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미얀마 김해용 대사, “미얀마는 발전 가능성이 많은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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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투데이
2011-06-30 09:14
미얀마 양곤--(뉴스와이어)--주 미얀마 대한민국 대사관 집무실에서 만난 김해용 대사는 이웃집 아저씨처럼 넉넉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외교부 자유무역협정 교섭국장을 역임한 김 대사는 “미얀마에 오기를 참 잘했습니다”라며 말문을 열고 인터뷰에 들어갔다.

김해용 대사는 “미얀마는 우리와 비슷한 역사를 갖고 있고, 어른을 공경하는 문화나 국민 정서가 비슷해 앞으로 다양한 부분에서 많은 관계가 이어질 것”이라며 “과거 우리나라 GNP가 62불일 때 120불이었던 미얀마는 남쪽의 이국적인 나라, 그리고 축구 잘하는 나라, 쌀이 풍부한 나라 등으로 우리보다 잘사는 국가로 기억하고 있다”고 지난 얘기를 들려 주었다.

미얀마를 보면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는 김 대사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서인지 미얀마 대통령은 물론, 부임 후 면담한 10여개 부처 장, 차관으로부터 환대를 받았다”면서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미얀마에 와서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임 후 여러 정부부처 장관들을 만나보니까 그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깨끗한 정부, 좋은 통치(Clean Government, Good Governance)’를 강조하며, 모든 일을 떳떳하게 집행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예전에는 입에 담기 어려웠던 말들을 공식석상에서 거론할 정도로 미얀마가 많이 변했고, 이런 변화에 편승해 우리 교민들도 법과 질서를 준수하면 좋을 것 같다”고 주문했다.

김 대사는 최근 주재국의 변화를 반영한 듯 “미국 메케인(McCain) 상원의원이 미얀마를 다녀가고, EU사절단이 찾아오는 등 경제 제재에 동참한 국가들도 이들과 연계 또는 포용하려는 정책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말하고 “지난주 러시아 사절단 방문에 이어 어제는(27일) 일본과 호주 사절단이 방문하는 등 여러 국가들과 활발한 대화가 진행중이어서 머지않은 미래에 이 나라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이어 그는 미얀마와 중점적으로 추진할 첫 번째 과제는 “‘한-미얀마 자원협력위원회’를 중심으로 양국간 자원협력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4차례의 회의를 개최했고, 5차 회의는 오는 가을 미얀마 에너지부차관을 중심으로 광업부와 전력부, 관련부처 공무원들을 대거 이끌고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얀마 석유개발과 가스 등에 대한 채널은 잘 정비되어 있는 반면 광업 분야에는 상대적으로 연결고리가 없어 한국의 투자가 미진하다”며 “관련 포럼이나 세미나 개최를 통해 정보 공유가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라고 강조하고 광업 분야 관계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분명히 했다.

김 대사는 두 번째 추진 과제로 “한국의 발전 모델을 미얀마에 소개하고 새마을운동과 선진화된 농업기술을 공유해 이 나라 성장에 도움을 줌으로써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높이려고 한다”며 “7월 중 국내 전문가 6~8명이 미얀마를 방문, 한국의 발전모델을 미얀마 국가기획개발부와 공유하고 연말까지 결과물을 미얀마 정부에 전달한다”고 말하고 “10월경에는 KOICA에 2주 정도 새마을운동 특별코스를 만들어 관련 공무원들을 한국에 연수 보낼 계획”이라는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제시했다.

그는 세 번째 과제로 “한류 열풍을 더욱 고조시키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영화제를 개최할 예정에 있으며, 한식 세계화를 위한 문화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지난 6월에는 우리나라 상품전시회에 3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등 대성황을 이루었고, 이 분위기를 이어가자는 취지로 오는 9월 한인회가 주최하는 한가위 큰잔치 행사에도 대사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김 대사는 “요즘 대사관은 과거와 달리 교민에게 봉사하는 곳으로 필요한 일은 적극적으로 도와드리고, 대사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수시로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있다”면서 “쉽게 올 수 있는 나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그리고 정말 열심히 잘 살고 계시는 우리 교민들에게 대사관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인사의 말도 빼놓지 않았다.

비자문제와 관련해 김 대사는 “지난 4월 1일자로 외교관 관용비자 면제협정을 체결해 나름대로 첫 단추는 잘 끼웠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까다로운 비자발급이 우리나라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나라가 똑 같은 상황인 점과 미얀마 정부의 입장을 고려했을 때 시간이 좀 걸리는 문제같다”고 상황을 설명하고 “앞으로 양국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면 편리하게 출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얀마 교민사회에 대해서 그는 “미국 등 큰 나라 교민사회도 분열되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고 전제하고 “이에 비해 미얀마 교민사회는 화합이 잘 되는 것 같아 고맙고, 앞으로도 서로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인들의 발언권도 높아지고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면서 “영사 문제나 미얀마 정부로부터의 불합리한 처우가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국민 보호에 나서겠지만, 미얀마 법률을 위반하는 등 대사관에서 해결할 수 없는 행위는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사는 또 “우리 미얀마 교민사회 구성원들 중에는 사회에 기부하는 분들도 많고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교민들이 단순히 돈만 벌어가는 것이 아니고, 이 나라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베푼다는 마음으로 일을 추진하면 더불어 잘 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 미얀마 KOICA 사업예산이 350만불이지만 내년에는 더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단순히 물질적으로 도와주는 것보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원조가 절실히 필요한 것 같다”고 역설했다.

미얀마가 김 대사의 유년 시절과 환경이 비슷해 향수에 젖곤 한다는 그는 작년 12월 홍조근정훈장을 서훈받는 등 우리나라 외교 발전에 큰 공을 세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 행정학 석사 출신인 김해용 대사는 제17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관 생활을 시작한 외교통으로, 맥주 2~3잔의 가벼운 술자리와 진솔한 대화를 좋아하며, 수영과 테니스, 골프 등 운동을 즐기고 있다.

(이 자료는 은둔의 땅 라오스 등 아세안 지역 현지소식 및 각종 사업과 관련된 정보를 한국에 알리기 아세안투데이가 코리아뉴스와이어를 통하여 발표하는 보도자료 형식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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