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강북권 양극화 심화, 외곽지역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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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2005-06-05 10:26
서울--(뉴스와이어)--갑자기 무더워진 6월과 함께 통상적인 거래 비수기로 접어들고 있는 서울 수도권 부동산시장은, 그러나 강남권 등 수도권 주요 인기 지역과 외곽권 비인기 지역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송파, 서초, 강남, 영등포, 양천 등 대표적인 주거지역들은 강세 분위기를 보인 반면 노원, 강북, 은평, 서대문, 도봉 등 강북권은 주간 하락세를 기록해 대조적인 양상을 띠었다. 수도권에서도 분당, 평촌, 용인, 의왕, 과천 등 신도시 대표지역과 주요 재건축 등 개발지역들이 상승세를 띤 반면 나머지 지역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세가 이어졌다. 가격 동향에서 보듯 거래 역시 주요 인기지역은 매물은 부족한 데 반해 실거래 수요가 많은 편이고 외곽권은 상대적으로 거래 역시 소강상태다.

이처럼 안정세 속에 지역간 가격, 거래, 수요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 서울은 주간 0.32%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 주(0.2%)에 비해 소폭 상승했고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주간 0.79%, 0.33% 매매변동률을 보였다. 특히 신도시와 수도권은 일부 지역이 언론과 매스컴의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불안 수요가 더욱 몰렸고 이에 따라 올 들어 기록한 주간 수치 중 최고치다. 한편 전국적으로도 아파트 매매값은 주간 0.3% 올라 전 주(0.21%) 보다 상승폭이 다소 커졌다.

전세 역시 주요 주택시장과 재건축 이주 등 재료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고 나머지 지역은 소폭 오르내림 속에 약보합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주간 0.08%, 신도시는 0.32%, 수도권은 0.11% 변동률로 전 주에 비해 소폭 올랐다. 전국은 0.09% 변동률을 기록했다.

송파(0.78%), 서초(0.61%), 강남(0.56%), 영등포(0.39%), 양천(0.27%), 강동(0.25%), 동작(0.24%), 용산(0.2%) 등이 주간 오름세를 보인 서울 매매시장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주요지역 아파트값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30평형대 이상 중대형을 중심으로 매물에 비해 수요가 많은 편이어서 간혹 거래가 되면서 가격도 오르고 있다. 송파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49평형이 11억 5,000만원으로 5,000만원 올랐고 오금동 상아1차 40평형이 2,500만원 올라 6억 500만원이다. 서초구는 잠원동 롯데캐슬2차 55평형이 1억원 가까이 올랐고 방배동 삼호2차 43평형이 5억 9,500만원으로 2,500만원 올랐다. 강남구에선 대치동 쌍용1차 53평형이 12억 2,500만원으로 5,000만원 올랐고 도곡동 역삼우성 31평형이 2,000만원 올라 4억 7,500만원선이다. 영등포에선 목화, 수정, 시범, 은하 등 주요 노후단지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재건축도 지난 주 0.69% 상승해 전 주(0.21%) 보다 상승폭이 다소 커졌다. 주요 완료단계 재건축 사업장은 오는 서울5차동시분양을 통해 대부분 일반분양에 나서지만 그 외 강남권 재건축 사업장들은 비교적 초기 사업단계도 많은데 이들을 중심으로 장기투자수요들이 움직인 결과다. 송파구(1.25%) 는 가락시영, 주공5단지, 진주 단지 등이 소폭 오르면서 상승세를 보였고 서초구(0.95%) 는 한신, 반포주공, 서초 삼호, 우성 등 중형대가 오르면서 재건축이 올랐다. 강남구 재건축은 개포주공, 대치청실, 역삼 개나리 등이 오르면서 주간 0.41% 상승률을, 강동구(0.23%) 는 고덕주공 일부와 둔촌 저층1단지가 소폭 올랐다.

그 외 지역은 -0.08%~0.14%대의 미미한 변동률을 보였다. 하락한 지역은 노원(-0.08%), 강북(-0.08%), 은평(-0.06%), 서대문(-0.05%), 도봉(-0.04%) 등이다. 전 주 2개 구에서 하락한 구가 늘어났다.

신도시에서는 평촌이 주간 1.08% 오르면서 분당보다 상승폭이 컸다. 분당은 1.02% 올랐다. 평촌은 주변 과천, 의왕, 광명 등지의 재건축 등 개발에 따른 이주수요와 향후 가치 상승이 가격에 반영되면서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분당은 판교 효과로 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다. 두 지역 모두 매물은 거의 없고 수요 문의만 이어지는 가운데 거래는 많지 않다. 최근 매스컴 등을 통해 주목 받으면서 호가가 크게 오른 상태고 간혹 거래로 이어지면서 시세가 수직적으로 오르는 상황이다. 중형대부터 대형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평촌에선 초원대원 33평형이 2,500만원 올라 3억 4,000만원대고 갈산동 샘쌍용 37평형은 3억 250만원대로 1,750만원 올랐다. 향촌롯데 33평형은 2,000만원 오른 3억 8,500만원선이다. 범계동 목련선경은 44평형이 5억 2,500만원으로 2,000만원 상승했다. 분당에선 구미동 무지개건영 33평형이 4,500만원 올라 시세평균 4억 2,000만원선이고 서현동 효자동아 60평형대는 평균 9억 5,000만원으로 9,500만원 올랐다. 이매동 아름두산 58평형은 평균 9억 7,500만원으로 8,500만원 상승했다.

