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티즌 중고장터 상반기 집계 결과, ‘중고가격’ 아이폰4가 갤스2 앞서
국내 최대 모바일 포털 세티즌(대표 황규원)은 18일, 자사 중고폰 거래 사이트(http://market.cetizen.com)에서 이뤄진 올해 상반기(1~6월) 중고폰 거래 현황 자료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중고 장터를 통해 올 상반기 이뤄진 중고폰 거래 규모는 안전거래 등록건수(재등록/취소 제외) 경우 총 13만 2548건으로, 이 가운데 정산완료된 거래건수는 5만 1668건이었다. 참고로 지난 2010년 총 등록건수와 정산완료 거래건수는 각각 23만 5000건, 10만 3000건이었다.
‘안전거래’는 에스크로(escrow. 결제대금예치제) 서비스를 이용한 세티즌의 중고매매 프로그램이다. 직거래를 통한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일정기간 판매대금 지급을 유예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 기간 중고폰 거래 상위 10개 모델 모두 스마트폰인 것으로 집계돼 ‘스마트폰 대세’를 입증했다. 최근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1500만명을 넘어섰으며, 올 연말 2000만명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중고가 경쟁력 ‘아이폰4 〉갤럭시S2’=국내 스마트폰을 양분하고 있는 아이폰과 갤럭시S 최신모델인 아이폰4와 갤럭시S2(16GB 기준)의 중고 거래 가격에서 출시 4개월차인 갤럭시S2가 지난해 9월 내놓은 아이폰4보다 다소 낮게 거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갤럭시S2 58만원, 아이폰4 61만원이었다.
두 모델 출고 당시 가격은 각각 85만원, 81만원 수준이었다. 출고가 대비 중고가 형성에 있어서도 아이폰4보다 갤럭시S2가 가격 인하폭이 더 컸다. 아이폰4가 출시가 더 빨라 더 많이 사용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제품에 매겨지는 가격 차이는 더 커진다고 볼 수 있다.
상반기 거래 건수에서는 아이폰4 16GB모델이 653건, 갤럭시S2가 170건이었다. 출시 시점이 최근인 탓에 갤럭시S2 중고거래 건수가 다소 적었다는 분석이다. 참고로, 갤럭시S2는 이통3사 공용모델로 출시됐다. 이번 통계에는 이들 모두가 포함됐다.
이통사별로는 KT용 갤럭시S2 거래액이 72만 3000원으로, SKT(562,000원), LG유플러스(506,000원)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앞선 모델인 갤럭시S와 아이폰3GS에서는 다소 다른 경향을 보였다. 세티즌 집계 결과, SKT 전용으로 출시된 갤럭시S 평균 거래금액은 39만원 선으로, 아이폰3GS 32만원을 다소 앞섰다. 각 거래건수는 1471건, 684건으로 조사됐다.
이들 제품 출고가는 아이폰3GS가 75만원, 갤럭시S가 81만원 정도다. 출시시기는 아이폰3GS가 2009년 11월로, 갤럭시S 출시시점(2010.6)보다 앞섰다.
출고가 대비 중고 거래 가격과 관련, 세티즌 관계자는 “신규 단말기와 달리 중고 거래는 제품 판매 유형에 따라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을 수 있다”며, “일부 단말의 경우 가격 형성이 들쭉날쭉하지만, 이번 조사는 전체적인 평균 거래가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S 거래 급증 속 아이폰도 꾸준= 가장 많이 거래된 제품은 모토로라 ‘모토글램(모델명: XT800W)’으로 평균 거래금액 21만원 수준으로, 1838건이 사고 팔렸다.
