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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4 19:21
서울--(뉴스와이어)--지난 3월 6일 방송된 KBS 창사 78주년 특집드라마 <유행가가 되리>는 인생의 노년기에 막 접어든 장년 부부가 주인공이다. 하지만 이들은 여느 드라마에서 그려진 부모세대의 모습과 달랐다. 마냥 인자하고 따뜻한 아버지도 아니고, 며느리를 괴롭히는 못된 시어머니도 아니다. 이들의 일상을 쫓아가다보면 허위의식에 갇혀 살아가는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새삼 되돌아보게 되고, 노년기에 접어들어 고민하는 장년세대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이에 민언련 방송모니터위원회에서는 <유행가가 되리>를 2005년 3월, 이달의 '추천방송'으로 선정했다.

정년퇴임을 앞둔 광고회사 국장 정수근(박근형)은 자신이 아직도 건재하다고 믿으면서도 사회와 가정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오히려 큰소리를 앞세우는 인물이다. 그의 아내 오숙영(윤여정)은 중산층이라는 생활수준에 걸맞게 우아하고 고상하게 살고 싶지만, 4년전 남편의 외도로 자존심을 크게 다쳤다.
장성한 자식들은 각자 자기 일로 바빠 제대로 대화조차 나누기 힘들고,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다보니 속내를 털어놓을 친구도 마땅치 않다. 숙영은 카센터 젊은 정비공을 두고 '연애'를 하는 상상에 빠져 무료함을 달래고, 수근은 당돌하게 데이트를 신청해온 젊은 여성에게 빠져든다. 하지만 숙영은 스토커로 오인받아 경찰서 신세를 지게되고, 수근은 '아직도 남성으로 건재하다'는 여자의 말에 혹해 하룻밤 잠자리로 값으로 180만원을 뜯긴다.
자신의 삶이 '유행가'처럼 '유치'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두 사람은 각자의 '연애스캔들'을 들키면서 서로 화해하고 여유로와진다.

<유행가가 되리>는 주인공에게 벌어진 '유치'한 사건을 통해 우리 모두의 삶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한다. 두 사람이 보여주는 '허위의식'은 남들의 시선에 갇혀 살아가는 바로 우리의 현재 모습이며, 노년기에 접어든 두 사람이 느끼는 '두려움과 외로움' 역시 빠르게 변하는 세태 속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유행가가 되리>는 인생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으로 중년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가의 능력과, 중견 연기자들의 훌륭한 연기, 탄탄한 구성과 안정된 연출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정리 이송지혜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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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월 추천방송 ②>
KBS <좋은나라 운동본부> '최재원의 양심추적'
- 방송날짜 : (KBS 2TV)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 프로듀서 이영묵, 연출 이낙선


'임금체불' 문제의 심각성 일깨워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생존권을 위협당하는 노동자들이 많다. 그러나 임금체불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나 해결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은 아직도 미미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KBS <좋은나라 운동본부> '최재원의 양심추적'은 '임금체불' 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다양하고 심각한 임금체불 실태를 고발하고, 단편적이나마 그 해결방법까지 소개했다. 이에 민언련 방송모니터위원회는 <좋은나라 운동본부> '최재원의 양심추적'을 2005년 3월, '이 달의 추천방송'으로 선정했다.

'최재원의 양심추적'은 지난 1월 2일부터 '임금체불과의 전쟁'이라는 주제로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들의 제보를 받아 해당 노동자와 지방노동사무소 근로감독관과 함께 사업주들을 찾아다니며 직접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양심추적'에서 고발한 노동자들의 임금체불 실태는 심각하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노동자들은 박봉의 월급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이들의 '몇 푼' 안되는 월급마저 지급하지 않은 사업주 중에는 다른 사업체도 몇개 소유하고 외제차까지 타고 다니면서 임금을 주지 않거나, 법의 허점을 노려 상습적으로 임금을 체불하는 비양심적인 사람들도 있었다.
또한 '양심추적'은 임금체불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임금체불을 감독할 책임이 있는 지방노동사무소 근로감독관이 함께 출연해 임금체불이 근로기준법에 어떻게 위반되는 사안인지, 어떤 행정적·법적 절차를 거치는지를 자세하게 보여줬다.
아울러 '양심추적'은 이 문제를 담당하는 근로감독관의 인원이 부족해 많은 임금체불 노동자들의 고통을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며, 임금체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제도적 장치가 미비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최재원의 양심추적'은 이러한 임금체불 문제의 심각성을 직접 보여주고 문제해결에 힘쓰는 등 노력해 왔다. 다만, 제보받은 임금체불 사건을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추다보니 제도적 보완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사회여론을 환기시키는데는 아쉬움이 없지 않다.
<좋은나라 운동본부>가 앞으로도 우리 사회가 출어가야 할 과제를 찾아 그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기여해주길 바란다. (정리 김진범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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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월 추천방송 ③>
KBS <수요기획> '살타첼로의 한국연가'
- 방송날짜 : (KBS 1TV) 2005년 3월 9일 수요일 밤 12시
- 연출 송준기 김병민


