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24일(목) 모스크바 시장에게 ‘러시아 북극곰 암수 한 쌍’ 기증의사 받아내

2011-02-27 11:06
서울--(뉴스와이어)--러시아 북극곰 암수 한 쌍이 서울에 온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지난 24일(목) 소뱌닌 세르게이(Sobyanin Sergey) 모스크바 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북극곰 한 쌍을 기증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뱌닌 세르게이 모스크바 시장은 러시아 최고 실력자로 손꼽히는 푸틴총리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발탁했던 최측근으로 지난 해 10월 모스크바 시장으로 임명된 이후 러시아의 교통난 해결을 위해 골몰해 왔으며, 교통난 해소 해법을 서울에서 찾고자 서울의 대중교통시스템 벤치마킹을 위해 24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했다.

오세훈 시장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이번 기증 성사로 서울동물원은 관람객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북극곰의 대를 이을 수 있게 됐다.

현재 우리나라 동물원에도 5마리의 북극곰을 보유하고 있긴 하나 모두 고령의 나이로 인해 대가 끊길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동물원에는 에버랜드동물원 2마리(♂95년생 / ♀78년생)와 어린이대공원 2마리(♂86년생 / ♀93년생), 대전동물원 1마리(♀85.12.6)) 등 모두 5마리의 북극곰이 있으나 모두 고령의 나이다.

특히, 서울동물원은 ‘08년 7월 보유하고 있던 북극곰 ‘민국’이 사망함에 따라 대가 끊긴 상태로, 이후 젊은 북극곰 도입을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멸종위기종을 국내에 들여오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북극곰 ‘민국’은 지난 83년 서울동물원 개원(1984년)을 앞두고 제일 먼저 서울동물원에 입성한 최고참 동물로 지난 2008년 7월, 사람으로 치면 백수(평균수명 20년)를 넘긴 서른 살에 사망해 북극곰은 서울동물원에선 다신 볼 수 없는 동물이 됐다.

특히 북극곰은 20세기 들어 대량 포획으로 멸종위기에 처하게 돼 미국과 러시아, 덴마크, 캐나다 등지에서는 수렵을 금지하며 보호하고 있는 멸종위기 종으로 국외 반출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또, 서울동물원에서 위탁 전시해 주고 있는 세살배기 북극곰 ‘삼손’(♂ 2009년 11월 10일생)은 서울동물원이 아닌 무역회사 ‘그린아이스’의 소유로, 오는 3월경이면 제3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그린아이스 무역은 지난 2009년부터 서울동물원이 북극곰의 구매의사를 추진해 온 것을 확인하고 지난해 10월 29일 러시아로부터 ‘삼손’ 한 마리만을 수입해 들여왔다. 그러나 서울동물원의 구매조건인 2마리(한쌍)를 확보하지 못한데다 ‘삼손’의 구매가격 또한 고가인 점과 ‘삼손’이 워낙 어린개체라 국내에는 맺어줄 짝이 없어 평생을 혼자 살아야 하는 안타까움이 있어 구매의사를 포기해야만 했다.

아기북극곰 ‘삼손’은 약 160㎏ 정도의 몸무게로 성체 500~650㎏에 비해 약 4분의 1 밖에 안 되며 몸무게 또한 일어섰을 경우 약 180㎝정도의 작고 귀여운 몸매를 가지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야생동물들의 근친방지와 멸종위기동물 보호를 위한 양 도시간의 동물교류의 물꼬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지구온난화로 사라져 가는 상징적 동물인 북극곰이 서울로 오게 돼 의미가 더 크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와 모스크바시의 자매도시 인연이 동물교류외교로 이어졌다”며 “양 도시의 교통, 환경 등에 대한 실질적 협력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웹사이트: http://grandpark.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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