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스코, 환경친화제품으로 환경기업 입지 다져

서울--(뉴스와이어)--철은 일정시간이 지나면 공기 중에서 산화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어, 그 자체로 완전한 환경친화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철을 제품화하기 위한 각종 공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발생하고 추가되기도 하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Cr(크롬)이다. Cr은 종류에 따라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중금속으로 분류되기도 하여 이미 유럽에선 철강제품에 Cr의 사용금지에 대한 법안이 입안되어있는 실정이다.

·국내최초 일액형 Cr-free강판 ‘Millennium Green’
Cr을 사용하는 방식의 일반적인 내지문강판은 환경문제로 인한 선진국의 사용규제방침에 따라 세계시장에서 그 사용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실정으로, 전문가들은 향후 이 제품이 전량 Cr-free내지문제품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0년, 유럽연합(EU)이 크롬·납 등 환경유해물질을 포함한 자동차 및 전자기기의 폐기를 일체 인정하지 않는 법규를 입안함에 따라 자동차 및 전자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국가 및 기업들은 일반 내지문제품에서 Cr-free내지문제품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철강업체에서도 이같은 세계적 추세에 맞춰 이전부터 Cr-free강판을 개발·생산하였으나, 문제는 제품으로서의 생명이라고도 할 수 있는 각종 물성의 저하현상이었다. 내지문강판에 Cr의 사용을 배제시킬 경우 전기전도성이나 내식성 등 제품으로서 지녀야할 각종 물성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있어왔던 것이다.

그러나 하이스코가 이번에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일액형 Cr-free강판은 기존의 Cr-free강판의 환경친화적 장점은 그대로 유지한 채 각종 물성상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하이스코는 이 제품에 Millennium Green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이름은 ‘미래사회를 열어가는 환경친화적 첨단제품’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소비재가 아닌 철강제품에 이렇게 별도의 고유제품명을 부여한 것만 보더라도 하이스코가 이 제품에 들이는 기대와 긍지를 느낄 수 있다.)

실제로 복사기나 컴퓨터 등 전자제품에 일반 Cr-free강판을 적용할 경우 전기전도성이 떨어져 전자기파 및 정전기가 발생하게 되며, 이는 곧 집진(集塵)이나 Noise현상으로 이어져 제품의 성능저하를 가져오게 된다. 그러나 일액형Cr-free강판의 전기전도성은 0.1mΩ 이하로, 이 소재를 적용할 경우 정전기나 전자기파로 인한 제품성능 저하를 방지할 수 있어 사무기기 생산업체와 가전업체들은 이 제품 개발에 큰 기대를 걸고 적극적으로 사용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비단 철강시장 뿐 아니라 모든 제조업종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최근 세계시장의 추세는 환경친화적인 특성과 우수한 품질을 동시에 요구한다는 것. 하이스코는 이같은 세계시장의 추세에 맞춰 약 4년에 걸친 R&D활동을 통해 일액형 Cr-free내지문강판 개발에 있어 최대 난관으로 꼽혀왔던 내식성 및 전기전도성을 확보하여 세계 최고수준의 Cr-free강판을 생산하게 되었다.

이로써 하이스코는 현재 중국, 동남아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일본제품과 Cr-free강판의 경쟁체제 구축을 예상하고 있다.

·법보다 엄격한 하이스코의 자체 환경관리기준
하이스코의 환경보전에 대한 노력은 이같은 환경친화적 제품개발을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이스코는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배출물질의 오염농도를 법적 허용기준에 맞추는데 그치지 않고 법적 허용기준의 30% 선에 해당하는 자체관리기준을 마련하여 이에 맞춘 관리를 지켜가고 있다. 하이스코가 실제로 방류하는 각종 배출물질의 오염지수는 자체관리기준의 30%, 법적 허용기준의 10% 안쪽에 불과하다.

