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전자책 시장 급성장…교보문고, 1/4분기 전자책 판매 분석
- 국내 전자책 시장 스마트폰, 태블릿PC가 주도
올해 1/4분기의 전자책 판매량 또한 전년 동기 대비 6.4배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보문고가 전자책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2006년 첫 날 판매 금액이 19,360원에서 현재 일 매출 1,000만원을 넘으니 500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교보문고 박영준 E커머스사업본부장은 “작년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잇따른 출시로 전자책 독서인구가 급격히 늘었다”며 “전자책 전용 단말기 위주의 해외 전자책 시장에 비해 국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전자책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 스마트폰은 여성, 태블릿PC는 남성 위주 전자책 콘텐츠 구매
이처럼 국내 전자책 시장을 이끌고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특성은 무엇이 있을까? 교보문고 분석 자료에 의하면, 주로 남성이 태블릿PC를 통해 전자책을 구매하고, 여성이 스마트폰을 통해 전자책을 구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래와 같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전자책을 구매하는 57%가 여성, 태블릿PC를 통해 전자책을 구매하는 56%가 남성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수요층이 확연히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또 스마트폰으로 구매하는 전자책 분야는 주로 장르소설이, 태블릿PC는 주로 자기계발서와 경제경영서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자책 가격을 살펴보면, 전체 전자책의 평균가격이 4,227원인데, 스마트폰으로 구매하는 전자책의 평균가격은 3,819원으로 나타났고, 태블릿PC의 평균가격은 4,520원이었다. 스마트폰은 가볍게 읽을만한 콘텐츠를, 태블릿PC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 콘텐츠를 각각 소구한다고 분석된다.
- 전자책 단행본 시장, 올해 약 400억원 전망
교보문고는 올해 국내 전자책 단행본 시장을 약 400억원으로 전망하고 그 중 교보문고가 1/4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태블릿PC로 인한 전자책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4월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 후 국내외 주요 업체들이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면서 올해는 100여종에 이른 태블릿PC가 출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등 전자책 콘텐츠 업체들도 부지런히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출판사 등 콘텐츠를 공급하는 업체들의 서비스 변화의 노력도 주목된다. 교보문고와 같은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전자책을 유통하려는 방향으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교과서, 학습교재, 참고서 출판사 등 교육 콘텐츠 업체들도 본격적으로 전자책 시장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21, 능률교육, 두산동아, 정철어학원 등 교육업체들은 자체교육 콘텐츠를 생산해 어플리케이션 론칭을 통해 소비자에게 즉시 서비스하려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교보문고 박본부장은 올해 급성장할 전자책 시장에 대해 “소비자에게 직접 서비스할 수 있는 유통채널을 얻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양질의 콘텐츠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 확보한 콘텐츠를 얼마나 다양한 기기에 지원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 ‘전자책 수익이 종이책 수익보다 낫다’는 인식 늘어, 출판사들 ‘전자책 적극 전환’으로 방향 전환
전자책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자책 출판으로 수익을 낸 출판사들이 늘고 있다. 2010년 교보문고의 전자책 판매가 가장 높은 출판사는 다산북스, 진한엠엔비, 위즈덤하우스, 새움, 삼성출판사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출판사들은 연평균 5,000만 원 가량의 전자책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종이책 매출에 비해 비록 작은 수치일 수 있으나, 전자책 콘텐츠에 대한 전송권을 확보하고 교보문고에 전자책 전환에 대한 동의만으로 이와 같은 매출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실제 교보문고 전자책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위즈덤하우스의 경우 작년 한해 2009년 이전에 출간된 구간 콘텐츠로만 5,70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고 그 중 3,000만원의 수익을 가져갔다. 위즈덤하우스 멀티콘텐츠사업부 정은선 실장은 “구간 컨텐츠라 큰 기대를 걸지 않고 교보문고에 전자책을 납품했는데 지난해 수익이 의외로 좋아 내부에서 놀랐다는 반응이다. 올해는 신간, 동시출간 등 전자책 출판에 더욱 박차를 가해 매출을 더 끌어올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다산책방은 종이책 <덕혜옹주>의 큰 인기에 힘입어 전자책도 교보문고 전자책 베스트셀러 8위에 올랐다. 다산책방 이정순 컨텐츠저작권팀장은 “7,080원이라는 결코 낮지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종이책의 인기에 힘입어 전자책도 함께 효과를 얻은 것 같다. 통상적으로 종이책을 출간할 때 진행하는 마케팅으로 전자책 판매 상승효과를 함께 볼 수 있다. 앞으로도 신간이 종이책으로 출간되면 전자책 전환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보문고 개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식문화 브랜드로 문화적으로 척박했던 1980년 교보문고 광화문점을 시작으로 대형매장을 중심으로한 양질의 도서유통을 통해 지식문화향상과 국민교육진흥에 이바지하여 왔다. 현재 인터넷 교보문고 및 전국적인 지점망을 통해 우리나라의 지식문화 역량 강화기여하는 지식문화허브로 성장했다. 교보문고는 지식과 문화가 곧 경쟁력이 되는 지식사회의 도래에 따라 모든 이들이 이에 맞는 역량을 키워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식사회의 발전과 인류사회의 공동번영에 이바지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kyobo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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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0일 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