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음악제 ‘김덕수 meets 하야시 에데스’
이렇듯 어느새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온 사물놀이를 대표하며 최고 연주자인 김덕수가 일본의 다이코를 대표하며 또한 최고의 연주자인 하야시 에데스와 “한·일음악제 2005김덕수 meets 하야시 에데스”라는 공연으로 오는 6월 11일 12일 양일간 오후 4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이 공연을 시작으로 고양(6월 16-17일), 울산(6월 19일), 부산(6월 23일) 등 국내 4개 도시에서 7회 공연을 갖고 일본 내에서 9번의 공연을 갖게 되는데, 이번 프로그램에는 2005년 NHK 신년음악회에서 김덕수와 하야시 에데스가 제일 첫 무대로 올렸던 작품, <일고화락>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한국과 일본의 각각 타악 최고 연주자들이 모여 한 무대에서 연주한다는 점 뿐만 아니라 특별히 25년 전부터 타악 우정을 쌓아온 두 사람이 ‘한·일 우정 40주년’을 맞이하여 갖는 공연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이미 양국 연주 단체들 간에 장고와 다이코의 협연은 종종 이뤄지고 있지만, 최고 연주자들간에 이뤄진 이번 공연은 사물놀이와 다이코(‘큰 북’이라는 뜻)의 합주들 중에서 단연 최고라 하겠다.
인간의 언어가 생기기 이전의 소리이며 심장 박동을 닮은 소리라고 일컬어지는 북소리는 한국의 대표적인 북인 장구와 일본의 대표적인 북인 다이코로 각각 자기나라 문화의 혼과 정신을 담아내어 민족의 고유한 정서를 닮은 악기로 사랑받아 왔다. 일본의 다이코는 연주할 때 큰 동작으로 비쥬얼적인 면을 많이 보여주어 시각적이며, 다이나믹한 힘과 해양적인 기상이 느껴지는 특징이 있고, 사물놀이는 리듬이 곡선적이며 리듬감이 있고 장단수가 다양하고 변화가 많아 같은 북이지만 서로 다른 대조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이렇게 각기 다른 개성의 악기들이 한 자리에서 각기 자신의 소리를 내기도 하고 또한 어우러지기도 하는 북의 향연이 바로 본 공연의 매력이다.
‘한일우정년 2005’의 일환으로 일본 후쿠오카에서는 지난 5월 21일 한국의 영화와 사물놀이가 소개된 ‘특선영화페스티벌’이, 또한 오는 8월에는 우리나라 사물놀이패와 일본의 다이코 연주패가 일본 3개 도시를 돌며 공연을 갖는 등 ‘한일우정 40년’ 행사는 일본 내에서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나 한국 내에서는 전체 공연 중 90%가 취소되어 ‘한일우정년 2005’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일본 관련의 우수한 문화 행사를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이러한 어려운 주변 상황 속에서도 이번 공연은 예술적 완성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최고 장인 정신의 두 연주자들의 성실함으로 준비되고 있다.
너무나 잘 알려져 있듯이 김덕수는 한국 전통타악인 사물놀이의 대명사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세계적인 타악 연주자로 알려져 있으며, 사물놀이를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 또한 김덕수패 사물놀이를 “민간 외교사절단”으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그리고 하야시 에데스(林英哲)는 일본 최고의 타악그룹인 「고동(鼓童)」의 창단 이후, 톱플레이어로써 11년간 활동한 후 독립하여, 1984년에는 일본 최초로 다이꼬(太鼓)솔리스트로써 오케스트라 작품을 카네키 홀에서 공연하는 등 역시 일본을 대표하는 타악 연주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서로 국적은 다르지만 비슷한 연주생활을 하고 있던 두 사람은 최근 독도문제, 역사왜곡, 교과서 문제 등 양국 간에 불행했던 과거사가 현재 너무 상극적인 측면으로 치닫는 사회적 상황이 문화적인 교류 측면까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이런 악조건 속에서 ‘사물놀이’와 ‘다이코’로 대변되는 양국의 전통 타악을 중심으로 두 나라의 풍류와 신명을 통해 한·일간의 이해와 신뢰를 음악적으로 표현하는 무대를 준비하였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사물놀이와 다이코는 이미 세계 공연예술계에서 확고한 대중성을 확보한 한·일 양국의 대표적 음악이다. 한·일간의 전통을 통해 본질을 찾아가는 가운데 서로에 대한 존경과 신뢰가 북의 소리로 한·일간의 관계의 전환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
* <김덕수 meets 하야시 에데스> 국내 공연 일정
1) 서울공연
◎ 일 시 : 2005년 6월 11일(토) ~ 12일(일) 오후 4시
◎ 장 소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 주 최 : (사)사물놀이 한울림
◎ 주 관 : (주)난장컬쳐스
2) 고양공연
◎ 일 시 : 2005년 6월 16일(목) ~ 17일(금)
◎ 장 소 : 고양어울림극장
◎ 주 최 : (사)사물놀이 한울림, 고양문화재단
3) 울산공연
◎ 일 시 : 2005년 6월 19일(일)
◎ 장 소 :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극장
◎ 주 최 : (사)사물놀이 한울림, 플래너스
◎ 주 관 : 울산 MBC
4) 부산공연
◎ 일 시 : 2005년 6월 23일(목)
◎ 장 소 : 부산 KBS홀
◎ 주 최 : (사)사물놀이 한울림, 공연기획 예성
* 주요 연주자 약력
김덕수 (Kim Duk-Soo)