문화교류의 참된 의미 되새긴 '수요기획'

'한류 열풍'으로 한국문화는 전성기를 맞은 듯 보인다. 그러나 우리 언론이 전하는 '한류'의 성과는 문화를 단지 상품으로만 보는 협애한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대부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객의 수', '한국가수의 앨범판매량', '한국영화의 관객동원과 수출액' 등을 통해 한류를 확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9일 방송된 KBS <수요기획> '살타첼로의 한국연가'는 이해와 소통을 통한 문화교류의 진정한 의미와 함께 우리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에 민언련 방송모니터위원회는 KBS <수요기획> '살타첼로의 한국연가'를 2005년 3월, '이 달의 추천방송'으로 선정했다.

'살타첼로'는 첼로를 중심으로 피아노, 베이스, 드럼에 색소폰 등의 연주를 가미한 활동 10년차의 독일 재즈밴드이다. 밴드명 살타첼로는 '뛰어넘다', '도약하다'는 뜻의 '살타레(satare)'와 악기 첼로를 조합한 것으로 '모든 음악의 융합'을 꿈꾸는 밴드의 정신을 담고 있다.
한국음악을 알기 전 살타첼로는 라틴음악에 빠져 있었으며 첫 앨범 역시 '탱고'를 주제로 한 음반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우연히 만나게 된 한국음악은 이들의 음악인생을 바꾸어놓았다. 살타첼로는 한국음악을 이해하기 위해 한국문화를 직접체험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직접 한국을 찾아 한국의 전통문화를 경험하고, 한국인들을 만나면서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갖추게 되었고 한국음악을 접목한 지금의 살타첼로가 탄생하게 되었다.

이들은 자신들이 사랑하는 한국음악을 독일 사회 안에서 공유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살타첼로의 멤버들은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한국음악을 연주하기도 하고, 한국말로 동요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가르치기도 했다. 무대 위에서도 한국문화를 관객과 함께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인류의 보편적 언어인 음악을 통해 한국을 만나고 그들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과 한국의 음악을 공유했던 것이다.

한국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하려는 이들의 노력은 <손기정을 위한 헌정곡-마라톤맨>에서도 드러났다. 살타첼로는 마라토너 손기정을 통해 식민지 조선의 한 젊은이가 가진 가슴 아픈 사연에 공감하고 그를 위한 노래를 만들었다.

한국문화에 대한 이들의 사랑은 한국 근대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식민지 역사의 아픔을 이해하면서 이런 음악을 만들 수 있었다. 물론 이 과정에는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던 나치시대 독일에 대한 반성도 있었다. 식민지배와 피지배, 분단이라는 역사적 상황에 대한 공감이 독일밴드 살타첼로와 한국문화를 이어주는 끈이 되었다.
<수요기획>은 살타첼로의 음악 활동은 물론 음악적 배경과 한국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짜임새있게 구성해 재미와 감동을 함께 전했다. 특히 방송에 삽입된 살타첼로의 음악은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시청자의 귀까지 즐겁게 했다.

시청자들은 우리의 전통음악을 재해석한 살타첼로의 음악을 통해 우리가 계승, 발전시켜야할 전통음악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었다. 그동안 우리 전통음악은 대중의 삶과 괴리된 감이 없지 않았다. 전통 음악가들은 대중에 가까이 가려는 노력을 게을리 했으며, 우리의 교육과 언론은 서양음악을 가르치고 알리는 데만 열중해왔다. <수요기획>에 보여준 살타첼로의 음악은 전통과 현대의 단절을 메워 나가야하는 우리에게 좋은 충고가 되었다.

