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가입자, 월지급금 정액형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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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택금융공사
2011-07-18 11:30
서울--(뉴스와이어)--주택연금 출시 이후 만 4년만에 총 가입자가 5,7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가입자들은 종신지급·정액형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 사장 임주재)는 집 한 채로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이 2007년 7월 12일 출시된 이후 하루 평균 5.7명이 가입하여 이달 11일까지 총 5,730명이 연금을 받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주택연금이 벤치마킹한 미국의 역모기지론 ‘HECM(주택자산전환모기지)’이 출시(1989년 10월) 이후 4년 동안 3,529건 가입에 그친 것과 비교할 때 62%나 많은 것이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미국은 주택상속 관념과 부모의 자녀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우리 보다 유연한데 반해 역모기지론 가입 추세는 한국이 훨씬 빠른 셈”이라고 말했다.

주택연금이 이처럼 노후소득보장 수단으로 빠르게 정착하고 있는 것은 고령층의 공적연금 수혜 비중이 낮고, 가족부양과 자녀교육 등으로 노후준비를 미처 못해 주택연금을 통해 자녀의 부양부담을 덜어주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사 관계자는 “노후자금 준비를 위해서는 보유자산의 현금화가 수반될 것이고 이런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소유주택에서 평생거주와 종신지급을 보장받는 주택연금의 가입이 지속적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출시 이후 4년간 주택연금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입자들의 평균 연령은 73세(부부의 경우 낮은 연령 기준)로 가입 기준 연령(60세)보다 13세나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70~74세가 28.6%(1,639건)로 가장 많았고 ▲75~79세 23.3%(1,337건) ▲65~69세 21.9%(1,253건) ▲80~84세 12.4%(711건) 순이었고, 90세 이상도 44건(0.8%)에 달했다.

‘평생 배우자 보장’ 원칙에 의해 가입자 사망 후 배우자가 주택연금을 승계받은 사례도 총 124건이었다. 주택연금은 가입자가 사망했을 때 자녀들이 상속을 포기하고 가입자의 배우자 명의로 소유권 이전 및 계약을 승계하면 배우자도 가입자와 동일한 혜택을 평생동안 받을 수 있다.

가입자들이 담보로 내놓은 주택의 평균 가격은 2억7,400만원이었다. 집값은 ▲1억~2억원 미만이 30.6%(1,751건)로 가장 많았고 ▲2억~3억원 미만 23.7%(1,357건) ▲3억~4억원 미만 15.0%(858건) ▲1억원 미만 10.8%(618건) ▲4~5억원 미만 8.4%(483건) ▲6억원 초과 5.9%(337건) ▲5억~6억원 미만 5.7%(326건) 순이었으며 현행 주택연금 제도상 주택가격 최고액인 9억원짜리 주택소유자도 16명 가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입자가 매달 받는 월지급금은 평균 103만원이었으며 이중 ▲50~100만원 미만이 39.4%(2,257건)로 가장 많았고, ▲100~150만원 미만 20.5%(1,178건) ▲50만원 미만 20.4%(1,168건) 순이었다. 이밖에 200~300만원 미만이 7.2% (410건)였으며 300만원 이상 고액 수령자도 2.2%(128건)를 차지했다.

월지급금은 가입연령이나 주택가격에 따라 다양한 편차를 보였다. 서울 영등포구 이모(79세) 할머니는 8억3,500만원 아파트를 담보로 가입자 중 최고액인 467만8,000원을 매월 수령하고 있다. 반면 전남 순천시에 거주하는 이모(62세) 할아버지는 7,500만원 단독주택으로 주택연금에 가입, 1,390만원을 목돈으로 인출하고 매월 9만2,000원을 수령하고 있어 전체 가입자 중 월지급금이 가장 낮았다.

한편 주택연금 1호 가입자인 고양시 일산 서구 이모(77세) 할아버지는 2007년 7월부터 매월 204만9,600원씩 총 48회에 걸쳐 9,838만원을 지급받았으며, 서울 마포구 조모(95세) 할머니는 총 47회에 걸쳐 1억 5,400만원을 지급받아 월지급금의 총액을 가장 많이 수령하였다. 그 외 총 1억원 이상 연금액을 수령한 가입자는 총 16명이었다.

가입자들은 부부가 함께 사는 가구가 ▲59.3%(3,400건)로 가장 많았고 ▲여성 혼자 사는 가구가 32.5%(1,861건) ▲남성 혼자 사는 가구 8.2%(469건) 순으로 독신녀의 가입이 독신남 보다 약 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의 평균 수명이 긴데다 가정 경제를 주도해온 남성 보다는 여성의 경제적 자립도가 낮은 탓으로 보인다.

담보주택 소재지는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이 77.1%(4,417건), 지방이 22.9%(1,313건)이며, 지방의 주택연금 가입은 2008년 20%에서 ▲2009년 21.4% ▲ 2010년 23.3% ▲ 2011년(7월11일 현재) 24.9%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2,048건)의 경우 노원구가 13%(266건)로 가장 많았고 금천구와 중구는 1.1%(각 22건)로 가장 적었다. 주택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강남 3구(서초, 강남, 송파)는 가입 비중이 3.3%(11건, 2008년 7월)→6.8%(47건, 2009년 7월)→9.3%(107건, 2010년 7월)→10%(204건, 2011년 7월)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전체의 81.3%(4,661건)로 많았다. 이어 ▲ 단독주택 10.5%(603건) ▲ 다세대주택 3.9%(224건) ▲ 연립주택 3.4%(194건) 순이었고, 주택의 크기는 국민주택규모(85㎡) 이하가 78.3%(4,485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급방식으로는 목돈 인출 없이 일정 금액을 매월 나누어 받는 종신지급방식이 60%(3,437건)로 의료비, 혼사비 등으로 목돈 인출이 가능한 종신혼합방식을 선택한 가입자(40%, 2,293건) 보다 1.5배 많았다. 월지급금 옵션으로는 종신토록 매월 동일한 금액을 받는 정액형이 76.3%(4,372건)로 가장 많았고 ▲ 매년 월지급금이 3%씩 줄어드는 감소형 22.7%(1,299건) ▲ 3%씩 증가하는 증가형 1.0%(59건) 순이었다.

금융기관별 가입현황은 국민은행이 전체의 43%(2,462건)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13.5%, 774건), ▲농협중앙회(13.2%, 754건), ▲우리은행(12.1%, 694건), ▲하나은행(8.4%, 481건), ▲기업은행(5.1%, 290건) 등의 순이었으며 지방은행(대구, 부산, 광주, 전북은행) 중에는 대구은행이 2.2%(128건)로 가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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