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딸기 무병묘 대량생산 신기술 개발

수원--(뉴스와이어)--농촌진흥청은 생물반응기에 호르몬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안전한 딸기 무병묘를 대량생산하는 신기술을 개발해 저렴한 가격으로 무병묘를 조기 보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딸기 조직배양묘 생산을 위해 런너에서 생장점 1개를 따서 고체배양을 했으나, 증식률이 1.5~2배로 낮고 단가가 높아 증식률 향상을 위해 호르몬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 방법은 품종변이가 심하므로 오히려 농가에 큰 피해를 주어 현재는 국내 딸기 무병묘의 공급체계가 사라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 기술은 이런 고체배양과 호르몬 첨가의 단점을 극복해 우리나라에서도 딸기 무병묘의 공급체계 구축을 가능케 함으로써 딸기산업의 획기적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의 전체 딸기묘 사용량은 연간 약 8억 3천주로 묘 생산비용만 약 1,300억원의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딸기의 무병묘 생산과 보급체계가 없어 그동안 농업인들은 탄저병, 시들음병, 바이러스병 등에 이병된 묘를 사용해 그 피해가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딸기는 영양번식작물이기 때문에 바이러스 등 각종 병이 감염되지 않는 무병묘의 생산이 딸기재배의 성패를 가름할 정도로 중요하다. 실제로 농가에서는 딸기 정식 후 죽는 묘의 추가 보식으로 생산비의 10~50%가 소요되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딸기 런너에서 생장점을 배양한 후 공기주입형 생물반응기에 넣어 MS배지에서 배양시키는 기술로 증식률이 8~9배로 매우 높다. 게다가 1주당 생산비도 303원으로 고체배양(845원)보다 64%나 절감될 뿐 아니라 현재 민간회사에서 판매되는 2,000원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이 가능해졌다.

이번 조직배양 신기술은 2011년 ‘공기주입형 생물반응기를 이용한 딸기 조직배양묘의 생산’으로 특허(10-2011-0027197)를 출원했으며, 특허가 등록되면 딸기 무병종묘의 확대·보급을 위해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할 계획이다.

이 기술을 이용해 순수 국산 딸기품종의 무병묘 생산과 보급이 이루어진다면, 딸기 수량이 20% 이상 증가되어 금액으로 환산했을 때 연간 2,100억원의 추가 소득이 기대된다.

딸기 무병묘를 재배하면 식물체의 발육이 우수해 수량이 늘고 맛과 품질도 매우 뛰어나므로 이 기술이 현장에 적용되면 소비자들은 보다 쉽게 고품질 딸기를 맛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센터 이종남 연구사는 “이 기술로 여름딸기 ‘고하’ 품종의 무병묘를 생산해 국내 수출농가에 보급하면, 로열티를 경감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농가소득도 향상되고 캄보디아와 몽골의 여름딸기 적합지대에 수출했을 경우 로열티 수입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개요
농촌 진흥에 관한 실험 연구, 계몽, 기술 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62년 농촌진흥법에 의거 설치 이후, 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농가 보급,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자재의 품질관리, 전문농업인 육성과 농촌생활개선 지도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대의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자급, 1980년대는 백색혁명 등으로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rda.go.kr

연락처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센터
이종남 연구사
033-330-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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