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 무더운 여름 동물들 피서법 공개

2011-08-19 09:58
서울--(뉴스와이어)--서울동물원은 더위를 이기는 동물들의 최고 피서법인 ‘서울동물원 여름나기’를 공개하고,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시민들을 위해 8월 28일까지 ‘야성이 살아 숨 쉬는 아프리카의 밤’이라는 주제로 ‘서울동물원 별밤축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코끼리 - 지난 해 스리랑카에서 온 가자바(수컷, 8살)와 수겔라(암컷, 8살) 등 코끼리들은 청계산 상류에서 흘러내려오는 시원한 자연수로 샤워하며 더위를 식힌다.

또한 지난 해 방사장에 설치된 인공샤워기 4대와 관람객들과 아이들이 소방호스로 직접 뿌려주는 거대한 물줄기로 더위를 식힌다. 뿐만 아니라 웅덩이에 육중한 몸을 담근 채 목욕을 하고 관람객들이 주는 먹이를 먹으며 무더위를 날려버리기도 한다.

오랑우탄·고릴라 - 오랑우탄 백석은 새로 조성된 신유인원관의 마다가스카라 야외방사장으로 나가 얼음덩이를 안고 외줄에 올라가 포즈를 취하고, 이를 본 관람객들은 아이스크림을 사서 백석에게 선물한다.

동물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로랜드고릴라는 폭염이 쏟아지면 과일, 요구르트, 오렌지주스 등을 넣고 꽁꽁 얼린 얼음을 가슴 속에 껴안고 무더위를 식힌다.

호랑이·사자 - 특별한 피서법이 없는 호랑이와 사자는 그늘에 누워 쉬거나 사육사가 주는 쇠고기를 넣고 얼린 얼음덩이를 먹는 것이 최고의 피서법이다.

맹수들이 쇠고기 빙수를 한입 가득 물고 살살 녹여먹는 모습은 ‘맹수 야간 먹이주기 특별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볼 수 있으며, 사자는 저녁 7시 제3아프리카관에서, 호랑이는 저녁 7시30분 맹수사에서 각각 진행된다.

나무늘보·곰·흰코코아티·원숭이 등 - 나무 위에서 얼음을 껴안고 낮잠을 자는 것을 좋아하는 나무늘보를 비롯해 곰과 흰코코아티 등 실내에서 지내는 동물들도 과일을 넣고 얼린 얼음으로 더위를 식힌다.

미어캣 - 그동안 여름밤이면 비공개로 관리되던 미어캣 방사장이 사계절 내내 동물이 야외에서 생활 할 수 있도록 조성돼, 반짝이는 별빛과 화려한 조명아래서 꽁꽁 얼린 얼음 속 밀웜을 먹는 미어캣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레서판다 - 아름답고 화려한 색과 애교로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하는 레서판다는 무더운 날이나 열대야가 심한 밤이면 내실에 설치된 에어컨 바람을 쐬며 무더위를 이겨 내고 있다.

열대의 밀림 속으로 꾸며진 동양관 내부에는 동물들의 서식지 환경에 맞게 스콜시설을 완비하는 등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낙비를 재연해 동물들과 관람객들을 시원스럽게 해준다.

스콜현상은 열대우림 지역에서 하루에 몇 차례씩 천둥·번개를 동반해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다.

한편, 서울동물원은 8월 28일까지 동물들의 여름나기와 함께 시민들이 동물들과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서울동물원 별밤축제’를 ‘야성이 살아 숨 쉬는 아프리카의 밤’이라는 주제로 매일 밤 10시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매일 밤 아기 앵무새·사자·원숭이·뱀 등 ‘아기동물들의 바깥나들이’가 있다.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동물원 광장으로 나온 10마리 이상의 아기 동물들은 울창한 나무와 별빛아래서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무더운 여름밤, 열대야를 식히며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동물원 내부를 아름답게 수놓은 루미나리에를 비롯해, 돌고래와 조련사가 함께 하는 멋진 수중쇼, 화려한 조명아래 펼쳐지는 환상의 홍학퍼레이드 등이 마련돼 있다.

웹사이트: http://grandpark.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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