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골프장의 개장을 촉구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 기자회견 관련 서울환경연합성명

서울--(뉴스와이어)--국민체육진흥공단은 대국민 사기극을 즉각 중단하라

국민체육진흥공단은 6월 7일(화) 오전 10시, 프레스 센터에서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난지골프장의 조속한 개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 조속한 협약서 이행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단은 ‘친환경적이고 생태적인 대중골프장’임을 밝혔다. 공단측은 맹꽁이나 파충류를 위한 생태통로를 건설하는 등 난지골프장에는 많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충분히 친환경적이고 생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골프장 관계자가 인정하듯이 잔디를 위해 비료가 뿌려지는 곳을 생태적이라 할 수 없다. 또한 골프장으로 인해 이미 형성되어 있는 생태계 및 한강 오염이 명약관화한 상황에서 ‘친환경적이고 생태적인’ 골프장이라는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사기극에 불과하다.

그리고 공단은 40%의 가족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이는 시민들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굳이 조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골프공이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시민의 안전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안전을 담보 못하는 산책로를 가족공원이라 주장하는 것 역시 사기극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공단은 서울시와 시민단체의 비난으로 인해 골프장이 개장을 하지 못해 많은 경제적 사회적 손실을 보고 있다고 주장한다. 난지도 골프장 옆 하늘공원은 주말이면 수만 명이 찾는 명실상부한 서울의 가족공원이 되었다. 골프장에 40%로 조성된 가족공원을 개방하기는커녕 인근 도로까지 점거하고 시민들의 접근을 막는 것은 사회적 손실이 아닌가. 더불어 골프장은 난지도 노을공원의 6만평(실질적 점유면적 11만평+공유도로)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시민들이 최소한 6천억원 상당의 혈세를 추가로 부담하여야 6만평의 공원을 만들 수 있다. 이미 조성되어 있는 잔디와 나무를 이용하여 약간의 비용만 추가된다면 아주 저렴하게 가족공원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민들의 접근을 차단한 채 기껏해야 하루 300명 정도 외에는 사용할 수 없는 골프장이 들어서 있다. 골프장을 개장하지 못하는 것이 경제적 손실이 아니라 이런 것을 경제적 손실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택시기사도 칠 수 있는 저렴한 골프장이라는 말 역시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골프장의 제한된 이용허가를 고려한다면 서울시민이 한번 골프를 치려면 80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결론이다. ‘대중 골프장’이라는 허울뿐인 이름으로 시민들을 기만하는 공단은 골프장 대국민 사기극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다.

난지도 노을공원은 일부계층과 소수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시민 모두가 함께 누리는 가족공원으로 즉각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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