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국립국악원 절기공연 ‘단오’
이번 공연에는 극작가 구히서 선생이 ‘국중대회’의 형태를 원안으로 제시하여 이를 연출가 홍원기 씨가 구성을 맡아 공연을 틀을 마련하였다. 나랏제사에 해당하는 5월제를 복원, 오늘의 무대에 맞게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그 밑그림을 그리는 ‘단오 국중대회’의 그 첫 번째 시도로 올해는 온 나랏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놀고 즐기던 축제적인 개념으로 접근을 하였다. 공연홍보물에 담는 이미지도 우리 민족의 표상이라 할 수 있는 삼태극(적,청,황)의 天·地 ·人 합일사상을 추구하고자 하였는데 이는 앞으로 우리원에서 만들어나갈 ‘단오국중대회’가 추구하는 바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의 구성을 보면, 수릿날 태양(天)의 기운을 땅(地)과 땅에 사는 사람들(人)이 가득 받아 그 힘을 모태로 다채로운 난장을 펼치는 형태로 진행이 된다. 먼저 제관이 등장하여 하늘에 바치는 글(告天文)을 읊고, 오늘 국중대회의 시작을 알린다. ‘太古의 햇님’을 형상화하기 위하여 강강술래의 원형이라 할 ‘원무’를 구성했고, 『세종실록』,『국조오례의』등에 보이는 단오 때 궁궐안에서 행한 투호놀이를 당시 반주음악으로 쓰였던 낙양춘(洛陽春)과 함께 선보여 ‘왕조의 햇님’을 비추고, 유·불·도교, 무속 등 특정종교에 얽매임이 없는 ‘別神의 햇님’으로 각 지방에서 마을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대동놀이로서 양주 소놀이굿과 은율탈춤을 무대에 올린다. 이어 서민들의 삶의 모습이 투영된 ‘누리의 햇님’으로 추천단오놀이 등 남도민요와 풍물과 택견, 버나돌리기,살판 등(남사당놀이 종목)이 어우러지는 단오난장을 펼친다. 마지막 무대로는 공연장에 입장할 때 관객들에 선물한 단오부채를 들고 풍물과 함께 어울려노는 마당을 만들고자 한다.
국중대회의 첫 문을 여는 ‘열림-해부름’에세 연중 태양의 기운이 가장 강한 단오절에 대고를 울려 땅의 울림을 이끌어내고, 고천문(告天文) 낭송을 통해 해를 부르는 제관의 의식이 행해 지면 고대 벽화 속에서 등장할 법한 태고적 원무가 무대에 펼쳐진다. 오늘날 무대에 올려지는 단아한 형태의 여성스런 강강술래에서 좀 더 원초적인 형태의 원무를 만들어 내고자 전통무예의 하나인 수벽치기 동작을 도입하였는데 국립국악원 무용단 김영희 예술감독이 안무한 강강술래에 수벽치기 보급에 힘써온 육태안(52) 씨의 공동작업으로 색다른 형태의 원무를 재구성한다.
단오의 풍정을 살리기 위한 공연외적 이벤트로는 단오 때 시절음식인 수리취떡을 만들어 먹고, 조선시대에 지방에서 임금에게 부채를 진상하고, 임금은 관원들에 부채를 나눠주던 절기행사를 살려 관람객 선착순 1,000명에게 단오선을 선물한다.
참고자료
<은 율 탈 춤 >
소놀이굿은 양주뿐만 아니라 서울·경기·강원·황해·평안도 등의 지역에 널리 분포되어 연희되던 것으로 경사굿 내지 재수굿의 일환으로 행해졌다. 무녀와 마부, 소를 중심으로 마을사람들이 동참하는 오락·예능적 대동놀이의 성격을 갖고 있다. 무당과 마부와의 대화, 마부의 타령과 덕담 및 춤과 동작, 소의 동작 등으로 엮어지고, 무당과 마부 외에 악사와 조무, 곁마부, 소와 구경꾼들이 등장한다. 서사적인 줄거리는 없으나 소리대목의 연속으로 무당이 소장수를 찾고 마부가 타령을 부르는 것에서 시작하여 소의 신체 각 부위의 치레를 늘어놓고 소 흥정이 있은 후 끝으로 축원과 살풀이를 행하는 일정한 구조를 갖는다. 마부가 부르는 타령들은 잡가의 일종으로 극히 세련된 평민 가사체의 노래로서 문학적 가치가 높다.
<양주 소 놀 이 굿>
황해도 지역에 전승된 은율탈춤은 봉산,해주탈춤과 마찬가지로 이북의 큰 명절인 단오에 2∼3일 계속해서, 그리고 사월초파일, 칠월 백중에도 연희되었다고 한다. 단오놀이에는 봉산에서처럼 낮에는 씨름과 그네뛰기 대회가 열리고, 밤에는 불을 피워놓고 탈놀이를 하였다. 사자춤·상좌춤·8목중춤·노승춤·영감과 할미광대춤의 6마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놀이에 앞서 숲에 모여 탈에 제사를 지내고 공연장소까지 탈과 의상을 갖추고 행렬하는 길놀이를 한다. 첫번째 사자춤은 판을 여는 벽사의식무로 탈판의 잡귀를 쫓고 탈판을 정리한다. 세 번째 8목중춤은 시뻘건 탈을 쓴 타락한 8명의 목중이 등장하여 불교의 타락성을 풍자하는 재담을 하면서 활발한 황해도 탈춤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과장이다.
2005 국립국악원 절기공연 - 단 오
단오國中대회 “수릿날 햇님 둥둥 "
일시: 2005년 6월11일(토) 오후 7시
장소: 국립국악원 별맞이터(야외무대-약1,700석규모)
원안: 구히서
구성: 홍원기
출연: 국립국악원 정악단,민속악단,무용단 외 객원
공연문의: 국립국악원 02-580-3300 www.ncktpa.go.kr
관람: 무료
주최: 국립국악원
후원: 국악방송
웹사이트: http://www.ncktpa.go.kr
연락처
공연기획홍보팀(팀장 김태균, 박성범,배윤아,김재영,박문희,전규학)
담당 배윤아 02-580-3392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