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한국인의 종교와 종교의식

서울--(뉴스와이어)--만 18세 이상의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종교적 성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불교적 성향인 윤회설을 제외한 모든 종교성향이 계속 감소중인 경향을 보였다. 특히, 유교적 성향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종교인과 비종교인을 포함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기독교적 성향을 좌우하는 ‘창조설’에 관해 질문해 본 결과, 긍정 응답비율은 35.4%로 20년 전인 1984년 조사결과에 비해 10.7%p 감소했으며, ‘심판설’의 의견에 긍정하는 비율(22.1%)도 20년 전에 비해 12.4%p 감소했다.

반면, 불교적 성향을 나타내는 ‘윤회설’에 긍정하는 응답비율은 27.4%로 20년 전에 비해 6.7%p 증가했으나, ‘해탈설’에 대한 긍정 응답 비율은 29.9%로 20년 전에 비해 19.5%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교사회의 가부장적 특징을 보여주는 ‘집안의 남자 어른이 주도권을 가져야 집안질서가 선다’는 의견에 대해 동의하는 응답(51.6%)은 1984년 조사결과보다 18.1%p 감소하였다.
男女有別을 의미하는 ‘남편이 하는 일과 아내가 하는 일은 마땅히 구분되어야 한다’는 의견에 긍정하는 응답(39.4%)은 20년 전에 비해 무려 33.5%p 나 줄어들었다.
전통적인 忠孝思想을 드러내는 ‘자식은 자기 생각보다 부모의 뜻에 따르는 것이 온당하다’는 의견에 대해 ‘그렇다’는 응답 비율이 35.9%로 나타나, 지난 1984년 조사결과와 비교해 11.9%p 감소하였다.

종교인별로 보면, 불교인이 유교적 성향에 긍정하는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각 항목별로는 ‘집안에서의 남자 어른의 주도권’에 동의하는 응답 비율은 불교인이 57.3%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개신교인(51.6%), 천주교인(48.0%) 순이었다.
‘남편과 아내의 역할 구분’에 대한 긍정비율은 불교인 (49.9%), 개신교인(36.9%), 천주교인(35.8%) 순이었다.
‘자식의 부모에 대한 절대적 순종’에 대해서는 불교인( 42.3%), 천주교인(34.4%), 개신교인(33.7%) 순으로 긍정하는 비율이 나타났다.

종교인과 비종교인을 포함한 일반인들에게 기독교 사상을 대표하는 창조론인 ‘이 세상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누군가가 만들었다’는 의견을 물어본 결과, ‘그렇다’고 동의하는 응답 비율은 35.4%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1984년 조사 결과에 비해 10.7%p 감소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이 세상의 종말이 오면 모든 사람들은 절대자의 심판을 받게 되어 있다’는 ‘심판설’에 대해 긍정하는 비율(22.1%)은 20년 전에 비해 12.4%p 감소하였다.

종교인별로는 ‘창조설’에 대해 동의하는 긍정 비율은 개신교인의 70.2%로 가장 높았고, 천주교인 (53.9%), 불교인(30.9%)순이었다.
‘심판설’의 경우에는 개신교인의 63.5%가 긍정하여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천주교인 (35.2%), 불교인(11.4%)순이었다.

불교 사상인 윤회설의 ‘사람이 죽으면 어떤 형태로든지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는 의견에 대해 ‘그렇다’고 응답하는 비율은 27.4%로 나타나 지난 1984년 조사결과에 비해 6.7%p 증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누구나 진리를 깨달으면 완전한 인간이 될 수 있다’는 해탈설에 대해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은 29.9%로, 1984년 조사결과인 49.4%에 비해 19.5%p 감소했다.

종교인별로 보면, ‘윤회설’에 대해 동의하는 긍정 비율은 천주교인이 39.7%로 불교인 (36.8%), 개신교인(21.5%) 보다 앞섰다.
‘해탈설’에 대해서는 긍정 비율이 불교인 41.3%, 천주교인 27.7%, 개신교인 21.8% 순이었다.

