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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02 11:25
서울--(뉴스와이어)--LG가 독일 출신의 세계 무용계의 거장인 피나 바우쉬(Pina Bausch, 65세)에게 위촉해 “한국”을 소재로 한 무용극 제작을 지원해 국내외에서 “LG”와 국가 브랜드 이미지 높이기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LG는 올해 LG브랜드 출범 10주년과 LG아트센터 개관 5주년을 기념하여 지난해 피나 바우쉬 무용단에 10억원의 제작비용을 지원해 “한국”을 주제로 한 무용극을 제작해줄 것 을 의뢰한 바 있다.

具本茂 LG회장은 지난해 10월 서울, 경주, 비무장지대 등 한국 곳곳을 답사하며 작품 구상을 하기 위해 내한한 피나 바우쉬와 무용단을 직접 만나 “이번 작품을 계기로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과 독창성이 전세계에 잘 알려지고 한국의 국가 이미지도 높아질 수 있 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피나 바우쉬는 무용과 연극을 통합한 탄츠테아터(Tanztheater)라는 새로운 장르 를 개척한 세계 최정상의 안무가로 80년대부터 전세계의 국가나 도시의 다양한 모습들에서 영감을 얻어 무용극을 창작, 공연함으로써 전세계 문화예술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피나 바우쉬의 신작은 LG아트센터에서 오는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총 4회에 걸 쳐 초연된 후 프랑스의 ‘시어터 드 라빌’, 일본 국립극장 등 세계 각국의 주요 공연장을 순회 할 예정이다.

LG는 이번 피나 바우쉬 창작무용의 공연 광고 및 팜플렛 등을 통해 고급 문화예술의 후원기업인 LG브랜드를 알려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LG”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해외법인들은 현지 거래선을 포함한 주요 사업파트너들을 공연에 초청, 문화 마 케팅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가적 차원에서도 세계수준의 예술가와 예술단체를 지원해 한국을 알리는 작품을 제작함으로써 세계 각국에 ‘한국’ 브랜드 이미지를 선양하는 등 민간 외교관 역 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피나 바우쉬가 한국을 소재로 작품을 제작해 세계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한국을 무대로 영화를 제작, 상영하는 것과 비교될 수 있으며, 특히 피나 바우쉬 의 관객 대부분이 각국의 오피니언 리더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효과는 오히려 더 클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지난 4월 피나 바우쉬 무용단의 근거지인 독일 부퍼탈 현지에서 공개된 한국 소 재 신작 프리뷰 공연에서는 김민기의 ‘가을편지’ 등 한국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음악이 사용되었 으며, 여자무용수가 남자무용수를 등목해 주는 장면, 김장담그기를 연상시키듯 무대에 누운 무용수의 몸을 배춧잎으로 덮는 장면 등 다양하고 독특한 한국의 문화와 한국인의 정서 등을 무 용예술로 보여줌으로써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성공을 예고한 바 있다.

LG와 피나 바우쉬의 인연은 지난 2000년「카네이션」, 2003년「마주르카 포고」등 두번에 걸친 LG아트센터 공연이 전석 매진되며 국내에서 피나바우쉬 신드롬을 일으킨데서 시작되었다.

한편 LG는 근육질의 남성 무용수를 백조로 파격 기용한 英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를 소재로 제작한 LG브랜드 광고 “Think New LG!”와 최근 막을 내린 매튜 본의 국내공연이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켜 기업 이미지 제고작업에 문화예술을 성공적으로 접목시켰다는 평가를 받 기도 했다.

LG전자의 경우 미국의 국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비틀즈 공연, 할리우드 영화계의 시상식 단골장소로도 유명한 로스앤젤레스 윌튼(Wiltern, 1931년 설립)극장을 2003년부 터 5년간 후원키로 해 극장이름이 '윌튼LG'로 바뀌었으며, 극장내에 60인치 PDP TV를 설치하고 제품 전시, 시연 등 다양한 마케팅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또 지난 4월에는 카자흐스탄에서 ‘태극기 휘날리며’ ‘올드보이’ 등 한국의 대표적인 영화를 상영하는 ‘한국영화 페스티벌’을 개최해 한국문화 알리기에 나서는 등 프리미엄 문화마케 팅을 펼치고 있다.

피나 바우쉬 소개

현대 공연예술계의 전설적인 인물로서 30년간 ‘피나 바우쉬 부퍼탈 탄츠테아터’를 이끌며 독일 중서부의 알려지지 않은 작은 도시 부퍼탈을 현대무용계의 성지로 만들어 냈다.

피나 바우쉬는 80년대부터 한 국가 또는 도시의 다양한 모습들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을 창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는데, 이탈리아 로마를 표현한 ‘빅토르(’86년)’를 시작으로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기념 하기 위해 만든 ‘마드리드(’91년)’, 오스트리아 빈 예술주간에 발표한 ‘비극(’94년)’, 홍콩의 중 국 반환을 기념한 ‘유리창 닦기('97년)’, 포르투갈 엑스포를 소재로 한 ‘마주르카 포고('98년)’ 등 창작하는 작품마다 매년 세계 공연예술계의 집중을 받으며 성황리에 공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