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의 매너…월간 ‘이혼이야기’ 6월호(통권 5호) 발간
특집 ‘까인데 또 까일라’-재혼의 매너
성숙한 재혼 문화를 망치는 데는, 통념으로 자리잡은 윤리나 미풍양속, 남들의 시선을 고민 없이 받아들이는 사회 구성원들의 태도가 한 몫 하고 있다. 이러한 통념에 부딪쳐 많은 말과 탈을 만들어냈지만, 분명 현대 한국 문학·사회사적으로 업적이 큰 작가 마광수와의 인터뷰가 오프닝에 자리했다.
재혼도 역시 결혼임을 감안할 때, 당사자 간 정서의 애착 없이 성공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재혼 상대자의 조건으로 경제적인 안정성만을 최우선적으로 꼽으며, 훨씬 더 복잡한 문제를 외면하는 한국 이혼자 및 재혼 준비자들의 인식 오류를, 스페셜 기사에서 지적하고 있다. 또한 이와 더불어, 성공적인 재혼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노력들에 대한 고찰과, 이에 관한 가정문화원 이정민 사무국장의 조언도 실었다. 식민지 시대 한 여성의 비극을 다룬 염상섭의 소설<이심(二心)>의 주인공 춘경과의 가상 인터뷰는 현대의 한국에서도 별반 다를 바 없이 여러 문제의 공통된 원인이 되는 ‘오해’와 소통의 부족에 대한 고찰로 특집기사의 의미를 정리해 주고 있다. 특집 주제와 관련되는 실사례들을 재구성한 케이스 스터디에서는, 재혼 가정에서의 실제 문제를 겪은 사람들의 사례를 각색하여, 재혼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 자체를 대하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태도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재혼은 여러 가지 법률적 문제가 이중, 삼중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태웅 가족법률센터의 김수연 변호사는 이혼한 전 배우자나 자녀 문제에 등 민감한 법률적 사안에 관한 조언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가장 민감한 문제는 바로 교육. 특히 한국에서 교육은 사회경제적 지위 상승을 구현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으로 남았다. 그나마도 정보력과 경제력의 격차로 인해 쉽지 않은 사다리가 되어 버렸다. 이 중에서도 취학 전 아동의 영어 교육은 뜨거운 이슈다. 공교육 목표 지향점이 정권 교체마다 바뀌고, 상반되는 학설이 첨예하게 대립한다. 부부의 뜻이 합일되어도 힘든 것이 교육인데, 한부모 가족이나 재혼 가정에 또 하나의 고통으로 다가가는 교육, 그 중에서도 조기 영어 교육. 학계와 사교육 현장, 그리고 학부모들을 만나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실었다.
월간 <이혼이야기>는 전문적인 정보 외에도, 독자들의 삶을 풍요롭게 할 만한 라이프 스타일 코너를 두고 있다. ‘Hot Sopt'에는 천편일률적인 맛집 소개가 아닌,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특별한 장소로의 인도 과정을 싣고자 하였다. 현대 사회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자각하는 중요한 방법인 취미, 그 중에서 사진 애호가들의 모임인 ‘디카동’의 밀착 취재가 있었다.
또한 몰락의 슬픔 속에서 살아남아 타레가의 기타 선율로 현대까지 그 감동의 공명을 전하는 건축물 스페인 알함브라 궁전의 여행기는, 수많은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견뎌내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할 만한 상징물에 대한 보고서다. 특히 알함브라 궁전의 건축 양식인 무데하르(Mudejar) 양식은 사랑의 완성이라고 불리는 타지마할 궁전의 모태가 되고 있어,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외에, 온 몸으로부터 나오는 듯한 선율로 관객, 나아가 세상과의 소통을 시도해 온 재즈 피아노의 명인 키스 재럿(Keith Jarrett)의 내한 공연 소개와, 참고할 만한 음반 소개도 담겨 있다. 또한 월간 <이혼이야기>는 끊임없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다룬 저작물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소개하고 있다.
월간 <이혼이야기> 6월호는 5월 25일부터 전국 주요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각 권 9,000원이며, 1년 정기구독은 10% 할인된 97,200원에, 2년 정기구독은 20% 할인된 172,800원. 홈페이지, 전화를 통해 신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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