다음 삼성전자 ‘갤럭시S(SHW-M110S)’와 노키아 ‘5800엑스프레스뮤직’이 각각 거래량 1471건(387,000원), 1077건(93,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갤럭시S’ 경우, 지난 2010년 결산에서는 10위권 밖에 밀렸던 제품으로 갤럭시S2의 4월 출시와 함께 중고 물량이 많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 거래가는 지난해(621,000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노키아 5800엑스프레스뮤직’의 여전한 인기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09년 11월 KT가 내놓은 이 제품은 지난해 전체 거래량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거래금액(93,000원)이 2009년(118,000원)에 비해 크게 줄지 않았다는 것도 특징이다.
아이폰3GS와 아이폰4의 중고거래도 활발했다. 아이폰3GS와 아이폰4 전체(16/32GB 포함)로 봤을 때는 아이폰3GS와 아이폰4 모두 총 거래건수 1058건, 1034건으로 모델별 거래순위 4, 5위로 뛰어오른다.
메모리별 모델로는 아이폰3GS 16GB모델이 거래금액은 작년(464,000원) 대비 14만원 가량 하락한 약 32만원이었다. 아이폰3GS 32GB 거래 건수와 거래금액은 각각 374건, 36만 4000원이었다.
아이폰4 16GB와 32GB 모델의 거래건수와 거래금액은 각각 653건, 61만 5000원과 381건, 72만 6000원으로 집계됐다.
오는 9월 업계 예상대로 아이폰5가 출시되고, 특히 올해 12월 초기 아이폰 이용자들의 약정이 만료됨에 따라 올 하반기 이후 벌어질 ‘아이폰 대란’도 업계 관심거리다.
이와 관련, 세티즌 중고거래 관계자는 “아이폰 약정기간 종료로 올 연말 상당한 양의 아이폰3GS 매물이 쏟아질 것”이라며, “특히 9월 아이폰5 출시가 현실화되고, LTE 스마트폰 출시가 잇따를 경우, 매물 증가에 따른 가격인하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토로이’가 1022건(147,000원)으로 아이폰 뒤를 이었으며, 국내 중고폰 시장에서 유독 인기가 높은 노키아가 ‘5800 엑뮤’에 이어 ‘노키아X6’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5월 엑뮤 후속 뮤직폰으로 역시 KT가 내놓은 이 제품은 지난해 결산에는 거래 건수 10위권 밖에 놓인 바 있다.
4위를 차지한 모토로이 역시 지난해(5위)에 이어 꾸준한 인기를 가져가고 있다. 거래금액은 지난해(222,000원)에 비해 상당부분 줄었다.
이밖에 거래량 상위 10선에는 ‘옴니아2’(SCH-M715)와 ‘아이리버폰’을 잘 알려진 ‘프리스타일폰’(LG-LB4400), LG유플러스가 내놓은 ‘갤럭시U’(SHW-M130L)가 포함됐다.
삼성전자·SK텔레콤 거래 ‘최다’=제조업체별 거래 건수에서는 삼성전자가 1만 7286건으로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다음 LG전자와 팬택이 1만 1450건(22%), 6163건(12%)로 2, 3위에 올랐다. 이들 국내 단말 3사 거래량이 전체의 67%에 달했다.
삼성전자 경우, 올 상반기 기준으로 국내 시장 전체 규모 1292만대 중 665만대를 판매, 51.5% 점유율을 가져갔다고 이달 초 밝힌 바 있다.
이어 노키아(3,213건. 6%), 애플(2,646건. 5%), 모토로라(1,756건. 3%) 순이었다. 다소 많은 기타 건수(9,154건)에 KT테크와 HTC, 넥서스S 제품 외 거래 등록 시 입력 오류가 다수 포함됐다는 사실은 참고 사안이다.
이동통신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이 거래건수 2만 7998건으로 과반(54%)을 차지한 가운데, KT(14,436건. 28%), LG유플러스(9,234건. 18%)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방식별 거래 건수에서는 3G 모델이 84%(43,256건)을 차지해, 16%(8,412건)에 그친 2G를 크게 앞질렀다. 국내 스마트폰 1500만 가입자 시대, 3G 거래건수의 압도적인 비중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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