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어 배지’ 소독법, 살균제와 뜨거운 물로 소독해 재사용하면 생산비 20% 절감

수원--(뉴스와이어)--농촌진흥청은 파프리카 수경재배 시 코이어(코코피트) 배지를 재사용하면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다며 올바른 코이어 배지 소독방법을 제시했다.

파프리카는 1996년부터 재배되기 시작해 채소작물 최고의 수출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초기에는 대부분 암면배지를 이용한 수경재배가 이뤄졌으나, 최근 환경오염 등 사용 후 폐기문제와 비싼 가격 때문에 대체배지로 코이어 배지를 이용하는 농가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코이어 배지를 이용해 파프리카를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배지 내 잔류하는 병원균에 의한 식물체 감염위험 때문에 배지를 한번만 사용하고 폐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농진청 시설원예시험장에서는 배지를 살균제와 뜨거운 물로 소독해 재사용하는 방법을 개발하게 됐다. 먼저 파프리카의 한 작기가 끝난 후 물 100L에 차아염소산나트륨(성분함량 3.4%) 600g을 녹여 양액조, 배관, 베드, 점적호스 등을 소독한 다음 깨끗한 물로 살균제가 묻어있지 않도록 씻어낸다. 그리고 한번 작물을 재배했던 코이어 배지를 차아염소산나트륨 200ppm(5천배 희석액)으로 소독하고 1주일 후 50~80℃의 뜨거운 물을 다시 배지에 부어 하루 동안 놓아둔다. 잔류된 소독약이 배지에 남아있지 않도록 점적관수를 통해 깨끗이 씻어낸 후 다음 파프리카 재배용으로 사용하면 된다.

이 소독방법을 이용해 코이어 배지를 재사용한 결과, 세균, 방선균, 곰팡이 등의 발생밀도가 매우 낮아졌으며 병이 걸린 식물체는 없었다. 그리고 소독하지 않고 재사용한 배지보다 파프리카 과실이 많이 달리고 기형과의 발생도 적었다. 또한 10a당 수량이 25% 증가됐으며 생산비도 20% 절감할 수 있었다.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시험장 이한철 연구관은 “배지를 소독함으로써 병에 걸린 식물체가 없기 때문에, 소독하지 않고 그대로 재사용하는 배지보다 수량이 많고 또 생산비가 절약돼 농가 소득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하며, “친환경배지인 코이어 배지를 재사용함으로써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 개요
농촌 진흥에 관한 실험 연구, 계몽, 기술 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62년 농촌진흥법에 의거 설치 이후, 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농가 보급,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자재의 품질관리, 전문농업인 육성과 농촌생활개선 지도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대의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자급, 1980년대는 백색혁명 등으로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rda.go.kr

연락처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시험장
김영철 장장(이한철 연구관)
051-602-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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