아울러 <수요기획>은 '세계화'라는 흐름 속에서 문화교류가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가라는 고민도 던져주었다. 시청자들은 살타첼로를 거쳐 인류보편적 문화로 거듭난 '한국문화'를 보면서 해방 이후 한국사회에 물밀 듯이 밀려오고 있는 '서양'문화와 최근 주변 국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한류열풍'을 진정한 의미의 '문화교류'로 승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되새겨볼 수 있었다.

그 동안 KBS <수요기획>은 의미 있는 기획과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질 높은 교양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앞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해주는 노력을 지속해 주길 기대한다.(정리 김동찬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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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월 유감방송>
KBS <스타 골든벨> '짝꿍특집 1부'
- 방송날짜 : (KBS 2TV) 2005년 3월 6일 일요일 오전 10시 50분
- 프로듀서 이용우


연예인의 말장난·신변잡기로 점철된 '스타골든벨'


KBS는 지난해 가을개편에서 KBS 1TV의 <도전! 골든벨>을 본떠 2TV에 오락프로그램인 <스타 골든벨>을 신설해 방송하고 있다. <스타 골든벨>은 신설 당시 "일요일 오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세대공감 100% 서바이벌 퀴즈' 프로그램"이라며 "넌센스, 대중문화, 생활 상식, 국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문제들을 풀면서 학창시절의 향수를 되살릴 예정"이라고 했다.

편성 초기 <스타골든벨>은 이러한 의도에 맞게 재밌고도 유익한 방송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3월 6일 방송된 <스타 골든벨> '짝꿍특집 1부'는 연예인들의 말장난과 신변잡기로 점철된 연예오락프로그램의 고질적인 문제를 드러냈다. 이에 민언련 방송모니터 위원회는 KBS <스타 골든벨> 3월 6일 방송분을 2005년 3월, '이 달의 유감방송'으로 선정했다.

이날 방송된 <스타 골든벨>은 방송 시간의 절반을 출연 연예인 소개로 채워 정작 이 프로그램이 내세웠던 '퀴즈'는 소홀하게 취급됐다. 진행자와 출연진은 오로지 말장난과 서로간의 친분을 과시하는 반말과 농담을 되풀이하는데 급급했다. 특히 이날 출연한 연예인 중 다수가 그 동안 각종 버라이어티쇼나 토크쇼 프로그램에서 '입담'을 검증받은 이들이어서 애초부터 출연 연예인들의 말장난을 염두에 두고 '특집'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여 2부로 기획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더구나 출연자들의 대화수준도 상대방을 비하하거나 자신을 폄하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해프닝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고, 내용도 외모나 지적수준으로 특정인을 놀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아직 우리 사회가 '외모지상주의'와 '학벌주의'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공공연하게 이를 웃음거리로 삼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또한 말재간에 뛰어난 몇몇 연예인에 의존하다보면 방송자체가 무성의해지고 식상해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개그맨 지상렬씨는 프로그램 내내 말장난과 반말을 남발했다.

지상렬씨는 김구라씨와 고교동창이었다는 이유로 "형수님(지상렬씨의 아내) 카드를 훔쳐서 결혼 선물로 세탁기를 사줬다"는 등 두 사람만이 공유하는 경험을 몇차례나 반복하는 등 신변잡기를 늘어놓았다.
방송에 부적절한 발언까지 남발했다. 지상렬씨는 댄스그룹 '코요테'의 한 멤버가 자신보다 나이가 적다는 이유로 "이 자식이 인제 형을 놀려먹네", "이제 기어오르네" 등 반말을 함부로 내뱉었고, "염경환 머리는 액세서리고, 머리는 김구라가 썼다"는 식의 인신공격성 발언도 심심찮게 했으며 은어까지 남발했다. 지상렬씨 이외의 출연자들도 나이와 연예계 선후배 관계에 따라 사석에서나 오갈 듯한 반말과 농담 등을 일삼았다.

많은 연예오락프로그램이 연예인들의 말재간과 신변잡기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온 가족이 함께 웃으면서 퀴즈를 풀 수 있는 가족 프로그램을 표방했던 <스타골든벨>까지 연예인 말장난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은 실망스럽다. 비록 3월 13일 방송된 '짝꿍특집 2'편의 경우 퀴즈를 중심으로 방송되었지만 그렇다고 1편의 문제가 용납될 수는 없다.

<스타 골든벨>이 이런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연예인이 출연하면서도 기분좋은 웃음과 재미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정리 한승우 회원)

사단법인 민 주 언 론 운 동 시 민 연 합 방송모니터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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