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차례 비로 쑥대밭 된 라오스 농업용 관개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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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투데이
2011-03-21 10:19
라오스 비엔티안--(뉴스와이어)--부실공사 의혹이 일고 있는 라오스 비엔티안주 ‘문(Meun)군 남히(Namhee)마을’ 농업용 관개수로가 건기에 내린 단 한차례의 비로 흙이 무너져 내리고 수로가 막히는 등 쑥대밭으로 변해 버렸다.

코이카 라오스사무소의 프로젝트로 지난달 11일 준공한 남히마을 농업용관개수로는 총 연장 14.1Km로 1개의 메인수로와 5개의 분기수로로 만들어져 있다.

그러나 준공한 지 한달이 조금 지난 이 농업용 관개수로가 잠깐 내린 빗물에 물골이 생기고 토사가 흘러내려 수로를 막아섰다. 또 물러진 흙이 점착력을 잃고 자갈과 분리되면서 흙벽이 무너져 내리는 등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더 큰 문제는 이번에 비엔티안주 문군지역에 3일간 간헐적으로 내린 강수량은 40mm정도로 우기 1시간 동안 퍼붓는 비의 양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라는 것.

특히 이번 파손은 물의 흐름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빗물이 고여 흙벽을 물러지게 만들고 물골이 생기면서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더욱 불안한 것은 준공식 당시 내, 외빈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잠깐 수문을 열었을 뿐 단 한 번도 대량의 농업용수를 방류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이는 댐의 수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물을 방출할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또 빠른 유속과 수압을 견디지 못한 흙벽이 무너지면서 부분적으로 홍수를 유발하는 등 농민들의 피해가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취재현장에서 만난 남히마을 농민 ‘께오(Keo. 59)’씨는 “수로가 있는 다른 지역은 한 달 전에 농사를 시작했다”며 “이유는 모르지만 이곳은 아직 물을 내려 보내지 않아 수문 열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답답함을 털어놨다.

실제로 농업용수가 있는 인근지역은 벼를 심고 농사를 시작한 곳이 많았지만 남히마을은 수십억원을 들여 댐과 농업용 관개수로를 확보하고도 아직 벼를 심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코이카에서 시범적으로 조성했다는 논에만 물을 대고 벼를 심어 놓은 것이 전부다.

한편, 문군 관개수로는 입찰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 ‘꽝뚱No3’가 320만불에 낙찰 받아 2008년 공사를 시작해 올 2월 준공식을 가진 곳으로, 우리나라 해외무상원조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코이카 라오스사무소가 추진한 대형프로젝트 중 하나다.

(이 자료는 은둔의 땅 라오스 현지소식 및 각종 사업과 관련된 정보를 한국에 알리기 라오코리아타임즈가 코리아뉴스와이어를 통하여 발표하는 보도자료 형식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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