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정신질환자 10명 중 3명 자살시도 경험

2011-04-01 07:00
서울--(뉴스와이어)--2011년을 맞아 서울시는 1995년 정신보건법 통과 이래 15년간의 서울시 정신보건사업을 되돌아봄과 동시에 질적으로 더 도약하고자 ‘정신보건’ 연구 논문집을 창간하였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사망원인 통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 해 15,413명이 자살로 사망하였다.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것인데,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자살은 사회적으로 심각한 상황이다.

그중에서도 정신질환자의 자살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외국의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정신질환은 자살위험성을 높이는 성향이 강하여 일반인에 비해 자살사망률이 높다고 한다. 특히, 자살사망자의 70~90%가 주요정신장애 진단이 가능한데 기분장애가 54~87%, 알코올을 포함한 약물사용이 3~42%로 정신질환자의 자살 위험성을 설명해주고 있다.

하지만 지역사회 내 체계적인 정신보건 서비스는 서비스 이용 정신질환자의 자살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도 있어 정신질환자의 자살예방을 위한 지역사회 정신보건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지역사회 정신보건서비스 이용자의 자살 위험성을 평가하기 위해 2010년 6월~9월까지 4,218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정신질환자 자살관련 실태연구’를 실시하였다.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3명(26.4%)은 자살시도 경험을 가지고 있었는데, 일반인의 자살시도율이 3.2%인 것에 비해 8배나 높은 수치이다.

또한 조사대상자의 20%는 자살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으며, 이 중 24.3%는 구체적인 자살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통계청의 사회조사(2010)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자살충동을 경험한 대상이 7.7% 수준임을 볼 때 매우 높은 편이다. 자살을 생각하는 이유로는 질환 및 장애 때문이 29.6%로 가장 높았다.

이 조사를 통해 서울시 정신보건 서비스 이용자의 자살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수 서울시자살예방센터장은 “지역사회 정신보건 기관 관계자들이 자살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정신질환자의 자살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블루터치 핫라인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서울시 자살예방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2005년 이후 매년 자살예방포럼을 실시하면서 관련 전문가 및 기관 종사자, 언론, 서울시민과 함께 자살 문제의 현황과 방향성 및 대책에 대해 의견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자살예방 및 위기관리를 통한 통합 체계구축의 일환으로 Gate-keeper 교육, 자살예방전문가 양성교육을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모현희 서울시 보건정책과장은 “정신보건 현장에서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정신보건 전문가 그리고 정신보건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논문집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논문집은 ‘서울시 자살예방을 위한 핫라인 실태 연구’, ‘서울시 정신질환자 자살관련 실태 연구’, 통계청 자료를 중심으로 한 ‘서울시 자살사망자의 통계분석’, 북리뷰(Book review)로 구성되어있다. 논문집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자살예방센터(02-3444-9934/내선280)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개요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2005년 전국 최초로 개소한 광역형 정신건강복지센터이다. 서울시민들의 정신건강 향상과 정신질환 예방, 정신건강의 어려움이 있는 시민도 더불어 살며 회복되는 행복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정신건강증진기관들과 협력해 다양하고 전문적인 정신건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blutouch.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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