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김영우 이사장, “라오스는 다시 오고 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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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투데이
2011-05-15 10:53
라오스--(뉴스와이어)--“라오스에 간다는 말을 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왜 그 먼 아프리카를 가느냐고 만류했을 정도로 라오스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게 없었다”며 “나도 이번 여행길을 떠나며 라오스가 어디 붙어 있는지 조차 몰랐는데 이제야 베트남과 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을 꺼냈다.

라오스를 방문하는 신재현 에너지 대사와 함께 라오스를 찾은 총신대 김영우 이사장(목사)은 총리실에서 처음 만난 기자에게 던진 첫마디다.

김영우 이사장은 “태국과 베트남을 여러번 가봤지만 이곳처럼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며 “설레는 마음으로 라오스 여행을 자처했는데 생각해보니 나의 판단이 옳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공항에 내려 도시로 진입하는 도로에서 아이들이 제복(교복)을 입고 빨간 타이를 맨 모습에서 사실 북한이 떠올라 깜짝 놀랐다”며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의아심은 눈이 녹듯이 서서히 사라졌다”고 말하며 겸연쩍은 듯 웃어 보였다.

이어 그는 “순수하고 순박한 나라라고 했는데, 진짜 거리에서 민간인을 만나고 총리실에서 이 나라 최고 수장을 만났지만 그들의 얼굴 어디에서도 처음 봤던 어린이들의 제복과 빨간 타이의 느낌은 찾을 수 없었다”고 말하고 “많지 않은 라오스 소식에서 소박하고 순하다고 했는데 진짜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처음 놀랐던 것은 아마 사회주의라는 소리는 들었고 북한의 이미지와 흡사하다는 생각에서 그랬던 것 같다”며 “몇몇 기득권 세력들이 정부와 유착하고 윤리성을 잊은 사람들은 어느 나라나 존재하는 것 아니냐”며 “그러나 내가 본 라오스 정치권 권력자들은 지난날 우리 시골의 어른들 같다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강한 인상을 주는 나라의 글씨는 각이 지고 딱딱한 필체지만 라오스는 글씨의 모양새 자체가 이곳 사람들처럼 부드럽고 순해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라오스를 방문한 그는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빡빡한 일정을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다. 신재현 에너지대사와 총리실을 예방하고 다시 600Km떨어진 사라반을 찾아 학교 기증식을 참관했다.

김 이사장은 자신이 총신대 이사장 신분으로 이곳 종교인들에게 짧지만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김 이사장은 “징기스칸이 현지에서 군수물자와 식량 등을 조달하지 못하면 정벌에 나서지 않았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처음 정착할 때 시드머니(종자돈)야 투입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현지화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조건 현지인에게 배풀거나 교단에서 계속 지원받는 방법보다는 현지화가 되면 그곳에서 직접 비즈니스 활동을 통해 조달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고 강조하고 “수업료가 비싼 고급학교를 만들고 거기에서 발생하는 수입으로 다시 어려운 곳에 환원하는 방법도 좋은 모델 중 하나”라고 방법론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이번이 라오스 초행길이지만 마음 같아서는 서너달에 한번은 라오스를 방문해 이곳에서 활동하는 한국인들을 모두 만나보고 싶은 게 지금의 생각”이라며 3박5일의 이번 라오스 방문을 정리했다.

비엔티안에서 헤어진 김영우 이사장은 14일 저녁 와타이국제공항을 출발, 베트남 하노이를 거쳐 15일 아침 한국에 도착한다.

한편, 김영우 이사장은 총신대학교와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풀러신학교 선교대학원을 거쳐 공군 군목으로 병역을 마쳤다. 그는 명지대학교 담임목사와 충청노회장, 기독신문 주필을 역임하고 현재 선천공동체 대표와 한국개혁주의신행협회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공동체비전고등학교를 설립한 종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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