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넷 컬럼- ‘2011 지구촌 한마당축제’을 정리하며

뉴스 제공
이벤트넷
2011-05-19 10:06
서울--(뉴스와이어)--지난 5월 7일부터 3일간 서울광장을 비롯해서 무교동길, 청계광장 주변에는 외국인이 넘쳐났다. 흔한 표현으로 여기가 서울인지 외국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다양한 민족이 한곳에 모여 흥겨운 자리를 만들었다. 인근지역에서 “하이서울 페스티벌”을 동시에 한 영향도 있겠지만 그 보다는 이번 축제의 영향력이 훨씬 크다는 생각이 든다.

“세계인의 만남, 나눔 그리고 하나됨”이라는 주제를 두고 해외 외국인 공연, 세계 음식/풍물전, 뮤직카페, 외국인학교 어린이 그림전시, 아세안 문화체험, 세계 의상체험전, 지구촌 편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행사 하나 하나를 소개 하자면 너무 번잡스러울듯하여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서울시청 주변 및 무교동 일대가 주소만 서울이지 주변 환경은 유럽, 아시아, 미주의 어느 거리를 옮겨놓은 듯하다. 더불어 유치원도 옮긴 듯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도 넘쳐난다. 한마디로 다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거리로 변신을 한 것이다.

한가로이 봄볕을 쐬며 커피를 마시거나 맥주를 마시는 외국인들이 정겹도록 느껴진다. 각국의 음식을 한 곳에서 먹을 수 있는 공간도 매력이다. 자칫 음식이라고 하면 지저분하거나 쾌쾌한 냄새로 진동해 불쾌감을 주는데 이곳의 음식점은 겨우내 잃었던 미각을 찾아줄듯 한 냄새로 다가온다. 각기 다른 나라의 음식을 찾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먹는 사람이나 제공하는 사람이나 웃음이 만연하다. 마치 누구누구네 혼사를 맞아 잔치를 벌이는 집에서의 흥겨운 분위기다. 어느 누구 하나 술에 취해 비틀거리거나 인상을 찌푸리는 사람은 거의 볼 수 없을 정도의 정돈된 분위기다.

각국의 대표 공연이 펼쳐진다. 무대가 크던 작던 간에 인근의 행사장에서는 여러 국가의 전통공연이 열린다. 각국 대사관에서 직접 초청한 프로 공연팀이란다. 간혹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급조하여 만든 공연과는 질적인 차이를 느낀다. 동남아 여행을 떠나 유럽을 거쳐 러시아, 미주를 거치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전통문화 공연을 감상했다. 참으로 세상 좋아졌다. 대한민국 서울 한 복판, 그것도 돈 한 푼 안들이고 이런 수준 높은 공연을 감상한다니. 군데군데 공연에 출연했던 외국인들이 있어 그들과의 기념촬영도 또 하나의 즐길거리다. 미국의 군악대와 사진 찍고 미국의 메디슨스퀘어가든이라고 허풍을 떨어도 될 만한 재미가 있다.

벨로루시, 오스트리아, 몽골, 자카르타, 타이페이, 하노이, 베이징, 멕시코, 방콕 등 많은 나라에서 참가한 공연단, 그리고 자국의 공연과 자국의 문화를 알리려고 참가한 외국인까지 합치면 최소 수 천명의 외국인들이 운집한 것도 볼만 하지만 그 것보다 하나의 목적을 이루려고 합심한 세계인의 예쁜 마음에 점수를 후하게 주고 싶다. 물론 부족한 면도 없지 않다. 기왕이면 운영요원 복장이나 시설물들이 테마파크에 온듯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너무 큰 욕심이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작년보다 규모도 커졌고 특히 음식 관련하여 참가국가가 늘었다고 하니 내년에는 더욱 기대할 만하다. 최근 정치적 이유로 인해 서울시의 행사예산이 대폭 줄었다고 한다. 복지정책도 좋고 예산의 올바른 쓰임새도 중요하지만 이번 축제의 성과와 과정을 보면 정치적 이유를 배제하고 이런 축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축제에 참가한 내, 외국인들이 함께 하게 된 즐거움과 감동, 그리고 우정을 산술적으로 환산을 한다면 어느 정도일까? 무형의 가치를 단순히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는 없는 일이다. 그만큼 값어치는 충분히 있다.

서울 시민이 한가로이 외국의 문화를 영위하고 그들과 함께 하면서 선진미래 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는 산 교육장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이번 축제를 단순 놀이나 향락으로 치부한다면 문제가 있는 발상이 아닐까? 어쨌든 이런 축제를 통해 세계문화를 영위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해준 관계자들과 우천에도 고생한 기획사 및 운영요원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12년에는 올해보다 더욱 커지고 알찬 행사를 기대해본다.

글 / 이벤트넷 대표 엄상용

이벤트넷 개요
이벤트넷은 국내 이벤트 업계 커뮤니티 활성화 및 정보공유, 올바른 전문가 기준 제시를 통해 이벤트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벤트넷: http://www.eventnet.co.kr/content/board_view_info....

웹사이트: http://www.eventnet.co.kr

연락처

이벤트넷 홍보담당
엄상용
019-276-2040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