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일 발행한 '청와대 브리핑'에서 '대통령과 함께 읽는 보고서(대통령 보고서)-경상대학교 특성화 성공 사례 보고'를 통해 지방 국립대학인 경상대학교가 지난 20여년 간 식물생명과학 분야를 특성화해 집중 육성함으로써 세계적인 연구중심 대학으로 자리매김한 성공 사례를 상세히 소개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19일에는 '특성화를 위한 대학혁신 방안'이라는 주제로 청와대에서 열린 '인적자원개발회의'에서도 경상대학교의 생명과학분야 특성화 사례를 모범적인 성공사례로 소개한 바 있다.
청와대는 지난해 11월부터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내용 가운데 우수한 사례를 엄선, 청와대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해오고 있으나 총 35건에 이르는 공개보고서의 대부분이 경제·민생·고용·고령화·보육문제 등에 대한 전략을 담은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상대학교는 최근 5년간 생명과학 분야의 세계 최고 학술지 30여종에 총 200여편의 과학(SCI)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전문지 '셀'(Cell), '네이처'(Nature)에 국내 학자가 발표한 총 18편의 논문 가운데 4편을 경상대학교에서 발표한 것이다.
보고서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식물분자생물학 및 유전자조작 연구센터'에서 창업한 '아미코젠'(대표 신용철 교수·미생물학전공)이 지난해 스위스 노바티스사에 100억원어치의 기술판매 개가를 올린 것 △윤대진 교수팀이 부작용 없이 비만과 당뇨를 막을 수 있는 천연 신물질을 개발한 점 △기초연구를 통하여 식물에서 치매·암 등의 치료제와 비만, 당뇨 억제단백질 등을 발견함으로써 신약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것 등을 꼽았다.
경상대학교는 인력 양성과 산학협력 분야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5년간 배출된 박사 40여명 중 30여명이 하버드대·MIT대·예일대 등 세계 유명 연구기관에서 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
또 산학협력의 성과로 진주 시내에 바이오밸리(10만여평)와 바이오 플라자를 건립 중이며, 15개의 바이오 벤처회사가 입주하는 '바이오21센터'가 최근 완공됐다.
청와대는 경상대학교의 특성화 성공요인에 대해 △비교우위 확보가 가능한 분야를 선정함으로써 구성원 간의 합의 도출 △센터장(조무제 현 총장)의 강력한 리더십과 특성화의 비전 제시 △우수교수 확보를 위한 교수인사제도 구축 △연구시설 관리체계의 효율화 △특성화된 학생지도 및 연구지도 △세계적 연구소 및 대학과의 국제협력 및 공동연구 강화 등을 꼽았다.
경상대학교의 이런 성과는 지난 5월 6일 식물생명과학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인 미국 퍼듀(Purdue)대와 국내 최초로 공동연구 및 복수 박사학위 협정을 체결하는 개가로 이어졌다.
청와대는 경상대학교를 '특성화 성공 사례'로 선정한 배경과 관련해 이른바 '지방 국립대학'도 구성원 합의와 리더십을 바탕으로 대학의 자율성을 적극 활용해 특성화 분야를 집중 육성하면 '지역'이라는 한계와 '국립대학'이라는 경직성을 극복하고 세계적 수준의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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