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일제가 만들어 놓은 율곡로에 의해 단절됐던 창경궁과 종묘가 녹지로 연결되면서 웅장했던 옛 모습을 되찾는다.

본래 종묘는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위패)를 모신 왕가의 사당으로, 유교를 숭상하는 조선시대 최고의 성지로서 창덕궁·창경궁과 함께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하나의 숲으로 이어져 있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민족말살정책에 따라 일제는 1931년 현재의 율곡로를 개설하면서 궁궐을 갈라놓고 일본식 육교 하나로 연결했다.

서울시는 율곡로를 지하화하고, 창덕궁과 종묘를 고궁녹지로 연결·복원하기 위한 기공식을 2일(월) 오전 11시 창덕궁 돈화문 앞 광장에서 가졌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009년부터 ‘창경궁·종묘 연결 복원 사업’의 기본설계와 실시 설계에 착수, 2010년 1월 문화재 현상 변경 허가에 이어 4월 문화재 시굴조사 등을 완료한 바 있다.

기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진두생 시의회 부의장, 최광식 문화재청장과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역사 복원과 녹지문화축을 조성하는 공사의 시작을 축하했다.

이날 기공식에선 식전행사로 서울의 역사와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수문장 교대의식 퍼포먼스가 공연되며, 행사가 시작된 후 기념 퍼포먼스로는 타징과 취타대 등의 연주가 펼쳐질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단절된 두 공간을 다시 이어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과 자존심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나아가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창경궁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서울을 즐길 수 있도록 서울시의 역사성 회복과 녹지조성 사업은 계속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창경궁·종묘 연결 복원 사업’을 통해 창경궁과 종묘를 연결해 수림과 조화를 이루는 고궁녹지를 조성하고, 고궁담장과 북신문을 복원할 계획이다.

이미 서울시는 단절된 창경궁·종묘 연결 및 문화재 복원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문화재청과 문화재 전문가들의 자문, 관련자료 조사 등을 통해 문화재 복원 공사 준비를 착수했다.

담장복원은 1931년 발간된 조선고적도보를 근거로 조선시대의 선형을 되살리고, 1826~1828년에 제작된 동궐도 등 역사적 자료와 원형이 남아있는 주변의 담장형식을 근간으로 하여 사고석으로 480m를 설치한다.

임금이 비공식적으로 종묘를 방문할 때 이용한 북신문은 현재 문헌상 규모·위치만 남아 있어 전문가 자문을 통해 가장 유사하다고 판단되는 창경궁 월근문을 참고하여 복원한다.

또한 녹지복원은 문헌을 참고로 기존 창경궁과 종묘의 수림에 분포되어 있는 참나무류와 귀롱나무, 국수나무, 진달래 등 고유수종을 심어 다층구조의 전통 숲으로 조성한다.

또한, 1997년 12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창덕궁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 월대도 원 지형의 높이로 복원하기 위해 현재의 도로를 1m 낮추어 정비할 계획이다.

월대는 건물의 위엄과 내부 공간을 외부 공간으로 확장하는 기단으로 일제가 월대보다 1m 높게 만들어 궁궐의 권위를 떨어트린 율곡로를 원지형의 높이로 복원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창경궁·종묘 연결 및 복원을 위해 율곡로 800m 구간을 4차로에서 6차로로 넓히고, 종로구 창덕궁 돈화문과 원남동사거리 사이 300m 구간을 지하차도로 건설한다.

율곡로는 일일 8만대가 이용하는 도심의 동서간을 잇는 서울의 주요간선도로로서 6차로로 되어 있으나, 창덕궁 돈화문 ~ 원남동사거리 구간은 4차로로 좁아져 있어 병목으로 인한 극심한 교통정체구간이었다.

하지만, 이번 창경궁·종묘 연결 복원사업으로 인해 이 구간 역시 6차로로 확장, 교통정체 문제도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제 강점기 훼손된 문화유산 복원과 정비를 통해 올바른 역사관과 인식은 물론 600년 고도 서울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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