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빛깔 마당극 축제 마지막 공연 ‘마당극 노다지’
공연 개요
중국의 경극, 일본의 가부끼, 한국의 마당극...
가장 한국적인 연극을 표방하며 시작된 마당극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던 일곱빛깔 마당극 축제가 마지막 주를 맞았다. 7,80년대 암울한 시대에서 유일한 진보적 예술운동이었던 마당극이, 2000년대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민족성과 예술성을 갖춘 진정한 대한민국의 대표적 연극으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이 막을 내리고 있다.
그간, 3500여 관객이 국립극장 하늘극장을 찾아주었다. 특히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고르지 못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900여 관객이 운집하여 환경마당극 형설지공을 관람하였다. 관객 대부분이 가족단위의 시민들로서, 다양한 볼거리와, 고전설화를 페러디한 이야기에 모두들 즐거워하였다.
이제, 마당극 축제 마지막 작품이자 높은 예술성과 전통예술의 현대적 완성이란 측면속에서 연극계의 숱한 관심을 이끌고 있는 마당극 노다지를 공연한다.
마당극 [노다지]는 2년간의 자료조사와 15년간의 현장공연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대한민국의 대표마당극으로서 작곡에 김대성, 연출에 류기형, 의상에 유은정 등 현재 가장 왕성한 활동을 자랑하는 민족예술계의 예술가들이 함께 만든 작품이다.
공연 특징
15년의 노력과 5년의 사랑이 함께 한 작품. 마당극 노다지
1. 대전시민들의 5년간의 바램으로 이루어진 작품. 마당극 노다지
2년간의 자료조사와 1년간의 대본수정, 15년동안 1500여회 순회 공연을 통해 탄생한 마당극 노다지는 민족예술단 우금치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후원금을 모아 제작되었다.
140명, 관객들의 후원금을 5 년간 모아 제작된 노다지는 평소, 관람만 하던 관객의 입장을 탈피하여 직접 공연을 만드는 공연제작자로서의 관객의 모습을 창조하는 새로운 전기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04년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초연되었다.
2, 15년, 민족예술단 우금치가 바친 열정과 땀, 눈물의 결정체. 마당극 노다지!
90년 창단. 제 3회 민족예술상, 제 33회 백상예술상과 2000년 전통연희개발공모당선 (쪽빛황혼), 2002년 월드컵문화예술공모당선 (꼬대각시) 에 이은 민족예술단 우금치의 최신작. 마당극 노다지는 일곱빛깔마당극 축제의 마지막을 수놓을 감동의 무대가 될것입니다.
3 음악이 춤을 추고, 춤이 노래하고, 웃음과 눈물이 뒤엉키고 풀어지는 푸진 감동의 무대. 마당극 노다지!
- 마당극 노다지 를 만든 사람들.
극작/ 연출 류기형 ( 현 우금치 대표. 마당극 쪽빛황혼 외 20여편 작/연출, 국립창극단 창극 “효녀심청,”“토끼와 자라의 용궁여행”작, 연출 창무극 “천명” 연출 )
작 곡 김대성 ( 연주자/ 국악작곡가. 뉴욕카네기홀, 미국, 일본 및 대만, 중국 해외 순회공연. 2000년 뮤지컬 대상수상, 2002년 대한민국합창축제 작품상 수상, 2002년 KBS 국악작곡대상 수상)
안 무 육혜수 (2002 대전신인무용제 ‘아프리카의 눈물’ 안무, 세미 뮤지컬 ‘옥수동 연가’ 안무, 충북 젊은 춤 작가 페스티벌 ‘떨림’ 안무, 출연, 제 25회 서울무용제 떨림’ 안무, 출연, 2004 아시아 안무가 페스티벌 ‘붉은 나비’ 안무)
의 상 유은정 (“쪽빛황혼”외 10여편 의상디자인, 창극“토끼와 자라의 용궁여행, 효녀심청”창무극 “천명” 의상디자인)
작품 내용
1. 처용설화와 고전민담, 그리고 현재의 이야기가 얽혀지는 독특한 구성.
마당극 노다지는 욕망과 용서, 화해를 노래한 처용설화부터 지금의 이야기까지 1000년간의 세월이 한마당에서 전개된다. 인간과 신, 자연이 하나였던 선조들의 설화를 몽환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춤과 움직임, 소품을 활용하여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여기에 현대인들의 삶과 이야기, 어렸을 적, 할머니가 들려주셨던 옛날 이야기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방식으로 전개된다.