종교적 관용도를 알아보기 위해 ‘여러 종교의 교리는 얼핏 생각하면 서로 다른 것 같아 보이지만 결국은 같거나 비슷한 진리를 말하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 물어본 결과, ‘그렇다’는 긍정적인 응답 비율이 74.6%로 나타났다. 지난 1984년 조사결과(77.6%)와 비슷한 수준이다.

종교인별로 보면, 불교인에게서 ‘그렇다’는 응답 비율이 81.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천주교인 (74.0%), 개신교인(53.1%) 순으로 나타났다.
종교인과 비종교인을 비교했을 때, ‘여러 종교의 진리는 결국은 같다’는 의견에 대해 종교인은 68.7%로 나타난 반면, 비종교인은 81.3%로 나타났다.

종교단체 의존도를 알아보기 위해 ‘종교를 아무리 열심히 믿어도 교회나 절에 나가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의견에 대해 물어본 결과, ‘그렇다’의 응답 비율이 27.6%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1984년의 23.8%에 비해 조금(3.8%p) 늘어난 셈이다.
종교인별로는, 개신교인에게서 ‘종교를 믿어도 교회나 절에 나가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의견이 54.7%로 다른 종교집단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천주교인 34.1%, 불교인 24.5% 순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아무리 선한 사람이라도 종교를 믿지 않으면 극락이나 천국에 갈 수 없다’는 의견에 대해 물어 본 결과, ‘아니다’라는 부정적인 응답 비율이 71.5%로 나타났다. 이 결과치는 과거(‘84년 66.4%, ’89년 69.7%. ‘97년 69.0%) 어느 조사 때보다 높은 응답률이다.

종교인별로 보면, ‘아무리 선한 사람이라도 종교를 믿지 않으면 극락이나 천국에 갈 수 없다’는 의견에 대해 ‘아니다’라고 부정하는 응답 비율이 불교인(84.1%), 천주교인(71.8%)에게서는 높게 나타난 반면, 개신교인은 31.3%로 낮게 나타났다.

종교인들의 사고방식이 현세 중심적인가를 알아보기 위해 ‘극락이나 천국은 저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있다’와 ‘앞으로의 행복은 오직 나의 행동에 달려있다’는 현세 중심적 의견에 대해 물어본 결과, 개신교인만이 감소하였고, 다른 종교인은 현세중심적 사고가 증가하였다.
먼저 ‘극락이나 천국은 저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있다’는 의견에 대해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63.4%로 나타났다.

종교인별로 보면, ‘극락이나 천국은 이 세상에 있다’는 의견을 긍정하는 응답 비율이 불교인(74.8%)과 천주교인(71.5%)은 높게 나타난 반면, 개신교인은 41.9%로 낮게 나타났다.

인간 본성이 ‘태어날 때부터 선하다’는 성선설(性善說)을 긍정하는 응답 비율이 45.7%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태어날 때부터 선과 악이 있다’ 31.4%, ‘태어날 때부터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 20.8%, ‘태어날 때부터 악하다’ 2.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1984년 조사결과와 비교해 보면, 성선설을 긍정하는 응답 비율(59.8%)은 14.1%p 감소하였다.

종교인별로 보면, ‘태어날 때부터 선하다’는 성선설을 지지하는 입장은 불교인이 52.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천주교인(46.5%), 개신교인(35.5%)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고연령일수록(특히 50세 이상) 성선설을 지지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전연령에 걸쳐 성악설(태어날 때부터 악하다) 지지비율은 매우 낮은 편이었다.

현재 생활의 5개 측면과 ‘전체적인 개인생활’ 만족도를 측정하였다(0점-아주 불만족, 5점-보통, 10점-매우 만족). 전체적인 개인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6.01로 나타났으며, ‘대인관계’(6.78), ‘결혼생활/이성관계(6.35), ’건강상태‘(6.23)는 비교적 높은 만족도를 보인 반면, ’살림살이‘(5.16)와 ’직업/하는 일‘(5.85)은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종교인별로 지난 1984년 조사결과와 비교해 보면 ‘전체적인 개인 생활’에서는 불교인과 천주교인은 만족도가 상승했으나 개신교인은 다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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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전문위원 02-3702-2100/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