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와이어)--농촌진흥청은 배 과수원 녹비작물로 호밀과 헤어리베치가 과수원 관리에 불편함이 없고 토양 물리성 개선과 질소 공급원으로 우수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녹비작물은 오래 전부터 이용돼 왔으나 그 중에는 종자가 수입되는 관계로 확대 보급에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에 배 과수원에 적합한 국내 녹비작물 이용기술을 개발해 농가실증을 거치게 됐다.

이번 시험은 클로버, 호밀, 헤어리베치 등 8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그 결과 호밀과 헤어리베치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선발됐다.

이 두 작물은 국내 채종작물로 수입대체 효과가 있고 농가 확대 보급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호밀은 건물 중 생산이 많고 뿌리가 토양 깊이 생육함으로써 토양 공극률이 증가해 통기성이 향상되면서 토양 물리성 개선에 효과가 크다.

헤어리베치는 1,000㎡당 17~20kg의 질소를 환원할 수 있어 질소공급원으로 우수하며 6월에 자연적으로 말라죽게 되어 제초효과도 뛰어나다.

그동안 과수원에서 녹비작물 이용시 양분 공급측면에서 화학비료를 대체할 수 있는 양분은 질소로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가축분 퇴·액비와 혼용해 이용한다면 녹비작물에서 질소 공급을 받고 인산과 칼륨은 가축분 퇴·액비에서 공급을 받음으로써 화학비료를 전혀 이용하지 않고 질소, 인산 및 칼륨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녹비작물을 재배해 과수원에 양분 환원 가능량을 보면, 헤어리베치의 경우 재배방법이나 생육조건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1ha에 질소와 칼륨이 150kg 정도이다. 호밀은 베는 시기만 잘 조절하면 잡초 발생률 억제력과 유기물 공급원으로서 탁월한 효과가 있다.

농진청 원예특작환경과에서는 호밀과 헤어리베치의 농가 현장보급, 확대를 위해 지난 17일 전남 나주 배 재배농가에서 현장평가회를 실시했다.

평가회에서는 녹비작물 이용이 제초제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과원 표토관리를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질소 공급원으로 우수한 헤어리베치 종자가 국내 품종으로 공급될 수 있어 외화절감과 더불어 보다 손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이 많았다.

재배농가 선종필 씨는 “실제 3년차 녹비작물을 이용해 보니 호밀과 헤어리베치는 피복률이 높아 연중 잡초관리가 보다 수월했으며, 호밀은 생육이 좋아 유기물 공급원으로 탁월하고, 헤어리베치는 질소성분이 많아 질소 공급원으로 이용 가치가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박진면 연구관은 “녹비작물을 활용해 과원 표토관리를 한다면, 사과, 배 과수원에서 1,000ha 보급시 10억여 원의 비료 구입 금액을 절감할 수 있으며 화학비료 이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개요
농촌 진흥에 관한 실험 연구, 계몽, 기술 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62년 농촌진흥법에 의거 설치 이후, 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농가 보급,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자재의 품질관리, 전문농업인 육성과 농촌생활개선 지도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대의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자급, 1980년대는 백색혁명 등으로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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