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안동 국도 5호선 확장구간내 유적 발굴조사 성과
일 시 : 2005. 5. 31(화) 14 : 00
장 소 : 경북 안동시 서후면 발굴조사 현장
조사기관 : 동양대박물관
발굴기간 : 2005년 3월 2일~현재
“청동기시대 전기(前期)의 인공못[貯水池, 小溜池] 발굴”
국도5호선 확장공사 구간내 안동 저전리(苧田里)유적 발굴조사의 성과
동양대학교 박물관(관장: 이한상)은 2005. 3. 2부터 현재까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의뢰를 받아 국도5호선 확장공사구간의 안동시 서후면 저전리 일대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청동기시대의 중요유구를 조사하였기에 주요성과를 다음과 같이 공표하고자 한다.
당초 조사는 도로공사구간에 포함되어 있는 ‘저전리선돌유적’(문화유적지도에 표기)의 발굴을 목적으로 진행되었으나, 조사결과 선돌유적으로 알려진 돌은 근래에 객토하는 과정에서 옮겨진 것임이 확인되었고, 그 하부에서 청동기시대 저습지유적이 노출되었다.
1. 조사내용
○ 저수지 유구
이 유적의 중심유구는 자연수로(自然水路, 혹은 소하천)를 부분적으로 확장하여 만든 인공못 즉, 저수지이다. 평면모양이 마치 ‘사람의 위(胃)’처럼 생겼는데 낮은 쪽으로 내려오면서 차츰 넓어지며 남서쪽 모서리는 L자 모양으로 각져 있다. 유구의 전체 길이(남북)는 약 50m, 최대 너비(동서)는 15m이다. 기반토를 약 45-50도의 기울기로 파냈으며 잔존 최대 깊이는 2m 이상이다.
바닥은 약간의 굴곡은 있지만 편평한 편이며 바닥면에서 이 유구보다 선행하는 자연수로(수로2)의 잔존윤곽선이 확인된다. 유구의 남동쪽 모서리에 너비 2m 가량의 수로(수로3)가 연결된다. 저수지에서 수로3으로 연결되는 지점에 나무로 만든 보(洑)시설이 존재했던 것 같으나 범람으로 인해 수로 아래쪽으로 쓸려 내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물은 주로 바닥면에서 확인되며 수백편의 무문토기와 수십여점의 석기편이 출토된다. 이중 석기편 가운데는 미완성 석기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토기 가운데 공열문(孔列紋)이 베풀어져 있는 예가 여러 점 있고, 이 유구가 폐기된 이후의 퇴적토(수로5의 주변)에서 청동기시대 전기의 토기가 밀집분포되어 있는 점을 주목하면, 이 유구의 연대를 청동기시대 전기(기원전 8-7세기)까지 소급시켜 볼 수 있을 것 같다.
○ 저수지 축조전의 수로 : 수로1·2
저수지 바닥에서 확인되는 수로2(뻘층 퇴적)는 자연수로인데, 중복관계로 보면 수로1보다 늦고 수로3(저수지와 세트)보다 빠름이 확인되었다. 수로2의 내부에서 목재편이 일부 확인되며 매립부 하부에서 토기편이 다수 출토되었다.
○ 저수지 축조후의 수로 : 수로4·5
저수지가 폐기되는 과정에서 저수지의 서남쪽 모서리를 따라가면서 수로4(고운 모래 퇴적)가 형성되었고, 저수지가 완전폐기된 후 수로5가 만들어졌는데, 수로5는 일부 깊이가 1.5m 정도로 깊고 단면이 V자상에 가까운 곳도 있어 인공(人工)이 가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수로의 주변에서는 토기 15점 가량이 집중적으로 파쇄된채 분포되어 있어 수변제사(水邊祭祀)의 흔적일 가능성이 있다.
2. 조사성과
이 유적은 청동기시대 전기의 저수지이다. 역사기록에 의하면 서기 3-4세기대에 ‘벽골제(碧骨堤)’ ‘의림지(義林池)’ 등의 저수지를 축조한 기록이 있으나 그 이전에 저수지가 존재했는지, 존재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지 알 수 없었다.
이 유적은 그러한 의문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저수지는 자연하천의 일부를 가공하여 만든 것으로 후대 저수지의 시원형이며, 추후 조사가 진전되어 주변에서 농경지를 확인할 수 있다면 청동기시대 농경문화(農耕文化)의 발전과정 뿐만 아니라 당시의 사회구조를 밝히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재청 개요
우리나라의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고 대한민국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 온 문화재 체계, 시대 흐름에 맞춰 새롭게 제정된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60년간 지속된 문화재 체계가 국가유산 체계로 변화한다. 과거로부터 내려온 고정된 가치가 아닌 현재를 사는 국민의 참여로 새로운 미래가치를 만드는 ‘국가유산’. 국가유산청(구 문화재청)은 국민과 함께 누리는 미래가치를 위해 기대할 수 있는 미래를 향해 새로운 가치를 더하고 국민과 공감하고 공존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를 지키며 과거와 현재, 국내와 해외의 경계를 넘어 다양성의 가치를 나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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