김덕수는 바로 사물놀이이다. 부친의 인도로 어려서부터 장구를 다루었던 그는 일찍부터 장고의 신동으로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여러 선생님들께 사사한 그는 전문 전통예술공연단체의 일원으로 활약하며 세계 곳곳을 순회하며 연주 활동을 하였고, 이는 “사물놀이”의 창단으로 이어지게 되었으며 이 사건은 한국 음악사를 새롭게 장식하는 전기가 되어 그 자신은 조선일보사가 선정한 “해당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그는 단지 연주자로서 뿐만 아니라 한울림 예술단의 예술감독으로, 문화 예술계전반에 걸쳐 완숙한 예술적 역량을 널리 펼쳐가고 있다. 현재 한울림 예술단의 예술감독이자 국립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울림 예술단 (Kim Duk Soo Samulnori)
사물놀이 한울림 예술단은 김덕수패 사물놀이를 모태로 하여 1993년에 창단되었다. 사물놀이가 남사당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 사물놀이 한울림 예술단은 예술을 통해 신명과 기운을 전하던 전문 예인집단인 남사당의 현재의 모습이다. 사물놀이가 가장 한국적인 모습으로 세계적인 음악의 하나로 자리하는 과정에는 사물놀이와 한국의 예술혼을 배우기 위해 모여든 젊은 예술가들이었다. 이 젊은이들을 주축으로 하여 전통을 기본으로 하는 우리문화의 전승체로써 사물놀이를 확대 발족한 것이 바로 사물놀이 한울림 예술단이다. 또한 2003년에는 그간 예술단이 김덕수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사물놀이라는 한국 고유의 타악 공연과 강습을 통해 세계 시장에 뿌리내리는 민간 예술단으로써의 활동을 펼쳐온 데 더하여, 보다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한국 전통 연희를 선보일 수 있도록 확대·개편하여 새로운 모습을 갖추었다. 사물놀이를 기준으로 가(歌)·무(舞)·악(樂)은 물론 각종 전래 놀이까지를 한데 아우르는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종합 예술단을 목표로 하여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서구적인 문화 풍토 안에서 우리 민족 고유의 힘찬 몸짓과 호흡을 통해, 우리 민족의 문화를 부흥시키고 이를 대중화하고자 하는 목표를 표방하며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야시 에데스(Hayashi Eitetsu)
일본 최고의 다이코 연주자 하야시 에데스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났다. 에데스는 세계적인 그룹 “사도-온데코자 (SADO-ONDEKOZA)”와 “고도 (KODO)”의 창단 멤버이자 다이코 연주자로서 그의 연주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11년간 그룹을 이끌다, 1982년에 솔로로 나서게 된다. 최초의 다이코 솔로 연주자로서, 에데스는 테크닉은 물론 육체적 지구력까지도 요하는 “오-다이코” 연주기법의 새로운 방식을 창조하였다. 이는 기존의 전통 일본 다이코 연주에 있어서는 알려지지 않은 것이었다. “다이코” 드럼과의 독특한 조화를 이용하면서, 자신의 오리지널 음악을 창조하고 연주하였다. 그리고 끊임없이 새로운 실험적인 음악적 시도의 선구자로서, 일본 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의 수많은 콘서트를 통해 자신이 창조한 작품들을 연주하였다.
에데스는 일본을 비롯하여, 미국, 유럽 각지, 호주,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그리고 아시아 각지 등 세계 곳곳에서 꾸준히 연주 활동을 하고 있으며, 재즈·락·에스닉·클래식·댄스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협연을 하기도 한다.
또한 에데스는 일본에서 예술적인 중요한 행사들을 제작하기도 한다. 영화, 연극을 비롯 다른 다이코 그룹들을 위한 음악을 작곡할 뿐만 아니라, 에세이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인정받아, 1997년, 제47회 “교육부 장관 주최 예술 장려상”에서 일본 국립 예술상과 2001년 제8회 일본 전통 문화상(일본 예술재단)을 수상하였다.
에데스 풍운회(Eitetsu Fu-Un no Kai)
'풍운회(Eitetsu Fu-Un no Kai)'는 하야시 에데스에 의해 창단되었으며, 일본 전역에서 선발된 젊은 다이코 연주자들로 구성된 와다이코 그룹이다. 이들은 저항할 수 없는 힘과 라이브 연주를 통해 많은 주목을 받아, 하야시 에데스의 솔로 콘서트에서뿐 아니라, 여러 다이코 페스티벌과 국립 극장을 비롯한 큰 무대에서의 연주 기회를 가졌다. 또한 이들의 각각의 연주 활동은 지역 도시에서 점점 더 범위를 펼쳐나가고 있다. 그룹 구성원 모두 뛰어난 연주자들이며, 차세대를 이끌어 갈 책임감마저 안고 있다.
일 시: 2005. 6. 11(토), 12일(일) 오후 4시 / 장 소: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주 최: (사)사물놀이 한울림 주관: ㈜난장컬쳐스
후 원: 서울특별시,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일본대사관
협 찬: Agency for Cultural Affairs, Japan Foundation, 코리아해럴드, 대한생명
입장권: R석 50,000원, S석 40,000원, A석 30,000원, B석 20,000원
공연문의: 02) 2232-7952, 예매처: 티켓링크 www.ticketlink.co.kr 1588-7890
사물놀이한울림 개요
사단법인 사물놀이 한울림은 대한민국 고유의 전통예술을 연구, 교육, 보존, 창작, 공연함으로써 안으로는 우리민족의 문화적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 밖으로는 민족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전파하여 전 인류와 더불어 공유함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사절단으로서 공연 및 창작 활동 뿐만 아니라, 우리 전통 문화의 신명을 21세기의 생활양식으로 살아 숨쉬게 하는문화 사업을 펼치고 있는 21세기형 문화 사업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