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희귀 망둑어류 ‘주홍미끈망둑(가칭)’ 국내 최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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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2011-08-22 12:10
인천--(뉴스와이어)--국립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의 유용 자생어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현지조사를 수행하던 중 지난 6월 8일에 제주도 서귀포시 조간대 최상부 지하수 용천수역에서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한 번도 관찰되거나 기록된 적이 없는 Luciogobius pallidus (가칭, 주홍미끈망둑)의 서식을 처음으로 확인하고 4개체의 표본을 확보했다.

한국미기록종인 주홍미끈망둑(가칭)은 지하수 용천수역에서만 서식하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망둑어류로 크기는 약 6cm 정도이며 몸은 원통형으로 가늘고 길다. 체색이 주홍색이며, 눈은 매우 작고 피부에 매몰되어 있는 점에서 국내에서 보고된 미끈망둑 등 유사종과 쉽게 구별된다.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채집된 주홍미끈망둑(가칭)은 전 세계적으로 일본 서부지역인 나가사키현에서 시즈오카현에 이르는 17개 지점에서만 보고된 바 있다.

이 종은 하구역이나 바다와 가까운 지하수 용천수역에서만 발견되는 희귀종이며 지금까지 일본고유종으로 취급되어 왔다. 눈이 피부에 매몰된 미끈망둑류는 전 세계적으로 주홍미끈망둑(가칭) 외에 일본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바다와 가까운 동굴의 지하수에 서식하는 L. albus, 하구역의 연안 조간대에 서식하는 L. dormitoris, 시즈오카현 태평양 연안 하구역 및 하천의 중류역에 서식하는 각각 서식하는 L. fonticola와 L. fulvialis의 4종뿐이다.

주홍미끈망둑(가칭)은 지하수 용천수역의 빛이 들지 않는 특수한 환경에서 살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채집된 개체수가 많지 않고, 먹이생물, 번식특성 등 일반적인 생태에 대해서도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곳은 제주도 남부의 암반조간대 최상부에 위치한 지하수가 용출되는 수역으로 먹이활동 등을 위해 일시적으로 조간대에 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생물자원관 어류연구팀은 관련문헌과 표본검토를 통해 정확하게 종을 밝힌 후 학계에 발표하여 한국어류목록에 정식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계적 희귀종인 주홍미끈망둑(가칭)의 미세분포와 생태적 특징을 해명하기 위해 제주도 연안역에 발달된 용천수 지역을 대상으로 정밀 분포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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