그 외에는 산본이 0.48%, 일산은 0.39% 상승률을 기록했고 일산신도시도 평당 매매가격이 평균 800만원대로 올라섰다. 한편 최근 약보합세가 이어진 중동은 지난 주 가격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에서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재료가 있는 지역만 상승세가 다소 높았다. 용인(1.62%), 성남(0.81%), 의왕(0.71%), 과천(0.63%), 안양(0.35%), 광주(0.3%) 등이 지난 주 매매변동률이 높았다. 그 외 지역은 대부분 0.1%대 이하의 소폭 오름에 그치거나 소폭 하락했다.

용인지역은 지난 주에도 수지, 죽전, 구성, 상현, 신봉 등 주요 새아파트 중형이 상승세를 이어갔고 대형까지 이어졌다. 풍덕천 수지삼성5차 34평형이 2,500만원, 구성읍 연원마을성원 32평형이 2,000만원, 신봉동 현대IPARK 32평형이 2,500만원 올랐다. 주공 3단지와 11단지 등 대표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승인을 받고 일반분양이 다가오면서 일대 아파트값이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과천은 최근 10.29대책 이전 가격을 회복한 이후 지난 주에는 지역평균 평당 2,200만원대를 돌파했다. 의왕시도 내손동 대우, 라이프 등 주요 재건축 단지가 올랐고 과천 이주수요 등의 영향이 겹치면서 내손동 일대 주요 단지들이 일제히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락한 지역은 구리(-0.03%), 오산(-0.05%), 평택(-0.08%), 화성(-0.09%), 의정부(-0.28%) 등이다. 동두천(-1.36%) 은 지행동 현진에버빌 30-40평형대 가격이 조정되면서 지역 변동률을 끌어내렸다.

서울 전세시장은 서초(0.34%), 종로(0.3%), 도봉(0.26%), 강남(0.24%), 금천(0.21%), 구로(0.19%), 용산(0.18%) 순의 주간 변동률을 보였다. 매매와 마찬가지로 재료와 수요가 있는 일부 지역만 주간 상승했다. 또한 일정 수준 이상 상승한 지역이 많지는 않지만 오른 지역은 전 주에 비해 상승폭이 커지는 양상을 매매와 마찬가지로 보였다. 평형대별로도 상대적으로 중대형은 강보합세를, 소형은 약세를 나타났다.

최근 반포주공 이주와 삼성타운 개발 등 호재로 한신 단지와 서초동 일대 전셋값이 상승세를 보였던 서초구는 지난 주에도 잠원동 한신 20-30평형대와 주변 몇몇 새아파트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한신4차 33평형이 2,000만원 올라 2억 2,000만원선이고 입주 1년차 롯데캐슬2차 55평형은 평균 6억 1,500만원대로 주간 2,500만원 올랐다. 종로구는 내수동 파크팰리스 중대형이 소폭씩 올랐고 도봉구에선 창동 2천세대 북한산IPARK 중대형이 1,000만원씩 올랐다. 강남구는 매매와 마찬가지로 개포, 대치, 청담, 일원 일대 30평형대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개포동 우성9차 32평형이 1,750만원 오른 2억 6,500만원선이고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45평형은 6억 2,500만원으로 4,000만원 올랐다.

중계동 30-40평형대를 중심으로 하락한 노원(-0.22%) 을 비롯해 은평(-0.11%), 강북(-0.11%), 중랑(-0.05%), 강서(-0.04%), 성북(-0.03%), 강동(-0.01%) 지역은 지난 주 하락했다. 이들 지역의 하락폭은 전 주 보다 다소 커졌지만 주간 하락한 지역 개수는 전 주에 비해 줄었다. 하락한 구들은 중소형이 약세를 주도했다.

신도시는 산본(0.45%), 분당(0.44%), 평촌(0.35%) 지역이 주간 상승률이 다소 높았고 일산은 0.17%, 중동은 -0.1%로 전 주에 이어 하락했다. 매매와 마찬가지로 상대적으로 중대형이 오름세를 보였고 일산, 중동 등 약세지역은 중소형이 하락했다.

산본 솔거대림 60평형이 1,500만원, 분당 야탑동 현대IPARK 65평형이 3,000만원, 일산 마두동 강촌동아 57평형은 2,500만원 올랐다. 평촌에선 갈산동 샘마을 중대형과 평안동 일대 20-30평형대가 소폭씩 올랐다.

한편 용인지역은 지난 주 0.66% 전세변동률로 매매와 함께 수도권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다음으로는 과천(0.6%), 안양(0.48%), 의왕(0.38%), 화성(0.32%)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 역시 전세, 매매 모두 중대형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소 높았다. 용인에선 죽전동 길훈2차 50평형이 1,500만원, 구성읍 신일유토빌 44평형이 1,000만원, 신봉동 자이1차 50평형이 1,500만원 올랐다. 과천에선 별양동 주공 중소형 전셋값이 올랐고 안양은 호계동과 비산동 일대 20-30평형이 500-1,000만원 안팎으로 올랐다. 의왕시도 주변 이주수요 영향으로 오전, 내손동 전셋값이 20-30평형대 중심으로 올랐다.

그 외 지역은 -0.34%~0.18%대의 주간 변동률을 보이는 데 그쳤고 하락한 지역은 의정부(-0.34%), 구리(-0.27%), 평택(-0.2%), 부천(-0.2%), 광주(-0.18%), 남양주(-0.03%), 파주(-0.02%) 등이다.

통상 비수기 진입 시점에서 강남, 분당, 용인 등 일부 지역 중심으로 매물 부족과 수요 집중 현상이 맞물리며 가격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최근 매스컴의 집중 보도로 불안해진 수요자들이 시장탐색에 나서면서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단지별로는 세금 중과로 매도호가가 오르거나 전세가격이 조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거래량은 많지 않은 가운데서도 일부 지역, 단지는 가격이 비교적 큰 폭 조정되고 있어 거품 우려까지 다시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확실한 재료가 있는 지역은 당분간 오름세가 이어질 전망이긴 하지만 수요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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