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암거배수시설 설치로 수수 21%·조 66% 수량 늘어

수원--(뉴스와이어)--농촌진흥청은 논에서 재배하는 잡곡의 가장 큰 문제점인 습해를 줄이고 밭작물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암거배수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히고, 향후 잡곡 논재배 안정 생산으로 국산 잡곡의 경쟁력과 자급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잡곡은 수입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낮아 해외 의존도가 높고, 국내 생산량도 적어 자급률은 26.9%로 여전히 취약한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건강기능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산잡곡의 수요가 2000년 대비 13~30% 증가했다.

또한, 정부의 밭작물 수급안정을 위한 논 소득기반 다양화사업 정책 시행으로, 논에서 잡곡을 포함한 밭작물 재배면적이 계속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나 밭작물 안정 재배를 위한 생산기반은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조, 수수, 기장 등 잡곡은 인도나 아프리카와 같은 반건조지대가 원산지인 작물로 다른 작물보다 내습성이 매우 약한 특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잡곡을 논에 재배할 경우 여름철 강우기에 지하수위 상승과 인근 농경지로부터의 침출수 유입으로 인한 수온과 지온의 저하, 유해 환원물질 생성, 뿌리 뻗음 부진 등으로 잡곡 생육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기 쉬우므로 특별한 배수관리가 필요하다.

잡곡은 짧은 시간만 침수되어도 수확을 거의 기대할 수 없을 만큼 피해가 크므로 논에 잡곡을 재배할 경우 비가 오면 지표수를 신속하게 배수해야 하며 지하수위가 50~60cm 이하가 되도록 해야 한다.

논의 구획이 클 경우에는 필지 내의 물을 배수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필지 내의 얕은 배수도랑 외에 논두렁 안쪽을 따라 가배수로를 설치하면 배수효과를 높일 수 있다.

특히 지하수위가 높은 평야지의 경우는 배수로를 깊게 하고 비가 오면 신속하게 물을 빼줘야 한다. 반면 경사지 논에서는 논둑 밑 용출수를 차단하는 배수로를 설치하고, 높은 이랑재배를 통해 배수하는 것이 경제적인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지하 과잉수는 암거배수시설을 이용해 배수시켜야 한다.

잡곡의 안전재배를 위해서는 평야지에 비해 배수가 용이하고 상대적으로 습해의 우려가 적은 경사지 논에서 재배하는 것이 유리하다. 배수를 하지 않은 논에 비해 암거배수 시설을 설치하면 조는 66%, 수수는 21% 정도 수량이 증대되는 배수개선 효과가 있다.

농촌진흥청 기능성잡곡과 정기열 연구사는 “논에서 잡곡의 안정생산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배수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암거배수시설을 설치하면 논에 다른 작물재배를 확대할 수 있어 강소농 육성을 위한 밭작물의 생산 안정화와 농경지 이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 개요
농촌 진흥에 관한 실험 연구, 계몽, 기술 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62년 농촌진흥법에 의거 설치 이후, 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농가 보급,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자재의 품질관리, 전문농업인 육성과 농촌생활개선 지도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대의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자급, 1980년대는 백색혁명 등으로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rda.go.kr

연락처

농촌진흥청 기능성잡곡과
정기열 연구사
055-350-1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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