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와이어)--“행복하시나요?”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 씨의 말 한마디에 관객들은 행복 가득한 웃음을 웃었다. 그의 열정적인 지휘와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들려준 수준 높은 음악에 관객들은 힘찬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여기에 모금 활동과 기념품 판매, ARS를 통해 불우 난치병 환자 돕기 기금이 마련된 것은 또 하나의 기쁨. 5월 27일 밤 전북대학교병원 본관 앞에 마련된 특설무대는 행복이 한 아름 ‘플러스’되는 자리였다.

불우 난치병환자 자선기금 마련을 위해 전북대학교병원과 KBS전주방송총국,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준비한 ‘2005 금난새와 함께 하는 행복플러스 음악회’가 전북대학교병원 환자들과 전주 시민들에게 한 가득 행복을 선사하고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전북대학교병원 특설 무대에는 5,000여 명의 관객이 모여들었다. 전주 시민과 환자들은 음악회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부터 특설무대를 찾았다. 객석과 주변을 가득 채웠을 뿐만 아니라 병원 주변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준비해 온 음식을 가족들과 함께 나눠 먹으며 음악을 감상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지휘자 금난새 씨는 특유의 안정되고 정감 있는 목소리로 자신이 들려주는 음악을 설명했다. 그는 “행복하시나요.”라는 인사말로 시작해서 사이사이 “좋으신 거죠” 등의 익살스러운 멘트를 섞어 가며 관객과 하나 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음악회는 즐겁게 진행됐다. 모두에게 익숙한 주페의 ‘경기병 서곡’을 시작으로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 No.1 Op.20'이 이어졌다. 원래 바이올린 협주곡인 ‘지고이네르바이젠’은 마림바 연주로 클래식계에서 떠오르는 샛별인 17세 소녀 황세미의 열정적인 협연으로 많은 박수와 갈채를 받았다. 메조소프라노 김정화와 바리톤 최종우 등 수준 높은 성악가들과 함께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명 아리아들을 들려주는 무대도 이어졌다. 마지막 무대는 하차투리안의 모음곡 ‘가면무도회.’

금난새 씨는 꽉 짜여진 틀을 벗어난 자유로운 공연 진행으로 이목을 끌었다. 중간에 해설을 곁들이는 것은 물론이고, 프로그램에 없는 연주곡들을 즉흥에서 들려주며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바리톤 최종우 씨가 들려준 ‘투우사의 노래’에 관객들이 열띤 반응을 보이자, “좋으신 거죠”라는 말과 함께 예정에 없던 곡을 한 곡 더 들려주기도 했다.

앙코르곡으로 연주된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 Op.39'와 함께 선보인 불꽃놀이는 이날 공연의 백미. 관객과 환자들은 아름다운 연주와 불꽃의 조화에 환호하고 기뻐했다.

이날 공연 중간에 난치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이 난치병 환자 돕기 기금마련을 위해 연주에 나선 금난새 씨에게 감사의 꽃다발을 전달해 공연의 감동을 더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행복플러스 야외 음악회는 좀 더 원숙하고 매끄러워진 진행으로 호평을 받았다. 첫 음악회 때 있었던 미숙한 부분을 보완해 관객들의 즐거움을 더한 것. 쉽게 접하기 힘든 클래식 음악을 시민과 환자들에게 쉽고 재밌게 전달 할 수 있도록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된 것도 이번 음악회의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ARS를 통해 기금 마련에 나선 것도 눈길을 끄는 부분. KBS전주 방송총국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협조를 받아 060-700-0606으로 불우 난치병환자 돕기 기금을 모금했다. 불우난치병환자돕기 기금 1억 원 마련을 목표로 이뤄지는 ARS는 모금은 6월 30일까지 계속된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만 기금약정, 모금, 물품판매 등을 통해 1,800여만 원의 기금이 모금됐다. ARS모금 결산은 6월 30일 이뤄진다.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음악회를 주최한 전북대학교병원은 지역을 대표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이미지를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자리에 참여한 관객들은 “전북대학교병원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클래식 음악도 감상하고, 불우한 난치병 환자들까지 도울 수 있어 기쁨이 배가 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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