 아시나요?’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소중한 사람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 농장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는 아동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이 진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국제아동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회장 김노보, www.sc.or.kr)은 11일 노동으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아동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착한초콜릿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시작한 이 캠페인은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재배를 위해 자행되고 있는 서아프리카 지역의 아동 노동 현실을 알리고 코트디부아르 아동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카카오의 최대 생산지인 코트디부아르에서는 생계를 위해 약 26만 2,000명의 아동이 카카오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은 살충제나 비료 등 강한 화학물질로 인한 건강상의 위협은 물론 농기구에 의한 상해와 화상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교육의 기회도 박탈돼 카카오 생산에 종사하는 가구의 학령기(6~17세) 아동 약 3분의 1이 한 번도 학교에 가본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서부 폭력사태로 아동 인권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 아비잔(Abidjan) 지역에서만 2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 가운데 아동이 9,300여명으로 상당수가 가족과 떨어져 불안한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착한초콜릿 캠페인’을 통해 이 아동들이 노동의 짐을 벗고 교육의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활동에 힘을 보태고 싶은 사람은 홈페이지를 방문해 아동 노동 실태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은 물론 정기후원 및 일시후원 등의 방식으로 코트디부아르 아동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도 있다.
후원금은 스쿨키트(School Kit) 제공 등 코트디부아르 아동의 교육 개선 사업에 쓰인다. 스쿨키트에는 책가방과 공책 등 학년별 수준에 맞춘 물품과 아동 교육에 관한 정보가 포함돼 아동들의 교육 접근성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지난해 ‘착한초콜릿 캠페인’을 통해 모인 후원금은 코트디부아르의 까르푸르 모노가가(Carrefour Monogaga) 지역과 캄프멍 콜로넬(Campment Colonel) 지역 아동에게 스쿨키트를 제공하는 데 쓰였다.
세이브더칠드런 김노보 회장은 “코트디브아르의 아동들이 카카오 농장을 벗어나 미래에 대한 꿈을 꿀 수 있도록 교육의 권리를 찾아줘야 한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 현실을 알고 아동들의 현실을 개선하는 데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 개요
사회복지법인 세이브더칠드런은 한국어린이보호재단과 한국세이브더칠드런의 합병 법인으로 전세계 27개 회원국이 111개국의 사업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아동권리전문기관입니다. 최근 동남아시아 구호활동과 관련하여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세이브더칠드런을 공식적인 구호활동기관으로 지정하였습니다. 또한 이러한 적극적인 아동권리보호활동을 통하여 2005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추천등록 되었습니다.
웹사이트: http://s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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