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大 박관태 교수, 국내최초 세번째 장기이식 받는 환자대상으로 췌장이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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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의료원
2011-02-22 14:01
서울--(뉴스와이어)--고려대 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박관태 교수가 국내최초로 이미 신장이식을 두 번이나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췌장이식에 성공했다.

이번에 새 삶을 얻은 환자는 몽골인 남성 간바트(33, 몽골)씨로, 과거 몽골에서 신장이식을 받았으나 거부반응을 일으켜 지난해 5월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박관태 교수에 의해 생체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그러나, 간바트씨는 췌장의 기능과 내분비기능이 거의 다 망가져 인슐린분비세포 파괴로 인한 인슐린 분비가 결핍되는 제1형 당뇨병세를 보이고 있어 췌장이식만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하지만, 간바트씨는 과거 두 번의 신장이식을 받은 이후여서 이번 세 번째 장기이식은 의학적으로도 난관이 많았다. 우선 몸안에 거부항체를 없애기 위한 ‘탈감작요법’을 수차례 실시했다.

사실, 이 환자는 혈액형이 맞는 공여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두번의 신장이식으로 인해 인해 항체가 몸 안에 형성돼 있는 ‘감작’ 정도가 매우 높아 번번히 교차반응에서 양성을 보여 장기이식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감작이란 이미 몸 안에 항체가 만들어져 이식장기에 거부 반응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하는데, 그대로 장기이식을 실시할 경우 이미 형성되어 있는 항체가 이식된 장기를 공격해 급성 거부 반응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 몸안의 항체를 없애기 위한 치료를 여러번 실시해야 했다.

췌장이식은 원래 장기이식분야에서도 매우 까다로워 국내에서 6개병원 정도만 성공적으로 시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교수는 세 번째 장기이식 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췌장이식에 성공한 것은 국내최초로, 한국의 장기이식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했다고 할 수 있다.

퇴원을 앞두고 있는 간바트 씨는 “하고싶은 일들이 너무도 많다. 몽골에서 보건복지관련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만큼 몽골사람들이 한국에서 장기이식을 받을 수 있게 돕고 싶다”고 말했다.

박관태 교수는 “간바트씨는 과거 두 번의 신장이식이을 받은 이후 3번째 장기이식을 받는 환자이고 그 분야가 췌장이식이어서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환자의 회복속도가 빠르고 새 삶을 희망적으로 그려나가고 있어 장기이식 전문의로써 무한한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 안암병원 흉부외과 정재승 교수도 최근 확장성심근증에의한 만성심부전으로 고생하던 기시그바트(55, 몽골)씨의 심장이식을 집도해 성공했다.

지난 1월 26일 뇌사자로부터 심장을 이식받은 기시그바트씨는 몽골의 대통령후보이자 산자부장관 및 국회의원을 지낸 자르갈세흥씨의 처남으로 오랜 몽골의료봉사활동으로 몽골에서 널리 알려진 박관태 교수의 소개로 안암병원에서 심장이식 수술을 받게됐다.

췌장과 심장이식에 모두 성공한 안암병원은 최근 2년간 장기이식을 90여건 진행해 이 분야에서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으며, 연이은 장기이식 성공에 이어 이번에는 난이도가 가장 높은 췌장이식도 성공함으로써 장기이식 분야가 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이렇게 몽골환자가 지속적으로 안암병원에서 장기이식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몽골어를 원어민수준으로 구사하는 박관태 교수가 장기이식 전문의로 근무하고 있고, 이미 많은 몽골 환자들이 중증치료를 받고 퇴원한 경험이 축척되어 병동이나 수술실, 중환자실등에선 몽골어로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의 노하우가 쌓인 덕분이기도 하다.

안암병원은 장기이식의 활성화를 계기로 해외환자 유치활동에 크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두명의 환자는 몽골 국민들 중 최초로 심장이식과 췌장이식에 성공한 경우로 몽골 현지 언론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들은 몽골에 돌아가 걸어다니는 광고판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환자 유치가 의료계의 화두가 된 요즘, 고대 안암병원의 중증환자 유치전략은 타 병원에서도 참고할 만한 좋은 예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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