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 영사의 신속한 조치로 무사 귀환한 라오스 청년들

뉴스 제공
아세안투데이
2011-06-12 10:38
라오스--(뉴스와이어)--우리나라에 입국해 노동에 시달리던 라오스 청년들이 대사관 담당 영사의 신속한 조치로 무사히 본국으로 돌아왔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 외곽에 모 단체 하부조직이 연료첨가제 공장을 조성하면서 시작됐다.

라오스에 거주하는 교민 A씨가 첨가제 제조공장에서 관리 감독할 현지 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 산업연수 형식으로 3명의 라오스 청년들을 추천해 한국으로 입국시켰다.

이들 청년들의 한국행 목적은 본사에서 제조기술을 습득하고 전반적인 공장 시스템을 파악해 라오스 공장 관리책임자로 채용하겠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한국 입국과 동시에 포항에 있는 첨가제 제조공장으로 보내져 3D 업종 근로자로 투입됐다. 특히 이들은 취업비자가 아닌 관광 비자로 한국에 보내졌고, 월 200불(한화 약22만원)씩 급여를 받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생활환경과 문화가 달라 현지 적응이 쉽지 않았고, 개인행동을 할 수 없도록 본사에서 여권을 압수해 이들을 움직일 수 없도록 만들어 놓았다.

이에 참다못한 청년들이 라오스 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 정보를 입수한 주 라오스 대사관 김동곤 영사는 지난 8일 곧바로 이들의 귀환 조치에 들어갔다.

우선 김 영사는 외교부에 사실 확인을 의뢰한 뒤 비엔티안에 상주하는 모 단체 관계자를 불러 이들이 한국으로 보내진 경위와 불법 여부를 따져 즉각 귀국 조치할 것을 종용했다.

이 자리에서 김 영사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을 전혀 몰랐다”는 해명과 함께 “라오스 청년들이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빠르게 조치하겠다”는 단체 관계자의 약속을 받아냈다.

대사관의 신속한 조치로 10일 라오스에 돌아온 올해 22살의 청년 라(La)는 10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다짜고짜 “한국인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아 나쁘다”며 “어렵고 힘든 일은 참을 수 있었지만 매주 2회씩 종교 활동을 강요하는 것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고 그간의 고통을 털어놨다.

발 빠른 움직임으로 이들을 조속히 귀환시킨 김동곤 영사는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관광 비자를 받아 한국으로 보내 노동을 강요하는 행위는 엄연한 불법체류에 해당한다”며 “순진한 라오스인들을 현혹시켜 노동착취와 종교 활동 강요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김 영사는 “비록 늦었지만 사태가 악화되기 전에 원만하게 해결돼 다행스럽다”며 “라오스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자신의 이익을 노리고 불법적인 행동을 일삼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해외 공관이 공무원 품위유지와 관련해 자주 도마에 오르는 시점에서 이번 라오스 대사관의 신속한 대응조치는 타 공관의 귀감이 될 뿐 아니라 교민사회에서도 큰 박수를 받고 있다.

본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보다 자세한 입국경로와 이와 유사한 또 다른 피해자는 없는지 심층 취재, 보도할 예정이다.

(이 자료는 은둔의 땅 라오스 등 아세안 지역 현지소식 및 각종 사업과 관련된 정보를 한국에 알리기 아세안투데이가 코리아뉴스와이어를 통하여 발표하는 보도자료 형식의 기사입니다.)

아세안투데이 개요
아세안투데이는 ‘아세안(ASEAN)’ 국가에 기자가 상주하며 현지 소식을 빠르게 공급하는 인터넷신문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뉴스를 생산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aseantoday.kr

연락처

아세안투데이 편집국 라오스
(856)20-5656-5278
070-7417-5211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