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단, 23일(수) 세종대학교와 상호발전 위한 양해각서 체결

서울--(뉴스와이어)--서울 광진구 능동로, 지하철7호선 어린이대공원역(세종대역) 양쪽엔 전통 궁궐형태로, 크기만 다를 뿐 쌍둥이처럼 생긴 2개의 문이 마주보고 있다. 서울어린이대공원과 세종대학교 정문이 바로 그 곳.

오랫동안 서울시민의 사랑을 받아 온 어린이대공원과 세종대가 앞으로 문화 예술공연 및 어린이, 청소년 교육 체험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손을 잡는다.

어린이대공원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이용선,www.sisul.or.kr)과 세종대학교(총장 박우희)는 23일 오후 2시 세종대 집현관 10층 소회의실에서 공동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문화예술 공연 프로그램 공동개발 △신재생에너지 교육, 연구, 프로그램 공동기획 △상호 관심분야에 대한 교류협력을 적극 추진하기로 뜻을 모은다.

이날 협약식은 서울시설공단과 세종대가 어린이대공원 ‘능동 숲속의무대’(8,000석)등 공연 인프라와 세종대의 강점인 문화예술 인적자원을 결합, 시민과 학생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 체험프로그램 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산학협력의 새 모델을 제시하는 자리.

양 기관은 앞으로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한 공동연구와 학술교류를 추진하면서 미래형 도시식물농장(city farm),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체험행사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또 세종대 생명과학대학과 함께 식물관리 분야에 관한 과학적인 관리기법 연구와 교육, 프로그램 등을 공동 기획 운영하는 등 전방위적인 교류 협력을 진행한다.

아울러 음악학과, 영화예술학과 등은 어린이대공원 이용시민을 위한 음악회, 뮤지컬 공연 등을 개최할 계획이며, 성수기 주말과휴일에 어린이대공원 방문객이 세종대 주차장을 이용하는 방안을 비롯 △어린이대공원-세종대박물관-어린이회관을 연계한 관람코스 개발 △세종대학생의 아르바이트 지원(어린이 날 미아찾기 등) 등 서울 시민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세종대는 어린이대공원을 차세대 도심형 테마 가족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마스터플랜을 연구해 38년간 이웃해 온 어린이대공원이 대학사회와 공동 발전할 수 있는 학술적 뒷받침에도 나선다는 복안이다.

어린이대공원과 세종대 관계자는 “이른 시일내에 세종대 예체능계열 교수진이 참여, 전국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능동로 어린이대공원과 세종대 캠퍼스에서 함께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참신한 교육 체험 프로그램부터 먼저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1973년 5월 5일 당시 동양 최대의 어린이 종합테마파크로 문을 연 어린이대공원은 현재 연간 1,200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서울동부의 랜드마크로 발전해 왔다.

1만3,0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세종대학교는 1987년 종합대 승격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어린이대공원과는 상호 관심을 가질만한 접점분야가 없다 보니 그동안 별다른 친분 없는 “옆집”으로만 지냈다.

공간적인 이웃에 불과하던 어린이대공원과 세종대가 서로 친밀감을 느끼게 된 계기는 2006년 10월 단행된 어린이대공원의 무료개방 이후였다.

어린이대공원은 민선 3기 ‘열린공원’ 시책에 따라 입장료를 없애자 종전엔 어린이대공원을 거의 찾지 않았던 세종대 학생들이 눈에 띄게 늘기 시작한 것이다.

수려한 수목과 널따란 잔디밭,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도심 속 휴식공간이 캠퍼스 바로 앞에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은 세종대 교수와 학생들은 야외강의나 동아리 행사 등 장소로 어린이대공원을 애용하게 됐고 공강이나 점심시간에는 데이트나 약속장소로 삼아 “제2의 캠퍼스”를 방불케 했다.

또 무료개방 이후 어린이대공원을 둘러싼 담장이 말끔히 정비된 데 이어 서울시의 ‘능동로 디자인거리 계획’이 입안되면서 세종대 재단이 대학 담장을 허물고 시민에게 개방(2009.1)하는 결단을 내리게 된다.

여기에 어린이대공원을 전면 리모델링한 ‘재조성 사업’(2007.9~ 2010.5)으로 공원 면모가 확 바뀌면서 어린이대공원~세종대 능동로 일대는 과거 포장마차가 널려 있던 지저분한 거리에서 명실상부한 ‘걷고 싶은 거리’로 환골탈태했고 주변 상권이 활기에 넘쳤다.

어린이대공원을 찾는 시민의 눈에는 공원 입장료가 없어지고 세종대 담장도 활짝 열리면서 어린이대공원~세종대 모두가 경계 없는 하나의 ‘열린공원’처럼 느껴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세종대에서 “대학의 발전 속도에 못 미치는 캠퍼스 규모를 고려할 때 인접한 어린이대공원을 적극 활용하자”는 의견이 대두됐고, 지난해말부터 어린이대공원과 세종대 관계자 간에 “젊음과 열정이 넘치는 능동로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선 양 기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어린이대공원은 세종대가 가진 학문적 역량과 뛰어난 인적자원을, 세종대는 어린이대공원의 시설 인프라와 연간 1,200만명의 관람객에게 대학을 홍보할 수 있는 점이 부각되면서 “단순한 이웃”에서 “상호 약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적 발전 공동체로 전환”하기로 뜻을 모아 공동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기에 이른 것이다.

허시강 어린이대공원장은 “세종대학교에 이어, 어린이대공원과 인접하고 동물생명과학 등 어린이대공원 동물원과 활발한 학술교류 추진이 가능한 건국대학교, 그리고 ‘능동로 아트로드 조성계획’을 추진 중인 광진구와도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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