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평생 모은 돈 지켜준 우체국 여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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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우정청
2011-04-13 10:49
서울--(뉴스와이어)--우체국 여직원이 보이스피싱에 속은 할머니의 소중한 노후 자금 2000만원을 지켰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명룡)는 서울쌍문2동우체국에 근무하는 신동숙 대리가 지난 6일, 전화사기범에게 속아 2000만원을 송금하려던 이 모 할머니를 설득, 사기피해를 막았다고 13일 밝혔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이 모 할머니는 지난 6일 오전 10시경 쌍문동우체국을 방문, 정기예금을 해약하여 K은행으로 송금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할머니를 응대한 신동숙 대리는 정기예금을 중도해지하면 손해가 크다며 용도를 물었고 이 할머니는 딸에게 줄 돈이라며 빨리 처리해달라고 독촉했다.

그러나 송금을 하려던 신동숙 대리는 수취인이 딸이 아니라 이 할머니 본인임을 발견했고 이상하게 여겨 다시 물었다. “할머니, 혹시 전화 받고 통장 해약하려는 것 아니세요? 요즘 할머니들이 그런 사기전화에 많이 속으시는데...”

그제사 이 할머니는, 경찰청을 사칭하며 “범죄조직에서 예금을 인출하려고 하니 K은행에 가서 텔레뱅킹을 신청하고 우체국예금을 K은행으로 송금하면 보관하고 있다가 범인들을 잡은 후 돌려주겠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신동숙 대리는 할머니를 진정시키며 쌍문2동 파출소로 신고했고 이 할머니는 출동한 경찰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안심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신동숙 대리는 “다음날 할머니가 오렌지를 사들고 오셔서 평생 모은 돈을 지켜줘서 고맙다고 하셨을 때 가슴 뿌듯했다”라며 “노인 분들이 사기전화에 자주 속으시니 주위에서 항상 조심하도록 당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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