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2011년 상반기 히트상품 선정…식품, 화장품 강세
로열룩 뜨면서 건강한 피부표현 위한 화장품 인기
영국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이 열리고 브루니, 미셸 오바마 등 퍼스트레이디의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로열룩은 올 상반기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국내에서도 ‘로열 패밀리’ 등 드라마의 영향으로 패션은 물론 뷰티 분야에서도 건강한 피부 표현을 위한 화장품들이 인기를 얻었다.
1위에 선정된 하유미팩은 고농축 에센스를 액체와 고체의 중간 상태인 겔(gel)로 압착시켜 만든 상품으로 얼굴에 붙여도 잘 떨어지지 않아 집에서 편안하게 홈 에스테틱을 즐길 수 있다. 4위에 오른 오제끄 산소버블 클렌저는 클렌징 하나로 여성 고객들의 사랑을 받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홈쇼핑 화장품이 주로 스킨부터 크림까지 풀 세트로 구성해 판매하는 것과 달리 클렌저 하나로 히트상품이 됐다.
현대홈쇼핑 미용팀 윤란애 책임MD(상품기획자)는 “지난해까지 어려보이는 메이크업이 유행이었다면 올해는 건강한 피부를 바탕으로 화사하면서 우아한 피부를 표현해주는 상품이 인기를 얻었다”며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 원장이 만든 색조화장품 ‘크로키(8위)’는 샤이닝 베이스, 멜팅 파운데이션 등 투명하고 화사한 명품 피부를 표현해주는 봄 신상품이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과일, 수산물 가격 상승에 홈쇼핑 식품 강세
올 상반기에는 썬키스트 오렌지(3위), 마산오동동할매 아귀찜(7위) 등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식품이 큰 인기를 얻었다. 이상 저온 현상과 일본 대지진 여파로 과일과 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대량 판매와 유통단계 축소를 통해 오프라인보다 10~15% 가량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홈쇼핑 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국내 과일 값 상승으로 수입 과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썬키스트 오렌지는 약 16만 8천세트가 팔려나가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또한 4월까지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집에서 가족들을 위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홈쿠킹 관련 상품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빅마마 이혜정의 비프 스테이크(2위)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일 소스로 양념하고 쌀, 우유 등 영양 밸런스를 맞춘 식재료를 사용해 주부들의 반찬 걱정을 덜어줬고, 팰러스 멀티핸들 세라믹팬(5위)과 해피콜 다이아몬드 후라이팬(10위) 등 요리에 필요한 주방용품도 인기를 얻었다.
현영, 하유미, 빅마마, 이경민 등 스타 브랜드 약진 돋보여
올 상반기 히트상품 중에는 연예인이나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선보이는 스타 브랜드가 대거 등장했다. ‘빅마마’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요리연구가 이혜정 씨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든 비프 스테이크는 론칭 6개월만에 19만 여개가 팔리며 히트상품 2위에 올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지난 3월 론칭한 현영의 의류 브랜드 ‘에스라린’도 모던하면서 로맨틱한 캐주얼 의류를 선보여 론칭 3개월 만에 히트상품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현대홈쇼핑 임현태 마케팅팀장은 “스타 브랜드의 성공은 단순히 유명세를 활용한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상품 개발에 참여하거나 직접 방송에 출연해 적극적으로 상품을 홍보하며 두터운 고정 팬층을 확보한 결과”라고 말했다.
10개 중 3개가 3년 연속 히트상품으로 선정...스테디셀러 브랜드가 히트상품 주도
현대홈쇼핑이 꼽은 10개의 히트상품 중 3개 브랜드는 3년 연속 히트상품 순위에 오른 스테디셀러 브랜드다. 현대홈쇼핑에서 론칭한 뒤 4년만에 중국, 미국 등 세계로 수출하는 글로벌 브랜드가 된 해피콜 다이아몬드 후라이팬은 2008년 8위, 2009년 3위, 2010년 6위에 이어 올해도 10위 선정돼 4년 연속 히트상품 진입에 성공했다. 론칭 직후인 2009년에 히트상품 8위에 올랐던 하유미팩은 2010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위에 올랐다. 손잡이를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인 팰러스 멀티핸들 세라믹팬도 2009년 4위, 2010년 4위에 이어 올해도 히트상품 5위에 선정됐다.
현대홈쇼핑 심건섭 책임MD(상품기획자)는 “수년간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상품들은 뛰어난 품질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정상에 오른 뒤에도 끊임없이 상품 개발에 몰두해 고객 니즈를 맞춰 온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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