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국내 빗물정원 환경에 적합한 식재 식물 선발

수원--(뉴스와이어)--농촌진흥청은 도심 홍수를 예방하기 위해 빗물을 바로 흡수하는 빗물정원에 대해 소개하고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도 생육이 가능해 빗물정원용으로 적합한 식물을 제시했다.

기상청 보고에 의하면,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앞으로 30년간 홍수가 일어날 위험성은 2.7배, 가뭄이 일어나는 주기는 3.4배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례행사처럼 겪는 장마철 홍수의 사회경제적, 환경적 피해는 연간 피해액이 약 3조원에 달하며 홍수는 이젠 자연재해가 아닌 잘못된 토지이용에서 비롯된 인재로 인식되고 있다.

독일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주택이나 다양한 건물 주변에 흘러넘치는 빗물을 최대한 많이 담을 수 있는 빗물정원을 활용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도입 초기단계로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식물 식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빗물정원은 다공질성 토양을 이용하고 습에 강한 식물을 재배해 빗물을 가두고 토양에 흡수되도록 하며 다시 대기로 증발시켜 도심의 물을 순환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빗물정원을 이용하면 초본류의 식재만으로 콘크리트 표면에 비해 60~80%의 유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고 또 31% 이상의 빗물 저장이 가능하다.

잔디밭은 빗물의 27%를 보유할 수 있는데 반해 자생식물 중심의 초본식물을 주로 이용하는 빗물정원은 빗물의 41%를 보유할 수 있고 다채로운 자생초본식물의 변화를 함께 볼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이에 농진청 도시농업연구팀에서는 우리나라 빗물정원에 적합한 식물을 연구한 결과,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하면서 수질정화와 뿌리 생장률이 우수한 식물로 물억새, 홍띠, 갯조풀, 무늬키버들, 사초류, 붓꽃류 등을 선발했다.

가을에 군락으로 꽃이 피며 장관을 이루는 물억새를 빗물정원에 식재했을 경우, 토양부에 의해서 약 30%의 수질을 흡착, 여과하고 또 53%의 수질을 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잎에 무늬가 들어있어 생장하는 내내 초록색과 조화를 이뤄 경관을 만드는 붉은 잎의 홍띠와 은빛의 사초류, 그리고 목본 중 무늬키버들의 뿌리는 지상부 높이에 비해 1.5~2배까지 뻗어서 경사면의 토양을 단단히 잡아주는 기능을 한다.

또한, 주택에서도 빗물정원을 쉽게 만들 수 있는데 먼저 빗물이 모일 수 있도록 10~20cm로 땅의 높이를 낮춰 완만한 경사를 만들어 주고 토양은 점토, 모래, 마사토의 순서로 깊이는 10:6:3의 비율로 채우면 된다. 따로 공간이 부족할 땐 큰 화분 형태로도 빗물정원을 만들 수 있다.

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 한승원 박사는 “친환경 녹색도시를 만들기 위해 대단위 면적의 조경 공간이 조성되고 있고, 가정에서도 작은 정원 만들기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초기 정원을 만들 때 빗물정원의 용도로 식재층을 구성하는 잠깐의 노력이 있다면 보기에도 아름답고 도심의 물 순환에도 중요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개요
농촌 진흥에 관한 실험 연구, 계몽, 기술 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62년 농촌진흥법에 의거 설치 이후, 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농가 보급,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자재의 품질관리, 전문농업인 육성과 농촌생활개선 지도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대의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자급, 1980년대는 백색혁명 등으로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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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대변인실 언론홍보팀
농업연구사 김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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