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기주도학습의 재해석…좀 더 현명한 공부법

서울--(뉴스와이어)--대한민국의 강남 하고도 대치동은 학원 천국이다. 학원이 많기도 하거니와 이곳에 있는 학원 강사들은 그야말로 일류 강사들이다. 대치동의 어느 학원을 찾아가도 아마 전국 상위 10% 이내에 드는 실력을 가진 강사를 만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좋은 곳에서 좋은 강의를 듣는 아이들과 학부모들도 고민이 있는가 보다. 도대체 무슨 고민일까?

“일단 모든 사교육을 끊고 시작합시다.” 상담을 온 학부모에게 제일 먼저 하는 말이다. 사교육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정말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가르치는 실력도 있고 교육관도 투철한 좋은 선생님들도 많다. 그런데, 이유야 어떻든 학습에 관한 상담을 하러 왔다는 것은, 그런 ‘좋은 사교육’ 조차도 그 아이에게는 문제가 있다는 것 아닌가? 약발이 안 먹힌다는 것 아닌가? 그러니, 일단 기본으로 돌아가서 문제를 진단해 보자는 말이다. 문제가 잘 안 풀리면 항상 ‘back to the basic’하라 했으니 기본으로 돌아가 보자는 말이다.

공부의 기본. 학습의 기본. 우리 이러한 주제를 가지고 잠깐 생각해 보자. 진리는 항상 단순하고 가까이 있다. 그리고, 누구나가 다 안다. 공부 즉 학습이란 것은 배우고 익히는 것이라 했다. 이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실천이 어려울 뿐이지. 그런데, 상담을 오는 아이들 대부분은 열심히 배우기만 한다. 배우는 것이 편하다. 하염없이 배운다. 학교에서 배우고 학원에서 배운다. 수학을 예로 들면, 학교에 가서, “자 잘 봐, 이렇게 푸는 거야, 알겠니?” “네~”, 학원에 가서도, “자 잘 봐, 이렇게 푸는 거야, 알겠니?” “네~.” 그러고는 집에 와서는 녹초가 되어 잠든다.

기본적인 뭔가가 빠진 것 같지 않은가? 아마 이런 것 아닐까? “자, 이제 네가 스스로 잘 할 때까지 계속해 봐, 알았지?” “네~.” 그렇다. 바로 익히는 과정이 빠진 것이다. 이 익히는 과정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아침 8시에 등교해서 오후 5시에 집에 오는 아이가 씻고 밥 먹고 자리에 앉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4~5시간 정도이다. 학교에서 배운 것을 익히기에도 빠듯한 시간 아닌가? 학원 가서 도대체 무엇을 더 하라는 말인가?

명심하자.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것이다. 다만 새로운 어떤 것을 익힐 때는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이니 일단 학교라는 곳에서 이 새로운 지식을 익혀 나가는데 필요한 도움을 받는 것이다. 그 약간의 도움을 받은 이후에는 온전히 스스로 해내야 한다. 공부를 한다는 것은 스스로의 머리를 가동 시켜서 암기를 하던 이해를 하던 하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이것을 대신해 줄 수는 없다. 아무리 선생님이 좋아도 배우는 학생이 스스로 해 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아무리 몸에 좋은 보약을 먹어도 소화기관이 제 구실을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말이다. 그러니, 일단 소화 기관을 제 기능을 하게 만든 다음에 좋은 보약을 달여 먹는 것이 현명하지 않은가? 지극히 당연한 이치인데도 아이들을 너무나 사랑하는 우리는 그저 몸에 좋다는 보약을 달여 먹이기에 급급하다. 아무리 보약은 정성이라지만 말이다.

최근 들어 바로 이 소화기관을 제 기능을 하게 만들어 주는 곳들이 생겨나고 있다. 공부법을 가르쳐 주는 곳이 바로 그런 곳이다. 참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무방비 상태로 학원이나 과외를 시키는 것 보다는 그래도 공부법을 구체적으로 배운 이후라면, 좀 더 분별력 있게 자신에게 맞는 사교육을 선택할 수 있으리라 본다. 그런데, 이 공부법을 가르쳐 준다는 곳들도 잘 골라서 가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취지와 시작은 좋은데 결국 이런 곳들도 기업화 되고 있는 것 같다. 이윤추구를 위해 좀 더 그럴 듯 하게 포장되고,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것들을 만들어서 상품화하니 말이다.

공부법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자면 끝이 없겠지만, 몇 가지만 말해 보자. 수학에 대해서 조언하면, 참고서는 한 권만 보기를 권한다. 자기 수준에 맞는 참고서 딱 한 권만 보자. 욕심 내지 말자. 그저 책만 많이 사고는 끝까지 보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다 보니 마음에 중압감만 쌓인다. 정리는 안 되고 어수선하기만 하다. 요즘은 인강(인터넷 강의)도 잔뜩 구매부터 해 놓는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 그러지 말자. 한 번에 하나씩만 하자. 차근 차근.

영어는 그냥 학교에서 보는 책만 열심히 봐도 된다. 선생님과 같이 수업하는 책, 선생님이 주시는 프린트물만 열심히 봐도 된다. 교과서 본문 읽고 해석하고 줄줄 외우면 된다. 그래도, 도저히 불안하면 영어도 참고서 딱 한 권만 보자. 그리고, 단어는 반드시 문장과 함께 외우기를 권한다.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다. 학교 수업! 교과서! 학교 수업과 교과서의 내용을 100% 소화하고 그래도 시간이 남으면 참고서를 보자. 참고서는 말 그대로 참고하는 책이다.

그리고, 공부를 할 때는 양보다 질에 집중하자. 특히 수학은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는 한 문제를 풀어도 온전히 스스로의 능력으로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주변에 친구가 있거나, 정말 좋은 매니저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누군가 있다면, 그 사람을 앞에 앉혀 놓고 그 문제에 대해 강의를 한 번 해보자. 이른바 ‘명강사체험’이다. 이것은 매우 효과가 좋다. 앞에 앉은 사람을 완전히 이해시킬 수 있을 때까지, 논리적인 비약이 없이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오로지 한 문제만 가지고 연습해 보자. 양은 성에 안 찰 지라도 수학적인 감각과 실력은 엄청나게 늘게 된다.

공부는 양도 중요하지 않고 진도도 중요하지 않다. 자신만의 페이스를 가지고 천천히 가자. 다만,꾸준히 가자. 굳이 영어로 된 문장을 들자면,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라 하지 않던가? 자신만의 페이스로 꾸준히 하는 것이 최후에 웃는 자의 공부습관일 것이다. [글/빈현우 소장 PMC(Postech Math Consulting)자기주도학습연구소 binhw@daum.net]

PMC 자기주도학습연구소 개요
PMC(Postech Math Consulting)자기주도학습연구소에서 지향하는 자기주도학습이란 self-directed learning 즉, 학생 스스로 주도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학습하는 것을 말한다. 자기주도학습 과정은, 지속적인 상담을 통한 질문과 답변 과정을 통해 1. 스스로를 이해하고, 2. 목표를 설정하고, 3. 대학과 학과를 설정하고, 4.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5. 구체적인 실행을 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아직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학습하는 것이 어려운 시기이므로, 이러한 전 과정을 도와 주는 슬기로운 코칭이 필요하다. PMC는 상담을 통한 동기부여, 주간학습계획을 스스로 발표하는 스피치교실, 수능 문제를 직접 강의하는 명강사체험을 통해 학생 스스로 자가발전시스템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코칭과 관리를 통해서 자기주도학습을 유지하도록 한다.
연락처

PMC 자기주도학습연구소
빈현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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