하이스코의 환경지수를 보여주는 일례로 전용부두 근방의 물고기 서식처를 들 수 있다. 하이스코 순천공장의 처리물질 최종방류구가 있는 전용부두 근방에는 늘 상당한 수의 물고기들이 모인다고 전한다. 하이스코 직원들은 ‘부두라는 이유로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인근의 유명한 낚시터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또한 하이스코는 학생들의 방학기간이 돌아오면 늘 사우자녀들을 대상으로 환경시설의 견학과 현장학습을 실시한다. 참가한 자녀들은 이곳에서 공업용 오폐수가 깨끗한 물로 정화되어가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한다. 자녀들의 학습효과는 물론, 임직원의 근무의욕 고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 행사는 이제 연간 2회의 고정적인 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25만평 철강공장이 하나의 거대한 환경단지
하이스코 순천공장을 다니다 보면 곳곳에서 뜻하지 않은 생물과 마주치게 된다. 공장 내 습지엔 거위와 오리떼가 군락을 이루어 살고 있으며, 풀밭에는 우리를 지어 염소와 토끼가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처음에 거위 2마리, 오리 40마리, 토끼 9마리, 염소 2마리로 시작한 이 동물들은 현재 그 개체수가 크게 불어있다. 오염된 환경에서 살지 못하는 이들의 생태에 비추어 볼 때 하이스코는 일단 동물들로부터 환경 합격점을 받고 있는 셈이다.

회사측은 공장내 유휴지를 그냥 놔두기보다 동물을 키우는 게 낫겠다 싶어 시작한 일인데, 이제 조경차원의 효과를 넘어 직원들의 정서함양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며, 동물들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이 크다고 전한다.

또한 하이스코 순천공장을 방문하는 외부인들은 공장 안의 작업환경에 또 한번 놀란다. 대다수의 방문객들은 공장을 견학한 후 ‘분진이 날리고 소음에 둘러싸인 일반적인 철강공장에 대한 고정관념을 걷어내는 기회가 되었다’는 소감을 밝힌다. 철강공장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쾌적한 작업환경은 직접 작업장에서 일하는 하이스코 임직원들에게 있어 가장 큰 혜택이자 자랑거리이다. 하이스코측은 ‘대외적인 환경관리 못지 않게 직원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공장 내부의 환경관리도 중요하다’고 얘기한다.

·‘환경’은 미래시장의 최종 승부처
‘환경’에 대한 하이스코의 이같은 일련의 제품개발 및 정책, 그리고 일상에서의 노력은 일시적인 프로젝트차원의 시도가 아니다. 하이스코는 환경정책이 기업경영의 구색 갖추기가 아닌 기업정체성과 연관되는 중요사안임을 강조한다. 또한 하이스코는 ‘미래시장의 최종 승부처는 궁극적으로 ‘기술’과 ‘품질’을 넘어서 ‘환경’으로 귀결될 것’이라며 ‘부단한 기술개발과 제도보완을 통해 최고의 환경친화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 용어해설 *
1. Cr-free 내지문강판 :
아연도금강판에 내지문수지를 입혀 만드는 내지문강판의 경우, 기존엔 아연도금층 위에 크롬, 인산염 등의 피막층을 형성하고 나서야 내지문수지를 입힐 수 있었다. 그러나 환경문제의 이유로 인체에 유해한 크롬의 사용을 제재하는 경향에 따라 크롬층 없이 내지문수지를 입힐 수 있는 강판이 개발되었는데, 이를 ‘Cr-free 내지문강판’이라 부른다.

2. 일액형 Cr-free 내지문강판 :
크롬층을 배제한 내지문강판(Cr-free 내지문강판)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크롬 대신 유무기복합수지 등의 대체재가 사용되는데, 이같은 대체재 없이 아연도금층에 바로 내지문수지를 입힐 수 있는 강판을 ‘일액형 Cr-free 내지문강판’이라 부른다. 일액형의 경우, 기존의 이액형 제품에 비해 공정상의 효율은 물론 내식성, 전기전도성 등 각종 물성이 우수한 특징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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