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포도 바이러스·바이로이드 ‘5종’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는 유전자 다중진단기술 개발
아직까지 바이러스·바이로이드를 방제할 수 있는 약제가 없어 한번 발생하면 농가에 큰 피해를 주므로, 현재로서는 건전한 무병묘목 선발을 위한 조기진단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다.
국내 포도에서 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바이로이드는 포도잎말림 바이러스(GLRaV-1, GLRaV-3), 포도얼룩반점 바이러스(GFkV), 호프스턴트 바이로이드(HSVd)이다.
포도에 이들 바이러스·바이로이드가 감염되면 잎의 말림, 모자이크, 기형화, 과실의 수량과 당도 저하 등 만성적인 피해를 주게 된다.
특히, 포도부채잎 바이러스(GFLV)는 포도 재배원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식물검역 관리대상 바이러스로,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발생이 보고된 바는 없다.
그동안 포도 바이러스·바이로이드 진단에 이용된 항혈청진단법(ELISA)과 중합효소연쇄반응(PCR) 진단법은 한 종의 바이러스와 바이로이드를 단일 진단하는 방법으로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됐다.
이번에 개발된 유전자 진단기술은 중합효소연쇄반응(PCR)으로 바이러스 4종과 바이로이드 1종을 한 번에 다중 진단함으로써 4시간 이내에 감염 여부를 간단히 판별할 수 있고 75%의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는 효율적인 진단기술이다.
즉, 이 기술은 기존 유전자 진단기술에 비해 시료 1점당 17.5시간과 84,125원의 비용을 절감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개발된 진단기술은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포도 무병묘목 선발단계에 바이러스·바이로이드 진단용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국립종자원, 중앙과수묘목관리센터 등 관련기관에 기술 이전할 계획에 있다.
향후 농가 현장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포도 바이러스·바이로이드 의심 증상에 대한 진단용으로도 활용해 병 확산과 피해를 조기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조인숙 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포도 바이러스·바이로이드 다중진단 기술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임으로써 우량하고 건전한 포도 묘목이 빠른 시일 내에 농가에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개요
농촌 진흥에 관한 실험 연구, 계몽, 기술 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62년 농촌진흥법에 의거 설치 이후, 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농가 보급,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자재의 품질관리, 전문농업인 육성과 농촌생활개선 지도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대의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자급, 1980년대는 백색혁명 등으로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rd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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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조인숙 연구사
031-290-6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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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3일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