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관객에게 말을 걸다…연극 ‘영국왕 엘리자베스’·‘푸르가토리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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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8 09:25
서울--(뉴스와이어)--자극적인 소재나 사랑이야기가 만연한 요즘 공연계에 고전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고루함 보다는 오히려 신선하고, 몇 백 년 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현대까지 이어지는 공감대 형성이 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보는 각도에 따라, 혹은 다른 어느 작품과 연계하느냐에 따라 전혀 색다른 작품이 탄생하는 것도 고전이 가진 매력 중 하나일 것이다. 서술이 아닌 대화를 하는 고전 작품들을 공연화하여 관객과의 대화를 시도하는 4월의 두 공연을 살펴보자.

연극 ‘영국왕 엘리자베스’

2009년 국내초연 당시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2011년 4월, 극단 뮈토스의 연극<영국왕 엘리자베스>가 다시 돌아온다. 역사 속 인물인 셰익스피어와 엘리자베스를 동시에 등장시키며, 고전적인 연극적 특성들을 활용하여 인간의 양면성에 대해 고찰한다.

소극장 공연으로는 이례적인 3시간의 런타임과 전원 오디션으로 캐스팅 된 15명의 출연진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오경숙 연출(現우석대학교 연극영화학과 교수)은 픽션과 논픽션이 적절히 배합된 내용과 그 안에 담아낸 철학적인 모습들을 위트있게 표현하며 지루할 틈이 없게 작품을 끌어간다. 원작으로 시작하여 국내초연 그리고 번역/출간 이제는 단독공연으로 이어지는 <영국왕 엘리자베스>의 힘찬 비상을 기대해도 좋다. 설치극장 정미소

연극 ‘푸르가토리움’

국립극장 매회 전석 매진을 일궈냈던 명품극단이 올해 신작 <푸르가토리움_하늘이 보이는 감옥>을 선보인다. <푸르가토리움>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의 주인공들을 빌려와 단테의 <신곡>의 ‘연옥’ 위에 세워 놓음으로써, <죄와 벌>에 대한 전혀 새로운 창작을 시도한다. 관객의 머리에 찬 물을 끼얹고, 연극의 본래적 특징인 고민하고 사색하는 기쁨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연극이 쏟아내는 질문들을 김원석 연출(現청강대학교 방송연기학과 교수) 특유의 역동적이고 시각적인 연출과 젊은 배우들의 에너지 넘치는 신체언어로 풀어낸다. 기존 창작희곡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묵직한 무게감과 신선한 매력을 동시에 지닌 세계 초연작, <푸르가토리움>을 절대 놓치지 말자.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4월 17일 (일)까지 공연한다. 공연 문의) 02-3673-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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