2. 무한경쟁! 최고의 가치이자, 학문과 인격, 용맹의 상징. 돈을 위하여! - 나 돈 벌때 니들은 뭐하고?
돈에 대한 한없는 무한경쟁을 하는 현대인의 치열한 모습이 경쾌하고 속도감있는 타령과 빠른 움직임, 해학적인 대사로 그려진다. 상류층의 향락적이고 퇴폐적인 돈벌이와 사치문화의 실태를 마당극 특유의 해학과 웃음으로 고발한다.
3. 1000년 전 과거와 현대를 관통하는 주제의식
이미 1000년이나 지난 처용의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옛날에는 손님마마가 가장 무서운 병이였다. 하지만 지금 현대 사회에서 가장 무서운 병은 무엇인가? 자본주의사회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인간의 탐욕, 물질에 대한 집착과 병적인 숭상이 아닐까? 처용의 여자를 범한 역신의 욕망은 현대인의 돈과 물질에 대한 욕망과 맞닿아있다. 마당극 노다지는 스스로 맘 먹기에 따라 지옥도 되고, 천국도 되는 인간의 마음. 그 속에 존재하는 처용과 역신의 존재를 포착하여 당신에게 묻는다.
당신은 노래하는 처용으로 살겠는가? 아니면 역신으로 살아 굶주린 저승사자가 되겠는가?
작품 줄거리
해와 달이 춤을 추고 구름과 바람, 산과 물, 대자연이 어울려 춤을 추던 신라 49대 헌강왕 시절. 동해용왕의 아들 처용은 헌강왕을 따라 궁궐에 들어가 정사를 돕고 신라 제일의 아리따운 처녀를 아내로 맞아 행복하게 살아간다. 허나 아름다운 처용의 아내를 흠모하던 역신은 처용의 모습을 빌어 그의 아내를 탐하고, 이를 밖에서 지켜본 처용은 고민과 갈등, 번뇌에 휩싸인다. 그러나 처용은 대자연의 너그러운 품을 깨우치고, 소유와 집착을 떨쳐 해탈의 노래를 부른다. 처용의 모습에 감동한 역신은 처용을 그린 그림만 보아도 얼씬도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고 사라진다.
그로부터 1000년 후, 처용당에 살던 두거지(공덕과 인덕)는 비록 가진 것은 없으나 서로 따뜻하게 살아간다. 이를 기특하게 여긴 처용의 부인은 두 사람이 편안히 살아갈 수 있도록 금덩이를 주려 하는데...
금덩이를 갖게 되면 불행해질 거라는 처용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부인은 두 거지에게 금덩이를 주게 되고, 서로 착하고 욕심 없이 살던 두 거지는 결국 자신의 욕심에 못 이겨 스스로 역신이 되고 만다. 결국 서로가 서로를 죽이게 되고, 죽은 후에도 굶주린 저승사자가 되어 이승과 저승을 떠돌게 된다.
○○회사 홍보판촉기획실의 과장으로 있는 박용출은 10년을 자기 몸같이 뛰어다니던 회사에서 쫓겨난다. 갑자기 실직자로 전락한 그의 눈에 비춰지는 세상은 돈과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들의 전쟁터. 눈덩이처럼 불어오는 카드빚과 실직의 어려움은 저승 사자처럼 그에게 다가오는데...
축제명 : 국립극장과 민족예술단 우금치가 함께 만드는 <일곱 빛깔 마당극 축제> - 마지막 공연 마당극 [ 노다지 ]
일 시 : 2005. 5. 26(목)~ 5. 28(토), 오후 8시
장 소 : 국립극장 하늘극장
입장료 : 2만원(일반), 1만 5천원(학생)
문의 및 예매 : 02-2280-4114~5(국립극장 고객지원센터)
02-2271-1550(민족예술단 우금치)
www.ntok.go.kr(인터넷 예매)
국립극장 개요
1950년 창설한 국립극장은 우리 공연예술계 현대사의 주무대였다. 서울 중구 장충단로 남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장 큰 해오름극장과 달오름, 별오름극장을 운영한다.
웹사이트: http://www.ntok.go.kr
연락처
공연기획팀 윤도준 2280-4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