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에도 자궁경부암 예방 충분히 가능하다

- 첫 산후검진 때 자궁경부암 검진과 예방접종으로 자궁경부암 예방

2011-03-11 09:32
서울--(뉴스와이어)--임신부 K씨는 최근 임신 초기 검진결과, 자궁경부암 추가 조직검사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받고 당황했다. 조직검사가 태아에게 영향을 주지는 않을지, 자궁경부암으로 판정되면 임신 중에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 몹시 불안해진 것이다. 또한 2년 전 막내를 출산한 B씨도 바쁜 육아 때문에 자궁경부암 검진을 미루다 보니, 자궁경부암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생겼다. 임신부 및 출산 전후의 자궁경부암 예방법에 대해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변재광 위원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변재광 위원은 임신 초기에 자궁경부암 검진을 실시하는 이유에 대해 “자궁경부암 발생 연령은 점차 낮아지는 반면, 고령 임신이 늘고 있어 임신부에게 자궁경부 이상이 생길 확률이 과거보다 다소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임신을 계획 중이거나, 특히 그 동안 산부인과 검진을 받지 않았던 여성이라면 임신 전에 먼저 산부인과 검진으로 질병 유무를 확인한 후 계획을 세워 임신을 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K씨처럼 추가 조직검진을 받게 되는 경우는 어떨까? 변재광 위원은 “정밀진단 목적의 자궁경부암 조직검사는 입원이 필요 없는 간단한 검사로, 임신 중의 조직 검사는 비임신부보다 혈관의 분포가 많아 출혈이 조금 더 있을 수는 있지만 임신부에게도 안전한 검사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간혹 임신 중 이상이 진단되더라도 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아닌, 상피내암 등은 임신을 유지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병행하면서 출산과 수유를 마친 후에 치료해도 된다.

변재광 위원은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백신은 임신 중에는 맞을 수 없지만, 수유 중에는 가능하므로 최근에는 출산 약 한달 후 산후 검진 때 자궁경부암 정기검진과 예방백신 1차 접종도 시작하는 산모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그렇다면, 6개월간 3차에 걸쳐 접종하게 되어 있는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기간 중에 임신을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임신 중에는 백신접종을 할 수 없으므로, 출산 후에 3차 접종까지 마무리하면 된다. 백신 2차 접종 후 임신을 한 경우는 출산 후 3차 접종을 해 주면 되고, 1차 접종 후 임신을 했다면 출산 후 2차 접종을 하고, 3차 접종 스케쥴에 따라 접종을 마무리하면 된다.

끝으로 변재광 위원은 출산을 한 임산부들은 자신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궁경부암은 성경험에 관계없이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개요
4500명의 산부인과전문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세계 최저수준의 저출산율을 극복하고자 출산 인프라를 사수하고 각종 여성질환의 예방을 통해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진료 및 홍보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예방’ 등 2009년 와이즈우먼 캠페인을 런칭해 매스미디어, 캠페인 웹사이트의 전문의 상담, 네이버 지식인 전문의 답변 등을 통해 신뢰도 높은 여성 건강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 이를 토대로 ‘초경의 날’을 제정해 초경을 맞은 소녀들을 축하하는 행사를 매년 개최했고 생리주기 관리 등이 가능한 와이즈우먼 공식 애플리케이션 ‘핑크 다이어리’는 350만명이 다운받은 대표적 여성 애플리케이션이 되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초경 바우처 상담을 통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및 성교육, 피임법,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한 이상 월경 증상 등에 대해 교육하는 이유는,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건강 관리를 통해 난임 걱정 없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수만큼의 건강한 아기를 임신하고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와 대한민국의 저출산 극복에도 일조하기 위한 것이다.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예방: http://www.wisewoman.co.kr/hpv

웹사이트: http://kaog.org

연락처

자궁경부암연구회
변재광위원
031-748-8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